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ang Rai] ENFP. 태초에 유전자가 여행 기질(북부로 떠나볼까)-1
나는 오라오라병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이다. 1년 안에 벌써 여섯 번째 방타이를 마무리한 후기를 한 달 넘게 미루다가 이제야 꺼내 놓는다. 이번 여행은 별다른 문제 없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액땜만 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거두절미 스타일로 바로 시작해보자.
이번 첫째 날의 여행기는 '일반 여행기'에 올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
오전 6시 40분,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찍고 시작한다.

도착하자마자 습한 더위를 느끼며 1층 흡연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한국도 더워지기 시작할 때라 큰 차이가 없더라. (현재 우리나라 날씨가 동남아보다 확실히 더 덥다.) 비행기 값이 하늘 높이 치솟았기에 이번 에어아시아X타이는 60만원대에 예매하게 되었다. 보통 나는 수하물 없이 기내용 캐리어만 들고 가는데,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는 8박 9일 동안 수하물 없이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수하물과 기내식 포함 가격으로 예약했다.
몇 주 전부터 연락하던 연상의 푸잉이가 있었다. 그녀는 30대 후반이고 고집도 세며 아이도 있는 복잡한 상황의 푸잉이었지만, 나쁘지 않은 외모였기에 깡시골 투어 친구로 삼고자 겨우겨우 DM을 이어갔다.
오후 12시 55분, 치앙라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잘 됐다고 생각하며 접선을 했다. 그녀는 나를 투어시키기 위해 자신의 오래된 혼다 차량을 끌고 왔다.
(치앙라이 시내의 모습은 정말 시골스럽다.)
백색사원, 그곳은 아름다웠지만 다시는 가지 않을 곳이었다. 현장의 생생한 영상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얼굴이 나오지 않은 영상 중에서 골라 찍었는데, 푸잉이는 나를 직접 만나게 되어 감동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약간 부담스러웠다.

[치앙라이 센탄]

[나이트마켓]

[화이트템플]

내가 치앙라이에 온 이유는 사원들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중간에 친구와 질투로 인해 다툼이 있었지만, 결국 혼자 투어를 알아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한 끝에 편안하게 세 곳을 관광할 수 있었다. 이는 오로지 치앙라이 푸잉 덕분이었다. 앞으로 그녀를 A라고 부르기로 하자.
백사원의 감상은 사진으로 담기에 아름다웠다. 나름 잘 정돈되어 있었고, 태국 불교의 화려함이 중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이트템플 안에있는 동굴]

어벤져스, 집합!
฿50만 내면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이 있어서, 나의 탐험 정신에 이끌려 그곳을 방문했어. 그곳은 오히려 진정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지.
그곳을 방문할 브로들이 있다면, 반드시 동굴에 들어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하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발바닥은 젖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해.

동전을 던지고 싶은 유혹적인 샘물도 있어. 실제로 보면 정말 매력적이야.


오후 2시 40분, 백색사원에서 청색사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급히 구글링을 통해 맛집을 찾아냈다. 음식은 훌륭했으나 에어컨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배고픔이 컸기에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대신 청색사원의 전경으로 그 순간을 대신하고자 한다.
청색사원에 대한 소감은 웅장한 부처와 곳곳의 매력적인 사진 스팟들이 많은 숨겨진 치앙라이의 핫스팟이라는 것이다. 백색사원보다는 조금 더 근엄한 부처의 분위기를 느끼며 남은 태국 여행이 무탈하기를 기도했다.

(에메랄드 사원. 여긴 정말 작았다.) 치앙라이 여행 사진만 해도 거의 100장에 이르렀고, 친구가 유튜브에서 동영상 편집자로 일하며 나를 위해 만들어준 감성적인 영상들도 많았지만, 얼굴이 나오는 부분 때문에 올리지 못해 아쉬웠다.
하루에 이렇게 세 군데를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은 A 덕분이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며 방타이에 오기 전에는 아는 푸잉 하나쯤 만들고 와야 한다는 사실을 브로들에게 추천하고 싶었다.
어느덧 어둑어둑해지는 날씨를 뒤로 하고 우리는 내가 예약해둔 호텔로 이동했다. 둘 다 지쳐있었고 가자마자 잠깐 눈을 붙이고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샤워 후 푸잉과 함께 있다 보니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피곤함과 아직 마음이 내키지 않아 휴대폰을 조금 보다가 잠들었다. 오후 8시 45분, A에게 밤마실을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방콕에서 클럽 죽순이였던 때를 회상하며 꽤 오랜만의 시내 방문이라고 말했다.

영쏫은 우리나라의 밤사나 별밤과 비슷한 장소로, 청춘 남녀들이 서로를 만나고 교류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젊음의 열정과 설렘이 가득하며,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인연을 찾기 위해 모여든다.

그러나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이상한 뽕짝 음악 때문에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던 이들도 있었다. 그곳은 어딘가 낯설고 두려운 느낌을 주었지만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유명한 따완댕은 치앙라이, 치앙마이, 콘캔 등 이싼이나 북부 지방에 주로 위치한 프랜차이즈 Pub&Bar이다. 그 마크는 약간 욱일기를 연상시키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장소들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The Library Chiang Rai라는 장소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로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으며,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지구본 칵테일을 마시며 위스키와 견줄만한 독함에 취해보는 경험은, 그야말로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였다. 나는 항상 새로운 지역을 방문하기 전에 철저하게 조사를 하는 성격이라, 이번에도 나에게 가장 잘 맞을 바를 찾기 위해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The Library'였다.
푸잉과 함께 가기에는 너무 헌팅 느낌이 강한 영쏫 같은 곳은 제외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혼자 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너무나 유명한 따완댕은 우리나라의 캬바레와 비슷한 느낌으로, 20대 초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드는 곳이다. 자정을 기점으로 신나는 클럽 분위기로 변하는 모습이 궁금했지만, 내 치앙라이 일정이 단 1박 2일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치앙라이는 막상 가보니 꽤 아름답고 젊은 여성들이 많은 곳이었어. 비록 유흥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들도 종종 있는 것 같더라고.
현지인을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 여러 관광지를 둘러본 것이 장점이었지만, 그로 인해 다양한 여성들과의 에피소드를 만들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고 할까? 어쨌든 혼자 여행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약 일주일 정도는 ㅎㅋ). 다음에는 헌포에 꼭 가봐야겠어, 낄낄~
A.M12:20) 우리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 혼자만) 피곤해서 지구본 칵테일을 다 마신 후 돌아왔어. 카마그라도 없었는데 씻고 나니 그냥 잠들고 싶더라.
사실 A는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실물이 덜 매력적이었고, 성격 또한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인지 둘만 있을 때 특별히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남녀가 단둘이 침대에 반나체로 있는 상황에서는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내가 먼저 부드러운 손길로 다가갔어. 예의상 최선을 다했는데, 그 반응이 꽤 흥미롭더라. 목소리가 좋았던 사람이라 기대는 했지만, 그 신음소리까지 이렇게 달콤할 줄은 몰랐지. 크으.
배꼽에 피어싱과 아랫배의 타투가 나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
이제 동굴의 탐험 시간 팬티를 벗기고 ㅂㅈㅇ 부터 확인했는데 확실히 2년 아다라시라고 했는데 사실이었나봐 무색무취였어~!
다 좋았는데 아쉬점이아면 나이가 좀 있어서 어느정도 애무정도는 할줄았는데 이건 무슨 생 아다라시도 아니고 매우 그부분은 아쉬웠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녀석이 발기차 지지 않는거지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여성상위를 시도했는데, 상대가 마치 나무토막처럼 전혀 움직일 줄 몰랐거든. 그래도 나는 의무감에 열심히 몸을 앞뒤로 흔들어봤어.
중간에 생리가 시작될 것 같아서 (조금 피가 보였어) 결국 끝까지 가지는 못했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지, 그 순간은 정말 안도감이 들었거든. ㅎ
여행의 초반에 언급했듯이, 이번 여행은 특별한 사건 없이 평범하게 흘러갔다.
그래서 일반적인 여행기로 서술할까 고민했지만,
이후의 여행 후기를 같은 게시판에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하에 이 글을 올려본다.
어떤 장소를 방문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여행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어쨌든 이 라이브러리 바는 매우 추천할 만하다. 외국인은 나를 포함해 약 20% 정도였고, 그 중 동양인은 나와 또 한 명뿐이었다. A와 함께 오지 않았다면 어설픈 태국어로 스탠딩 테이블에서 놀았겠지만, 얌전히 바 자리에서 술을 마셨다. 구장은 크지 않지만 음악이 신나고 실력도 뛰어났다. 밖은 도서관처럼 꾸며진 바인데, 혼자 또는 소수 인원이 반 야외 분위기에서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책이 꽂혀있는 책장 같은 곳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우리나라 클럽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태국 클럽과 비슷하면서도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표현하기 어렵네...
흡연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했다. 내 자리가 가장 구석 화장실 근처였기에 나갈 때마다 테이블을 스캔하곤 했는데 방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미녀들이 많았다. 오히려 내 스타일은 치앙라이 푸잉인 걸까 생각하게 되었다. 북부 지역의 푸잉들이 예쁘다고 하는 게 우리나라 대구 여자들이 예쁘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무대와 실내 분위기를 찍은 사진이 많았던 것 같은데 찾을 수 없어서 미안하다. 춤추고 노래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옆 테이블과 짠하며 부끄러움만 없다면 충분히 푸잉을 사로잡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일하는 사람들이 전혀 팁을 요구하지 않았고 무대가 바로 앞에 있어서 음악이 강렬해서 나는 만족했다.
시골 같지만 여기도 여느 태국 도시처럼 밤이 깊어갈수록 활기가 넘쳤다.
댓글 16
뭐 남자의 여행이 되든 안되든 말야.
치앙라이부터 시작하다니 대단해 브로.
후기들 기다릴게.
관광지 혹은 대도시에서는 새로운 만남들을 하는게 나은것 같아
오히려 첫 스타트를 치앙라이로 잡은게 난 좋았던듯 허이.
솔까말 난 벳남보다 북쪽 태국 애들이 더 예쁘더라 관리도 잘되어있고 마인드도 더 낫고
중남부 푸잉들보다 확실히 우월해
키도 남녀 모두 다들 커서 왠만한 한국남자는 가면 오징어됨 ㅋㅋㅋ 그게 유일한 문제
베트남은 희안하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더라ㅜㅡ 돈이 충분하면 캐나다or유럽 가보고 싶은데
다음 방타이의 행선지를 우선 정해야겠어~
콘캔은 내가 태국 살게된다면 수도와 더불어 살고싶은 도시야
방콕 아니면 콘깬에서 사업하고 싶다..
10월에 가던데 몇일에 어디로 가?
난 덕분에 방콕 외곽에 있는 지역들 다 놀러다니고 여기저기 신기한 구경 할 수 있어서 좋았어 ㅎㅎ
다만 아쉬운건 브로 말처럼 혼자 바에 가면 먼저 인사하는 여자애들도 있고 새로운 인연이 생길수 있으니까
치앙라이 지역의 미녀들보러 나도 언젠가 가야겠다 ㅋㅋㅋ
뭐 방타이 할때마다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보는것도 좋지.~ 먼저 말걸어오는 푸잉과 친해져서 하룻밤 같이해보기
내 목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