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개폭망(5)
귀국을 앞둔 마지막 날, 그저 어그로성 제목일 뿐이었지만 그렇게까지 폭망한 하루는 아니었다. 나나역 근처에 위치한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3층짜리 푸드코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는 현지식당으로, 적당한 가격대였다.
그곳에서 인도 친구처럼 보이는 사람을 만났는데, 카레를 파는 듯했지만 팔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대충 한 끼를 해결했다.

태국 음식을 먹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배가 꺼져서 편의점을 바로 털어왔다. 그리고 테메를 가기로 약속하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큰형님의 빌드업 코타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후, 나는 테메에서 픽업할 계획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테메의 물이 전날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걷고 또 걸으며 기차놀이를 하던 중, 우리는 길을 잃었다.
그 순간, 우리 크고 위대한 형님께서 "가라오케 콜?"이라고 제안하셨다. 하지만 난 그 전에 만났던 친구가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절하려 했지만, 형님의 강한 기세와 이전 친구도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에 소심하게 "콜"을 외쳤다.
우리는 다시 가라오케로 향했고, 놀랍게도 내가 기대했던 친구는 없었다. 마음에 드는 친구를 앉혔는데, 약 3분 뒤 사장님이 다가와 "그 친구 롱 안 되는데?"라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새로운 초이스가 들어왔고, 바로 그때 그 친구가 나타났다.
아... 그래... 의리가 있지... 다시 선택했다. 나쁘지 않았던 친구였으니까! 그렇게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와 택시를 부르려 했지만 내 그랩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 파트너가 볼트를 부르겠다고 하며 휴대폰을 보여주었다. 그 순간, 인스타그램 알림이 울리는 것 같았다.
"여보♡"라는 이름으로부터 메시지가 계속해서 도착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니 갑작스러운 현실감이 몰려왔다. 아... 이 사람은 한국인의 여자친구일 텐데,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 걸까?
나는 로맨스를 즐기고 있었지만, 만약 내 상대방이 이런 상황을 알게 된다면 정말로 충격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돈도 중요하지만, 정체 모를 브로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오늘은 그냥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며 잠들기로 했다.
잠자리에 들려고 했는데, 그녀가 내 작은 친구를 계속 만지작거렸어.
오늘은 아무 일 없이 잘 계획이었는데...
결국, 그 유혹이 내 정신을 지배해버렸어.
정말로 우리 형제들의 여자친구가 아니길 바랄게.
만약 그렇다면 진심으로 미안해.
내가 혹시 네토라레 성향이 있는 걸까?
진심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격렬한 순간을 보낸 것 같아.
잠시 우울했지만... 즐거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