휴지의민족
태국

파타야에서의 마지막 밤

현란한칼싸움
2025.01.10 추천 0 조회수 2834 댓글 7

 

오늘도 뭔가 기운이 심상치 않다 싶어 볼트를 잡고 문을 닫으려고 할 때, 푸잉이가 문을 잡아 닫으며 그대로 내 품에 안겨버렸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고양이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취기, 샴푸 향, 그리고 고양이 눈망울이라는 세 가지 조합에 완전히 넋을 놓고 말았다.

그 순간, 마치 헤르메스 장화라도 신었으면 밀당이라도 했을 텐데 싶었지만, 매혹에 푹 빠져 버린 나는 바로 입맞춤으로 답했다. 그런데 이 푸잉이가 갑자기 앞에 드라이버가 있다면서 고개를 돌리더니, 나를 꼭 안은 채 호텔까지 데리고 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머릿속은 어떻게 다음 장면을 연출할지 고민으로 가득 찼다.

호텔 체크인 후 방에 들어가자마자 몇 바퀴 빙빙 돌며 푸잉이를 침대에 넘기고, 다시 안아서 그녀를 옷 입은 채로 샤워실로 데려가 같이 샤워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그 망상이 오래 가지 않았다. 내가 생각한 걸 행동으로 옮기기도 전에, 이 푸잉이가 순식간에 내 팔을 끌어당겨서 나를 침대로 내던져 버렸다.

불을 켜려고 하자마자 그것마저 막더니, 느닷없이 내 옷을 거칠게 벗기는 것이었다. 셔츠 단추는 풀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바지는 이미 사라졌으며, 나를 바라보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상황은 완전히 그녀에게 넘어갔고, 분위기는 순간적으로 전환됐다. 내가 힘이 더 셀 리 없었지만, 마치 "건드리지 마, 알겠어?"라고 말하는 듯한 압도적인 태도에 꼼짝도 못 했다.

결국 나는 얌전히 그녀의 흐름에 맞춰주기로 했다. 쇼미더머니 2차 예선 무대를 보듯, 그녀가 만들어가는 리듬과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으로 모든 걸 맡기게 되었다.
솔직히 왜 그렇게 급했는지 모르겠어. 잘 들어가지도 않는 골문 앞에서 자기 혼자 티키타카를 엄청 하더라. 내가 상대팀 입장이 되어보니 정말로 과르디올라 감독이 명장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고. 차라리 골을 먹히는 게 나았을 정도로 애간장을 태웠지. 티키타카 덕분인지 몸이 좀 풀렸는지 후반 87분쯤 돼서야 겨우 골이 들어갔어. 그때 내 본능적으로 튀어나온 "와, 진짜!" 하는 외침이 아직도 기억나 ㅋㅋ.

푸잉이가 20살이라 그런지 스피드 장난 아니더라. 5분 컷! 끝나고 나서 불을 끄고 같이 샤워나 하면서 꽁냥꽁냥하는 2라운드로 넘어가 볼까 했는데, 갑자기 자기 먼저 샤워하겠다고 하더니 이불 꽁꽁 싸매고 누워 있더라. 나도 뒤늦게 샤워하고 나오니 이미 자고 있었어.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사람이 사라져 있는 거야. 어디 갔냐고 물으니, 화장해야 해서 집에 갔다더라고... 피식 웃음만 나왔지.

그렇게 오후에 일어나 또 스케줄을 소화했어. 늦은 점심 먹고 코코넛 카페 갔다가 다시 6번가로 이동했지. 거기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예스클럽 푸잉이한테 연락이 오는 거야. "너 어제 여자랑 뭐 한 거냐?"면서 자기가 일하는 가게의 마담이 나를 어제 다른 여자랑 있는 걸 봤다고 하더래. 그냥 장난으로 한 소리려나? 그래서 "그냥 여자랑 얘기한 거야" 하고 넘겼어.

그러더니 지금 자기한테 오라고 하더라. 난 다음에 보자고 말하고 어제 만난 국수집 푸잉이한테 갔어. 어제 보여준 5분 컷 퍼포먼스에 대한 의리를 지키려고 이번엔 5점을 주문했지. 1분당 1점! 나는 스프라이트를 시켰는데, 푸잉이가 "스프라이뜨!" 이러는 거야. 그래서 발음 교정을 조금 해줬어. "스프RRR라이트!" 마침 마담이 서비스로 스프라이트를 줘서 고맙다고 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인사 한 번 더 하고 흥낭으로 이동했어.

정리를 하며 내용을 다듬으니 전반적으로 한결 매끄럽게 읽히고, 상황 묘사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와, 진짜 대박이었던 게, 자리에 앉자마자 엄청 예쁜 사람이 지나가는 거야. 딱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좀 자연스럽게 눈길을 줬더니, 어휴, 그걸 또 다 알아차리고 내 옆구리를 꼬집더라. 확실히 두 시간 동안 공들였나 싶을 정도로 화장이 완벽했어. 진짜 얼굴이 하나의 작품이더라니까.

그 후에 친구 만나러 간다고 하고 집으로 왔어. 오늘은 정말 중요한 날이라서 무조건 제대로 불태워야겠다는 마음이었지.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마사지 한 번 받고, 유튜브 좀 보다가 바로 잠들었어. 아침 9시쯤 일어나서 샤워 싹 해주고 준비하고 있는데, 문득 24일에 봤던 노래하는 푸잉이가 생각났어. 집 근처에 있는 로컬 바에서 노래를 부르던 친구였는데, 5분 거리밖에 안 되니까 씻고 바로 갔지.

근데, 진짜 허무하게도 내가 갔을 땐 이미 노래 다 부르고 가버렸다는 거야. 아... 어이없었지. 그런데 거기서 일하는 알바가 나한테 다가오는데, 이야, 진짜 귀엽더라고. 그래서 맥주 하나 주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몰토크를 시작했어. "너 진짜 예쁘다, 몇 살이야? 나 혼자 여행 왔어."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막 크리스마스였던 얘기도 꺼냈지. "너 산타한테 선물 받았어? 난 오늘 받았는데, 바로 너야" 뭐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결국 인스타그램도 받아냈다니까.

맥주 마시면서 테이블 위에 있던 휴지로 장미꽃을 만들었는데, 이건 솔직히 좀 뻔하지만 그래도 효과는 좋더라. 그리고 그 푸잉이가 일하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사진으로 찍으면서 또 뭔가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어갔어.

 

 

돈과 함께 그 물건을 두고 온 후, 상대방에게 이 장미꽃 사진과 함께 그의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그가 인스타그램으로 장미꽃을 머리에 꽂고 나를 향해 윙크하며 하트를 날리는 영상을 보내왔다. 그 순간 속으로 '오늘은 너다' 하고 다짐했다. 일이 끝난 뒤 바로 무카타 약속을 잡고 갔고, 이후 미스트로 이동했다.

미스트에 도착하자마자 2층으로 올라가 계단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혼자 의자에 앉아 음악 비트에 몸을 맡기며 흥얼거렸다. 흑인 DJ가 마이크를 잡고 음악을 틀었는데, 그 중저음이 마치 FUTURE급 퀄리티라 정말 신이 났다. 그렇게 혼자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데, 2년 전에 알던 푸잉 친구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친구였는데, 이 친구는 6번가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다.

눈이 마주친 순간, 입 모양으로 말하길 "커스토머"라고 농담을 던지더라. 그 옆에는 거의 190cm는 될 법한 외국인 남자가 있었다. 나는 가볍게 윙크를 날리고, 그녀는 지나가며 내 머리를 손가락으로 휘휘 건드리고 갔다. 라인으로 "너 더 예뻐졌네, 미스 타일랜드"라고 메시지를 보낸 뒤 쿨하게 "인조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그녀가 "여기서 뭐 하냐"고 물어, "음악 즐기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이제 간다고 했더니 갑자기 멀리서 손짓으로 자신에게 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나는 "너 커스토머랑 있잖아, 나 매너 지켜야 해"라며 거절했으나, "가면 죽는다"며 빨리 오라고 했다. 결국 주변 사람들을 피해 빠르게 걸어갔고, 만나자마자 반갑다며 뽀뽀와 키스를 해왔다. 이 정도면 정말 베스트 프렌드 맞다 싶었다.
어제 밤은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어. 술집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정말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하더라. 시작은 그냥 평범했는데, 커스터머가 있는데도 정신줄 놓은 모습이 조금 특이하긴 하더라. 근데 웬걸, 어떤 친구는 자기랑 나랑 브라더라고 친구처럼 친해지자고 하더라고. 덕분에 위스키 두 잔을 러브샷으로 마시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어. 이 친구는 네덜란드 출신이라 그런지 키가 정말 장난 아니더라고. 190은 그냥 가뿐히 넘는 느낌?

이 브로와 한동안 놀다가 "난 이제 가봐야 해" 했더니, VIP 룸으로 가자며 날 못 보내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VIP 룸으로 이동했지. 거기서 또 다른 술병이 나오더라, 위스키든 보드카든 네 병쯤 열었는데, 자기들끼리 그냥 '먹고 죽자' 모드였어. 그러다 나 혼자냐길래 "응, 나 혼자야" 했더니 괜찮다는 거야. 알고 보니까 자기 동생들 셋인가 넷인가 더 온다나.

내심 '와, 오늘 행복으로 죽는 날인가 보다' 싶었지만 사실 나는 다른 곳 판다에 가기로 한 약속이 있어서 적당히 마시고 나왔어. 솔직히 지금도 후회돼. 계속 싸움을 이어갔으면 일종의 대미를 장식하는 미드웨이 해전을 남겼을 텐데, 결국 내가 간 곳은 블랙호크다운(?) 같은 상황이었달까.

어쨌든 판다로 이동. 그날 내 복장은 흰 티셔츠에 청바지였는데, 그렇게 흔한 조합인데도 뭔가 반응이 좋았나 봐. 테이블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지나가던 푸잉(태국 여성들이라고 이해해주면 될 듯)이 자꾸 내 가슴을 찔러보는 거야! 운동 효과 알아봐주는 것 같아서 나름 기분이 좋아지더라.

결국 테이블을 잡았는데, 그 자리에는 어떤 푸잉이 있었어. 문제는 자꾸 내 가슴을 만지더라는 거지... 그런데 외모가 좀 아닌 푸잉이라 솔직히 기분 좋지는 않았어. 어쩔 수 없이 미안하지만 말이야. 대신 앞 테이블에는 귀여운 푸잉이 있더라고. 그래서 그 애와 춤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결론적으로 하루가 꽤 정신 없으면서도 잊히지 않는 흥미로운 경험으로 채워졌어.
그날은 정말 웃기기도 하고 독특하게 흘러갔던 하루였다. 푸잉(여성) 한 명의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가위바위보 같은 게임을 하며 놀다가 테이블에 있던 예쁘장한 푸잉은 집에 가버렸다. 순간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인가!" 싶었는데, 뽀로로를 닮은 또 다른 푸잉이 나타났다. 춤 실력 하나는 끝내줬지만, 배가 살짝 나온 게 귀여운 포인트였다. 그 전에 있었던 귀여운 푸잉은 계속 자리에 없어졌는데, 그것도 묘하게 웃겼다.

그러다 옆 테이블에 있던 태국 남자(까올리)들 중 한 훤칠한 친구가 나에게 다가왔다. 도대체 어디서 구했는지, 손바닥만 한 작은 샷잔으로 촌깨우(태국 술)를 엄청나게 미친 듯이 따라주며 함께 마셨다. 그건 그렇고, 조금 취한 것 같아서 화장실에 다녀온 시간이 새벽 3시쯤이었을 것이다.

다시 알바 푸잉에게 말을 걸어 "테이블로 와서 같이 놀자"고 했더니, 그녀가 "마오막막"(매우 취했다)이라고 대답했다. 속으로 '나도 마오인데 네가 좀 도와줘야 하는 거 아냐?' 싶었다. 뭐 어쩌겠나, 다시 테이블에 돌아가 그 까올리들과 "위 아 더 월드"를 외치며 한바탕 더 놀았다. 곁에 푸잉들이나 메이드 유사 존재는 없었는데도, 아무도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마치 피콜로가 갑옷과 망토를 벗어 던지는 듯한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정말 미친 듯 마시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푸잉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날로 의미 있는 날이 될 뻔했다. 그런데 알바 푸잉에게 연락을 시도했더니, 그녀가 인스타에서 날 차단해버렸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이러면 진짜 사람이 서운할 수 있는데?

그 후엔 우연히 미스트라는 장소에서 만난 베프 푸잉과 술을 같이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 그 친구는 영어도 잘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같이 있으면 재미있었다. 힙합을 좋아한다는 점에서도 나와 잘 맞았고, 돈을 꽤 잘 벌고 있는 것 같았다. 파타야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먼트에 살고 있었다. 집에도 명품이 잔뜩 있는 걸 보니 개인 사업을 하는 듯했다. 알고 보니 정말 멋진 사람이더라.

 

 

다음에 파타야에 오면 같이 놀자고 하더라. 베프니까 언제든 연락하래, 같이 놀자고 하면서 웃더라.  
그리고 국수 푸잉이한테 오늘 간다고 이야기했더니 눈물을 조금 흘리더라고. 지금도 이 푸잉이랑은 가끔 연락하고 있어.  
무사히 한국에도 도착했어. 이번엔 24일부터 30일까지, 3만밧을 사용했어. 나는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  
이제 내가 대신 다른 브로들이 더 재미있는 후기 많이 올려주길 바라고 있어. 올해는 7연발과 여름에 다시 파타야에 출격해서, 워킹남 듀오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야.

현란한칼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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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슴가가 후덜덜

육덕 지리네

니가가라하와이
와 주물럭 마렵다

내가니꽃다발이가
햄버거 마렵네 ㄷㄷㄷ


와 거대하네

완전 무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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