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6박7일간의 30대중반 솔플여행기 - 3,4일차 (마사지,트리타운,판다)

멧돼지
2024.12.18 추천 0 조회수 2578 댓글 10

 

-3일차-  
이날은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서 모든 걸 끝내고 나니 거의 밤 10시가 되었더라. 하루 종일 일해서 피곤하기도 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밤 10시쯤 1000바트짜리 프리랜서 마사지사를 불러 한 타임 즐겼다. 마침 지난번에 만났던 친구였는데, 한국에서도 일하다가 지금은 파타야에서 혼자 활동 중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남자를 다루는 스킬이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  
짧은 시간 신세계를 맛본 뒤,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쯤 배가 고파져서 야시장을 검색해봤다. 소이혹 근처는 이미 문을 닫은 것 같았고, 트리타운은 밤늦게까지 운영한다기에 부아카오 거리를 구경할 겸 한 바퀴 돌아본 후 트리타운 야시장에서 팟타이와 닭날개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셨다. 이후 숙소로 돌아와 그대로 잠들었어.  
부아카오 거리도 생각보다 괜찮은 분위기의 여자들이 눈에 띄기는 했는데, 조명이 어두워 그렇다고 느껴진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소이혹을 두고 굳이 이곳에서 놀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더라.  

 

 

부아카오 여행 4일차! 이번에는 혼자서 먹고 즐기며 꽤나 알찬 하루를 보냈다. 하루 일지가 약간 길어졌는데, 하나씩 풀어보자.

이날은 판다 솔플을 즐기기로 하고, 미리 예약을 해놨다. 여기까지 오는 데 도움을 준 니콜라스 형, 정말 고마워. 여행 중 이런 작은 도움 하나가 참 든든하다.

아침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프리랜서로 알게 된 여자 친구가 생각났다. 얼마 전에 만났던 친구인데 꽤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연락해보기로 했다. 당시 가격이 숏 2000바트, 롱 3000바트였는데 이번에는 내가 숏 1200, 롱 2000에 가능하다고 하더라. 조건도 좋지만 한 명만 만나기에는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친구랑 5일 동안 계속 만나는 게 더 실속 있어 보였다. 어찌됐든 매일 만난다고 계산해도 총 만 바트 수준이고, 친구가 필요한 물건이나 먹고 싶은 건 본인 돈으로 해결하더라. 성격도 좋아서 호감이 갔지만, 영어를 못해서 대화는 주로 번역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조금 불편했다. 그래도 호텔에서 하루 온종일 시간을 보내며 목적인 하나(?)를 유지한다면 괜찮은 옵션이었다. 다만... 소리도 크고 약간 과한 에너지가 느껴져서 좀 웃겼다.

저녁은 판다 예약 덕분에 먼저 마무리해야 했다. 클럽에 가지 않는다는 그녀 덕분에 짧게 숏으로 마무리하고, 같이 낮잠을 잤다. 시간이 남아 소이혹 거리를 한 바퀴 둘러봤는데, 이전과는 달리 거리에 서서 붙잡는 사람들도 확실히 줄어든 것 같더라. 몇몇 이들이 나를 붙잡으며 이야기를 걸었지만 “판다 예약이 있어서 나중에 오겠다”라고 둘러대고 판다로 출발했다.

MD 형이 “10시까지 와야 한다”고 해서 9시 40분쯤 도착했더니 내가 두 번째 순서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형이 나를 보고 왜 이렇게 일찍 왔냐며 다른 예약자들도 대부분 10시 반쯤 온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잠깐 나갔다 올까?” 하고 물어봤지만, 10시까지는 무조건 들어와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어쨌든 시간은 미묘하게 남아 있었고, 혼자 레드라벨을 마시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찰나에 MD 형들이 와서 말도 걸어주고 함께 술도 마셔줬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팁이라도 챙겨줬으면 좋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10시 반쯤 되니 흰 옷을 입은 푸잉 누나들이 등장해 각 테이블 앞에 자리 잡고 서 있었다. 아마도 손님들에게 술을 유도하기 위한 역할인 것 같았다. 그 외에도 구석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남자 1명과 여자 2명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들과 잠깐 어울리며 놀았다. 재미있었던 건, 이 중국인들 굉장히 돈을 많이 쓰더라. 나는 그 와중에 약 600바트에서 700바트 정도를 건진 듯한다.

 

 

돈 많아 보이는 친구들이 대체로 잘 쓰더라. 오늘도 친구들하고 놀다가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주변에 중국인처럼 보이는 이들과 같이 있던 애랑 대화가 시작됐는데, 잔돈들 모아 100바트 내기로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하더라. 결과? 완전히 졌지, 결국 300바트만 남았다.

놀고 있는데 갑작스레 어떤 푸잉(여성)이 다가와 혼자 왔냐고 물었다. 혼자 왔다고 대답하니, 같이 놀자며 자연스레 어울리게 됐다. 한참 즐기다 보니 그 푸잉이 자신의 직업이 워킹걸이라고 솔직히 말하더라고. 그런데 이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심정적으로 차분한 상태라, 한 번 협상해보기로 했다. 돈은 없지만 너랑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더니, 내 진심이 통했는지 돈 받지 않고 오늘 나와 함께 있어주겠다고 했다. 속으로는 완전 대박이라며 기뻤지.

그런데 좀 지나 이 푸잉의 친구들이 찾아왔다. 남녀 한 쌍이었는데, 그중 여자애가 정말 예쁘더라. 여행 와서 본 사람 중 손에 꼽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친구는 좀 어리둥절한 스타일이었지만 유쾌하고 성격도 좋아 금방 친해졌다.

한창 웃고 떠들고 있는데 어떤 형님이 자신과 놀고 있는 푸잉에게 내가 오늘 여자가 있냐고 물어보라며 대신 부탁했다. 그래서 한참 이야기하다 괜찮은 느낌이라면 내일 보려고 라인 아이디를 알려줬다. 그런데 그 여자가 바로 오늘 아니면 싫다고 해서 결국 만나지 않기로 하고 인사만 하고 끝냈다.

그 후, 소이혹(한 거리)에서 본 여자애가 기억났는지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친근히 웃으며 라인 아이디를 물어왔기에 알려주고 보내줬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내 지금 파트너가 이 일을 알고는 화가 잔뜩 난 거다. 적당히 달래주긴 했는데 화가 풀린 줄 알았던 건 내 착각이었나 보다.

새벽 5시쯤 되었을까, 너무 피곤할 때쯤 그녀에게 이제 가자고 했더니 갑자기 안 간다고 선언했다.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내가 다른 여자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 때문이었다. 일일이 설명하기도 귀찮았고 나도 지쳐있어서 그냥 욕 몇 마디 남기며 귀가해 잠들었다.

아, 지금 돌이켜보니 아까 만났던 예쁜 여자애와 라인을 따놨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 정말 피곤했던 하루였다.

댓글 10


판다까지 솔플을 ㄷㄷㄷ

판다 솔플 클라스

고수의 스멜이네

경험치가 오지네 진자

와 판다 솔플 클라스 무엇 나도 못하겟던데

판단 솔플인디 실패가 없군요 ㄷㄷㄷ

대다나구만ㅋㅋㅋ

클라스 무쳤다

오호 역시 솔플 클라스 무엇 ㄷㄷㄷ

솔플인디 완전 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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