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3월-호치민 1일차 후기_에피1 후반전
이번 여행은 쉼과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바쁘고, 여유를 즐길 틈조차 없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첫날마다 항상 들르곤 했던 마리스파조차 이번에는 방문할 시간이 없이 바로 일정이 시작되었죠.
어쨌든 일정은 ㄹㅋㅊㅅ을 떠나자마자 ㄷㄹㄴ ㄱㄹㅇㅋ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ㄷㄹㄴ은 제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미리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던 곳이었는데요. 그런 만큼 출발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어요.

마치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기분으로 그곳에 입장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기대를 무너뜨리는 말 한마디가 시작을 알립니다. "오늘은 ㄹㅌㅇ이 없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소리에 순간 멘탈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어느 ㄱㄹ에서 ㄹㅌㅇ이란 것이 없단 말입니까? 충격과 분노의 시작이었죠. 여행의 첫머리가 이렇게 험난하게 시작되다니... 그래도 이왕 온 김에 그냥 돌아가긴 아쉽다, 또는 제 스타일상 이미 발 뻗은 걸 되돌릴 수 없다고 느껴, 일단 ㅉㅇㅂ 시간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그 후 이어진 대화와 음주.

서서히 올라가는 알코올의 긍정적 효과 덕분에 긴장에서 벗어나 내려놓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고, 형님의 화려하고 적극적인 손놀림 덕분에 예상치 못한(?) 해방감과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죠. 상의와 하의를 넘나드는 형님의 과감한 스킬이 ㄲ의 탈력을 감지하게 만들며, 저도 자연스럽게 방어의 한 겹을 벗어던지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이 질감과 감각들... 아, 이건 뭐랄까요... 참 독특하고 잊기 힘든 경험이라 해야 할까요.
그래도, 헤아려 보면 ㄷㄹㄴ에서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ㄹㅌㅇ 부재는 지금 떠올려도 별로라는 생각뿐인데요. 하지만 의외의 발견들, 특히 말랑한 포도의 자극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흘러간 첫날 밤.
예상 밖의 홀로 남겨진 긴 밤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 아, 정말 너무도 불편하고 아쉬운 밤이었다고 밖에는 표현하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