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5번째 방타이3. (도시락2와 함께한 방타이1)

랍짱
2024.12.12 추천 0 조회수 2737 댓글 13

 

P와 ㅂㅂ2를 하며 매달리는 나, 그녀의 콘도에서 호텔로 옮기면서 샤워용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스쳤다. 3성급 호텔에서 어매니티를 기대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남았다.

배가 고파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소이쨋에서 센탄로드 빅씨까지 향했다. 거리가 멀어 힘들었지만, 걷는 동안 소화는 잘 되었다. 빅씨에서는 망고 말린 것 세 묶음을 사고, 군것질거리 조금을 챙겼다. 같은 건물 내 부츠에서 샤워용품을 구입한 후 성태우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베란다에서 프로틴 하나를 먹으며 잠시 졸았다. 이틀 연속 클럽에 가고 수많은 붐붐을 경험하니 지치기 시작했다. 침대에 누웠다가 이번 일정이 짧다는 생각이 들어 샤워를 하고 소이혹으로 향했다.

 

 

호텔 로비의 고양이 '메리' (내가 붙인 이름)도 나의 소이혹 행을 응원해주는 듯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도시락들과의 만남'이었다. 그래서 ㅅㅅ인더시티에 입성했는데, 빈자리는 딱 하나뿐이고 T와 L은 보이지 않았다.

 

 

고민 끝에 L에게 '웨얼 아유? 아유 무브 더 바?'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보냈다. 호객 중인 푸잉과 손님이 들어오자, 나는 유일한 빈 자리를 비켜주고 입구에 앉았다.

어라?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그래서 엘디 하나 사주며 그녀에 대해 알아봤다. 21살이고 이름은 Axx양.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몸매도 A... 일한 지 한 달 됐다니 처음 보는 게 당연했다.

그녀와 폭죽을 던지며 놀고 있는데 T가 출근했다! '왜 온다고 연락 안 했어?' '서프라이즈~' '나 옷 갈아입고 올게.' 그 사이 내 옆자리 A와는 친해졌고, 우리는 손님들과 호객하는 푸잉들에게 폭죽을 던지며 깔깔거리며 웃었다.

T가 나를 째려보더니 호객하는 무리에 끼더라??? 나는 일부러 A의 몸을 더듬지도 키스를 하지도 않았는데... 아, 내가 A의 어깨를 쓰담쓰담 하는 걸 나오면서 봤구나... 나란 놈은 답이 없군 그래...

그때였다. 어? L이 나를 뒤에서 포옹했다. '응? 너 어디 있었어?' '쉿~~!' 아, 손님과 숏탐하고 나왔구나... 그녀 L도 내가 A의 어깨를 쓰담쓰담 하는 것을 봤나 보다... 째려보더니 역시 호객하는 T 옆으로 합류... 둘이서 속닥이며 나를 보며 깔깔 웃는 걸 보니... 에휴... 망했나 싶더라 ㅠ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A의 어깨를 보다 적극적으로 쓰담쓰담 하며 엘디를 나눴다. 둘 다 바파인에 실패했는지 쓸쓸히 다시 밖으로 나오더라. 그래서 고민했다. T와 L 중 누굴 데리고 나가야 하지?

누군가는 용기를 내서 둘 다 데려가라고 했지만, 사실 용기가 안 났다. 뺨 맞을까 봐 ㅋㅋㅋ 어??? 아까부터 핸섬한 홍콩 청년 같은 애가 자꾸 왔다 갔다 하더니 T를 따라 들어가네???

A가 그러더라. '쟤는 T 남친이야. 며칠째 T만 바파인 하고 있어.' T가 그 청년과 같이 나오길래 박수로 축하해줬다. T는 나가면서 나에게 손을 흔들며 '씨유 어게인, 투마로우 콜미' 하며 웃으며 가더라 ㅋㅋㅋ

자 이제 고민의 시간이 되었다. 결국 L을 바파인 하기로 결정함. A가 화장실 간 사이 호객하는 L에게 '같이 나갈래?' '응! 근데 오빠가 나에게 암것도 안 사줘서 그냥은 마마상이 안 해줄 거야. 데킬라 5잔만 사줘' '응'

A는 다시 내 옆자리에 앉았고... L은 데킬라 5잔을 가져왔다. 그녀의 데킬라 2잔을 마셔주고 ... A에게 '미안해. 나는 L을 바파인했어.'라고 말하니 삐졌는지 A는 그냥 쓩~ 하고 가버렸다.

뭐 세상이 그런 것 아니겠니. 그런데 이 도시에 예쁜 이들이 진짜 많이 생겼더라. L도 T처럼 손님이 바파인 해갔다면 또 다른 예쁜이를 바파인 했을 것 같아. 그러나 이번 여행 컨셉은 '도시락들' 이니까.

 

 

프로그바는 단순한 스포츠바가 아니었다. 그곳은 디제잉도 하고, 아름다운 레보 언니들이 내 앞에서 춤을 추며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코피를 쏟을 뻔하지는 않았지만, 손길이 닿을 뻔했다.

L과 함께 워킹 안에 있는 프로그바로 향했다. 그곳의 TV가 괜찮았던 것 같아서였다. SON이 골을 넣는 것을 보며 박수를 치고, 전반전이 끝나자 클럽 투어를 시작했다. 리퍼블릭에서는 입구 쪽 구석 자리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결국 미스트로 향했다. 오랜만에 찾은 미스트는 여전히 마음의 평화를 주는 곳이었다. L은 P보다 더 뛰어난 키스 장인이었고, 그의 한 손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이동 중인 볼트 차 안에서도, 클럽에서도, SON이 골을 넣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L에게는 P나 T와 달리 항상 새장국이나 숙소 근처 허름한 로컬 가게만 간 것 같아 미안함이 들었다. '밥집 아는데 있어?'라고 물으니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납짱 기사에게 가서 뭐라뭐라 말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중국식 샤브샤브 집이었다. 그녀도 처음 와보는 곳이라 했다. 납짱 기사에게 샤브샤브 먹고 싶다고 가까운 문 연 곳으로 가자고 했단다.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녀는 "손님들이 맨날 무가타만 먹으러 가자고 해서 사실 무가타 좀 질려."라고 말했다.

 

 

워킹에서 가까운 이곳은 접시마다 가격이 다르고 집게로 집힌 것마다 가격이 다른 곳이었다. 새벽 2시? 3시? 넘어서 무가타 말고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생각보다 맛있기도 했다.

후식으로 딸기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담배 한 대 피우고 온 사이, 800밧 조금 넘게 나왔는데 그녀가 계산했다??? '응? 아니 왜?'라고 묻자 그녀는 "내가 사주고 싶었음."이라고 답했다. 저번에도 새장국 같은 건 그녀가 사더니... 그래서 내가 너를 잊지 못하는 거야.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내가 먼저 샤워하고... 그녀가 샤워하러 간 사이... 차라리 아까 한숨 자고 소이혹을 갔었어야 했는데... 결국 숙면했다 ㅋㅋㅋ

댓글 13


역시 도시락은 사랑이다
도시락은 무적권이죠

푸잉이 들이대거 보소 에헴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도시락이 이렇게 러블리 하구나
관리가 필요하죠

도시락의 필요성을 정확하게 느낍니다
느껴다니 다행입니다

만들자 도시락

달달 그잡채네

이것이 도시락의 위용이군

도시락 필수 군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필리핀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73
관리자
2024.08.16 조회 12188
필리핀 필리핀 텔레그램 소통방
+27
관리자
2024.09.10 조회 16151
베트남 호치민 텔레그램 소통방
+19
관리자
2024.09.10 조회 12389
베트남 노하우에요
+1
킴디혜
2025.03.14 조회 67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2부
+5
모쏠파오후
2025.03.14 조회 54
베트남 짭짭일기 8일차
+5
짭짭
2025.03.14 조회 137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1부
+16
모쏠파오후
2025.03.13 조회 272
베트남 짭짭일기 6일차
+13
짭짭
2025.03.13 조회 330
그외 레벨압
+6
밤문화초보자
2025.03.13 조회 146
베트남 짭짭일기 5일차
+12
짭짭
2025.03.12 조회 406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