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베트남 호치민 5일간의 여정 [EP3-1]

딩동
2024.11.19 추천 0 조회수 3307 댓글 15

 

 

호치민 시내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오딧세이 가라오케는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젊고 신선한 에너지가 넘치는 이곳은 예전에는 20대 후반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20대 중반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몇 달 만에 베트남을 다시 찾았을 때, 

그 변화에 놀랐습니다.
제가 늘 함께하던 친구를 선택했는데, 

오딧세이 김 사장님께서 들어오셔서는 왜 더 예쁜 아이들을 보지 않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입니다.

 

 

3일째 방문한 오딧세이에서는 한국인처럼 생긴 젊고 아름다운 친구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비록 제가 초이스에서 꼴찌였기에 선택권은 없었지만,

 대체적으로 오딧세이는 내상이 없는 곳이라는 평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유흥에서 흔히 겪는 문제들—아프다거나 집에 가야 한다는 핑계, 

스마트폰 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은 초이스를 기다리지 않고 지명해서 놀았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어제 함께했던 친구를 불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 장난치며 재미있게 노는 동안 알게 된 사실은 그녀가 지난 12월에 만났던 친구의 여동생이었다는 것입니다. 

영상 통화로 언니가 저를 기억해내면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우리는 간단한 게임으로 양주 한 병을 순식간에 비웠습니다.

 

 

술기운에 취한 친구는 잠시 쉬러 집에 갔다가 나오겠다고 했고, 

저는 오딧세이를 나섰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마지막 날인데 너무 조용하게 끝나는 것이 아쉬워 

일본인 친구가 운영하는 부이비엔 거리의 가게로 향했습니다.

 

 

부이비엔 거리에서는 단골집만 고집하는 제 성격 덕분에 사장과 친해져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객행위가 낯설었지만, 

이제는 그저 손님을 끌기 위한 방법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춤추고 어울리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은 마약과 소매치기입니다.

 안전을 지키며 호치민의 밤 문화를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트남 호치민시의 활기찬 거리, 

부이비엔에 자리 잡은 Vietstar Buffet Club은 일본인 사장이 운영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택시를 타고 부이비엔에 도착하여 워킹스트리트를 거의 끝까지 걸어가면 좌측에 작은 가게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제가 베트남을 다섯 번 방문했을 때 네 번이나 찾았던 곳으로, 

오딧세이가라오케만큼 자주 갔습니다. 

가드들과 매니저들, 

그리고 사장님과도 친해져 마치 홈그라운드 같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일본인 사장은 처음 방문했던 12월 초와 1월에는 조금 피곤해 보였지만, 

최근 방문에서는 장사가 잘 되는지 얼굴에 윤기가 돌고 체중도 늘었습니다. 

돼지는 부유의 상징일까요? 

이번 부이비엔 방문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풍선을 부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마약과 풍선 단속이 강화되어 대신 물담배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물담배는 허용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그 자리에 있는 댄서 누나를 보면, 

그녀는 이곳의 고정 멤버인 것 같습니다. 

얼핏 보면 예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베트남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서로의 술잔을 나누고 안주도 먹여주는 모습을 보니 즐거움이 넘칩니다. 

혼자 놀기에는 심심해서 숙소로 가려던 베트남 친구에게 여기로 오라고 불렀습니다.

 

 

11시쯤 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부이비엔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친구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친구는 술에 많이 취해서 피곤하다고 했지만,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며 설득했습니다. 

"안 놀 거니? 빨리 와! 보고 싶다!"라는 말에 

결국 그는 부이비엔으로 출동했습니다. 

정말 고마운 녀석입니다.

 

 

귀여운 춤을 많이 추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당신에게는 피곤한 일상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마지막 날인 걸요.

 

 

함께 신나게 놀다가 밤 12시인가 1시쯤에 집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제 얼굴은 금세 검게 타버렸어요. 

원래 피부가 어두운 편이라서, 

한 일주일 정도 베트남에 있으면 현지인보다 더 짙어질 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와 술에 취해 신발을 벗지 못하고 있을 때, 

친구가 나를 도와주며 몰래카메라로 찍혔다.

 웃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인과응보일까.

 

 

아침에 눈을 떠보니 시계는 이미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A: "하... 큰일 났어."
나: "왜?"
A: "회사에서 왜 출근 안 하냐고 전화가 엄청 왔어... 하..."
그가 계속 일찍 자자고 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사실 나도 다음 날 일을 해야 하는데, 

친구가 밤늦게까지 놀자고 하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정말 놀고 싶지만,

 다음 날 일이 걱정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기분이다.

 결국 '에라 모르겠다' 하고 놀다 보면 다음 날 피곤함에 급후회하게 된다.
나: "그래도 아침 먹고 갈래?"
A: "아니, 늦었어."
나: "컵라면 어때?"
A: "좋아, 그건 괜찮아."
나: "알겠어, 씻고 있어. 내가 컵라면 준비할게."

 

 

편의점에서 산 반미와 컵라면을 함께 먹으며 입안 가득 퍼지는 맛에 감탄했다. 

친구와 함께 컵라면을 먹던 중, 문득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다. 

호치민에 오기 전, 

인터넷에서 호치민 관련 글들을 읽다가 발견한 사진이었다.

 '베트남 어플로 숙소에 여자를 부르면 만날 수 있는 강도'라는 

제목 아래 놓인 그 사진은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 사진 속에는 식칼을 든 사람이 있었고,

 나는 그것이 진정한 누칼협(누구나 칼을 협박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호치민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그 이미지가 너무 인상적이라 베트남 친구 A에게 농담 삼아

 "너도 칼 들고 서봐"라고 말하며 인생샷을 찍었다.

 

 

그 순간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이 사진은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호치민 꽁까이 누칼협!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다.

 

 

야호!

 

 

식사를 마친 후, 

베트남 친구는 일터로 향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햇살이 이미 세상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젠장...

 

댓글 15


즐겁게 보내셨나 보군요
방뱃은 언제 즐탐이죠 ㅋㅋㅋ

하 꽁이 하트 날리는거 보소 개 부럽네 ㄷㄷㄷㄷ
하트샷 ㅋㅋㅋ

즐달 좋구요 ㅋㅋ
이맛에 방뱃 하죠

니가가라하와이
ㄲㄱㅇ 뭔하 하는짓이 사랑스럽노 ㅋㅋㅋ
그래서 더 좋았던듯 ㅋㅋㅋ

내가니꽃다발이가
하 꽁 좋네 그래도 바로 와주공
좋은 친구죠 ㅋㅋㅋ

역시 꽁만 있음 뭘 하든 즐겁지 ㅋㅋ
그쳐 꽁만 있음 어딜 가도 ㅋㅋ

꽁이 이런면도 다있네 ㄷㄷㄷ

이런 꽁을 만나야지 ㅋㅋ

어디가면 이런 꽁 만날수 있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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