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휴식여행 후기 Ep.1
전날 밤,
우리는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일찍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일정은 마리스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베트남에 온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볼일을 보고 나서 조각 같은 하루를 보내려는 찰나,
갑자기 비가 쏟아졌습니다.
왜 하필이면 꼭 중요한 순간마다 이렇게 비가 오는 걸까요?
겨우 시간을 맞춰 도착한 오늘의 구장은 1과 2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선택 장애가 심한 저로서는 걱정이 되었지만,
가까이 있는 웃는 아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도 그 아이를 선택했더군요.
지난번에도 봤던 익숙한 얼굴이었습니다.
그 아이와 함께 놀자고 제안하며 옆에 앉혔습니다.
텐션 좋고 한국말도 잘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두 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엔 약간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역시나 그 아이가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점점 더 활기찬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즐겁게 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벌써 10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의 파트너가 소주를 많이 마시더니
중간에 완전히 지쳐버렸습니다.
술을 먹다가 이렇게 나가는 건 처음 보는 일이었죠.
여러모로 건전하게 잘 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 뒤 이야기는 다들 아실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이렇게 휴식을 위한 여행의 첫 장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