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MBTI J의 인생 첫 결단!! 준비없는 파타야 여행" 전반전 - 3

MBTI
2024.11.01 추천 0 조회수 2310 댓글 17

 

 

그녀였다. 

나는 약간의 놀람과 반가움, 

그리고 기쁨과 궁금함을 안고 피우던 담배를 던지고 

앰버호텔 로비의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열었다.

 

응??!! 이 말투는 뭐지 =_=..? 나는 살짝 멍한 상태로 채팅을 복사해 파파고에 영어로 번역했다.

 "What are you doing now?" 

아~~!! ㅎㅎ 실시간 AI 번역을 오롯이 믿으면 안 되겠구나... 

나는 그간 있었던 일을 채팅으로 보내며 태국어로 잘 번역되었는지 의심하고 있었다 ㅎㅎ

 뭔가 번역기에 의존해서 의사소통하려면 편견 없이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해야만 했다!
그녀는 오늘도 야간 근무 중이었다. 

보통 새벽 2시까지 체크인하는 사람이 있고,

 새벽 5시쯤에는 간간히 체크아웃하는 한국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 

"나는 호텔에 도착해서 들어가 쉬려고 해. 조금 배가 고프다~~" 

> "5시 지나면 일 끝낼 수 있는데, 같이 밥 먹을래?"
저녁에 햄버거를 먹고 이후로는 식사를 하지 않아 허기가 진 상태였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었고, 

시계를 보니 막 4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 내가 시간 맞춰서 호텔로 갈까?" 

> "호텔은 안 돼. 센트럴마리나 앞에서 만나자."
조금 전까지 피곤했었는데, 

어느새 다시 생기가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빠르게 호텔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깔끔하게 준비를 해서 나왔다. 

앰버호텔 입구 앞에는 항상 오토바이 기사님들이 두세 분 대기하고 있었다 ㅎㅎ 

한 분에게 센탄마리나! 혹십밧! 래우래우~~ 외치고 이동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내내 스치는 바람들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4시 50분,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 도착!" 

> "조금만 기다려줘." 

그녀는 5시 반이 되어서야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이제는 이 정도면 꽤 시간을 지킨 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호텔에서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봤었는데, 

사복을 입은 그녀는 영락없이 그 또래의 소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멀리서 다가오는 그녀에게 씽끗 웃음을 날려주고 우리는 사적으로 처음으로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나 배고파~~ 뭐 먹으러 가자~" 

> "무카타 먹으러 갈래?" 

"아니 너무 많아!! 간단하게 국수 먹고 싶어~~ 너 아는데 있어?" 

그녀는 조금 생각하더니 이동해야 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오케이 캅!!!"
그녀가 잡은 볼트를 타고 파타야 북쪽으로 쭉쭉 이동했다. 

한 10분 남짓 달려 어느 콘도 앞에 내렸다.

 길 건너편에는 자그마한 식당이 있었고, 

우리는 간단하게 식사를 하면서 소개팅 나온 사람들처럼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는 왜 이 시간에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는지 궁금했어서 그녀에게 물어봤다. 

그녀는 일하는 중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내 라인 상태 메시지가 바뀐 것을 보고 말을 걸었다 했다. 

사실 어제 친구 호텔 체크인할 때 우리에게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나는 한국에서 가져온 간식을 그녀에게 직원들과 나눠먹으라고 줬었다...
그러면서 그때 나는 여기 잘 몰라서 궁금한 거 물어봐도 되냐~~ 

라인 아이디 알려주라~~ 했었다 ㅎㅎ 

먹을 것도 대충 다 먹었고, 

근처에는 따로 갈 데도 없어 보였다.
이대로 헤어지긴 조금 아쉬운 것 같아서 그녀에게 질문했다. 

"나 너네 집 구경시켜 줄 수 있어? 태국 여자들 집은 어떤지 궁금하다~" 

"안돼~~~~ 네버네버네버!! ㅋㅋㅋ" 

방이 지저분하다고 안 된다고 했지만 혼신의 노력 끝에 

그녀에게 방이 더럽다고 놀리지 않기로... 

약속하고 어렵게 허락받았다.
집에 에어컨이 고장 나서 에어컨을 켜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으니까 

그건 알아두라고 하더라구~~

 근처 세븐에서 마실 물과 약간의 주전부리를 사서 그녀의 집에 들어갔다.
친구랑 같이 사는데 주말 동안에는 방콕에 가야 해서 지금은 혼자 있다고 하더라구...

 이건 완전 럭키비키잖아!

 근데 정말 에어컨을 켜도 시원한 느낌이 전혀 없는 바람이 나오는 거야ㅠㅠ

 게다가 왜 집엔 선풍기는 없니ㅠㅠ
새벽인데도 땀이 나서 그녀부터 샤워를 하고 나도 곧바로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녀는 헐렁한 오버사이즈 옷 하나에 하의 실종인 상태로 침대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고, 

나도 티셔츠 하나만 입고 같이 침대에 누웠다~
같이 틱톡도 보고 페이스북을 보면서 

한글 공부도 알려주고 그녀의 사진들도 같이 보다 

어느새 같이 잠들어 버렸다.
자다가 너무 더워서 잠깐 깼는데, 

그녀는 자면서 상의를 벗어버렸더라구..ㅋㅋ 에라 모르겠다 하며 

나도 너무 더워서 입었던 티셔츠를 벗어 던지고 다시 잠들었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에 눈을 떴다. 

잠든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입맞춤을 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그녀도 깊은 잠에 빠지지 않았는지 살짝 눈을 뜨더라.

 그녀는 팔로 내 목 뒤를 감싸 안고 다시 눈을 감았다. 

말없이 우리는 그 더운 방안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땀이 범벅이 될 정도로 많이 흘렀다.
샤워를 마치고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함께한 시간에 대한 보답으로 돈을 주려 했지만, 

그녀는 완강히 거절했다. 

결국 다음번에 내가 무카타 사기로 약속하고 

그녀의 콘도를 나왔다. 

친구가 있는 곳, 

그리고 그녀의 직장인 호텔로 향했다.
호텔 근처에는 내가 좋아하는 농플로이 음식점이 있었다.

 지난번 지나가다가 에어컨 룸이 생긴 것을 봐서 가보기로 했다.

 

 

에어컨 덕분에 시원하고 좋았지만, 

사방이 막혀있는 공간이라 조금만 테이블이나

 의자를 움직여도 소음이 꽤나 울렸다. 

개인적으로 이런 로컬 식당은 덥지만 선풍기를 맞으며

 동남아 느낌을 받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 루프탑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남자 둘이서 말이다.
마침 해피아워라 맥주 1+1로 먹을 수 있었고 음주 수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게 바로 휴양이지! 

저녁식사 예약 시간이 다가와 수영을 마치고 개인정비 후 반타이 푸드뮤지엄으로 향했다.

 

 

태국 여행을 그렇게 다녔는데 정작 태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공부한 적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식사 전에 간단하게나마 태국의 역사, 국왕, 음식 유래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만족스러웠다.
오늘 파타야에 도착한 A브로를 반타이에서 만나게 되었다. 

지난번 여행 때 스쳐 지나갔는데 다시 보니 엄청 반가웠다. 

 

 

같이 태국 요리를 배불리 즐기고 후식으로 땡모반과 아아를 마시며

 총괄 매니저님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나눴다.
처음 파타야 경험하는 친구에게 부아카오를 데려갔다고 하니까 

"이제 1레벨인 캐릭터에게 방어구 하나 없이 던전에 던지고 온 거나 마찬가지"

라고 엄청 혼났다.

 

 

댓글 17


둥근 댕이 떳네요 ㅋㅋㅋ
방댕이 ㅋㅋㅋ

와우 방댕이 보소 지렸다 뭐가 해인가
둥근해여라 ㅋㅋㅋ

니가가라하와이
세라복 푸잉 살짝만좀 공개좀 ㅋㅋㅋ
초상권은 지켜 줍시다 ㅋㅋㅋ

내가니꽃다발이가
리셉션은 작업은 그렇게 한수 배워 갑니다
도움 대셧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고수 엿다 리셉션 이 방법은 태국 아니여도 어딜 가도 통할거 같은데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리셉션... 이건 정말 부럽네요
타이밍이 그냥 좋은거죠 ㅋㅋㅋ

리셉션 몸매 치지리네 진짜 호텔 가즈아~!

교복 푸잉 저 주삼 ㅋㅋㅋ


몸매 지렷다

선수네선ㅅㄷ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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