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2주 동안 방벳 유흥 즐기기 - 3일차

어니구미
2025.03.13 추천 0 조회수 81 댓글 5

 

안녕하세요, 브로들~  
원래는 호치민을 떠난 후 3일차와 4일차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작성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기억이 뒤섞일 것 같아서 다음날 아침에 바로 써보기로 했어! 물론 시간이 부족하다면 하루 정도는 미룰 수도 있겠지만.  
다들 흥미롭게 봐줘서 정말 고맙고 기뻐!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혹시 개선할 점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줘. 아, 참고로 내가 소개하는 가게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곳이라는 보장은 없어. 사람들의 취향은 제각각 다를 수 있잖아?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받아들여 줘. 직접 경험해보는 게 가장 확실하니까! 어쨌든 너무 길게 얘기했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볼게.  
첫째 날은 왁싱 때문에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했고, 둘째 날은 "1일 3샷"이라는 나름의 성과를 이뤘어. 그리고 이제 셋째 날이 찾아왔지. 오늘 방문하기로 한 곳은 딱 두 군데로 정했어: 로컬 마사지 샵(ㅅㅇㄷㅅ)과 ㅂㅇㄷ라는 곳이야. 개인적으로 마사지를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아주 기대 중이라고. :)  
일단 아침부터 배를 든든히 채워야겠지? 그래서 고른 곳이 부이비엔 근처에 위치한 *포 뀐*이라는 식당이었어. 24시간 운영하기도 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선택했어.  

 

 

쌀국수를 한 그릇 주문했는데... 솔직히 내 기준에선 그냥 평범했어. 내가 지금껏 먹었던 최고의 쌀국수는 하노이에 있는, 백종원이 추천했던 가게에서 먹은 거거든. 그 국물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ㅎㅎ 그렇다고 실망하진 않아. 호치민에서는 '포 레'라는 곳의 국물이 진하다고 하더라. 기회가 되면 오늘 거기도 한번 들러볼 생각이야.  
아침 식사를 후딱 마친 후에는, 미리 알아둔 로컬 ㅅㅇㄷㅅ 샵에 메시지를 보냈어. 이곳은 SNS로 예약을 하면 되고, 초이스는 안 되지만 프로필 사진으로 미리 지명은 가능해.  

 

 

보통 이런 식으로 사진과 정보(키, 몸무게, 신체 사이즈, 출생년도 등)를 함께 보여주더라고. 보고 마음에 드는 분을 지명했더니, 마담이 2시까지 오면 된다고 하셨어. 그래서 그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지!  
점심 식사 장소로 선택한 곳은 *후지로야*였어.

 

 

2.5cm 두께의 로스가스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내가 워낙 돈가스를 좋아하다 보니 기대를 많이 했어. 사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돈가스 가게는 대부분 가봤고, 특히 홍대 근처 돈가스 집들도 여러 군데 들렀거든. 그러면서 느낀 건 한 가지야. 우리나라 돈가스는 정말 맛있다는 것. 하지만 이번엔 기대했던 만큼 감동적이진 않았어. 맛이 없진 않았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 여하튼,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푹 쉬다가 1시쯤 가게 위치를 검색해봤어. 2시까지 가기로 했으니 얼마나 걸릴지 미리 확인하고 싶었거든. 나는 항상 약속 시간보다 10분 전에 도착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좀 부지런히 준비를 했어.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지. 나는 이 가게가 중심지(1군)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여유를 부렸는데, 황당하게도 이 가게는 변두리에 위치해 있더라니까? 같은 이름을 가진 1군의 다른 가게로 착각했던 거지. 그랩을 예약하려고 보니 요금이 무려 20만 동! 공항까지 가는 정도의 거리인데, 이걸 알고 나니 좀 당황스럽더라.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포기할 수는 없잖아? 결국 그랩을 타고 이동했는데 30분이나 걸렸어. 이쯤 되니 뭔가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
드디어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독특했어. 외국인은 한 명도 없고 손님들은 전부 현지 사람들뿐이었어. 예약해 둔 덕분에 바로 결제하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지. 근데 시설은 일반적인 마사지 업소와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 여기까지는 큰 기대가 없었지만, 조금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어. 대부분 이런 곳에선 먼저 샤워를 하고 등 마사지를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잖아? 근데 여기는 몸을 앞쪽부터 다루니까 좀 어색하고 당황스러웠어.
그리고는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 음,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었어. 마사지라기보다 그냥 형식적인 느낌으로 가슴으로 몇 번 스치듯 움직이더니 바로 넘어가는 분위기였지. 서비스를 해준 꽁이라는 직원은 사진과 90% 정도 닮았는데, 사진보단 조금 통통한 편이야. 그렇다고 뚱뚱하다는 게 아니라, 얼굴이 사진처럼 갸름한 스타일은 아니란 거지. 외모는 만족스러웠는데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평범했어.
마무리 즈음에 꽁이 "스위트!"라는 단어를 연달아 말하며 무언가를 이야기하더라.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했지만 그냥 넘겼어. 사실 어제 세 군데를 다녀서 피곤했던 탓도 있었겠지. 사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연락처를 물어봤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이틀 후면 떠나는 일정이라 그냥 깔끔하게 마무리하려고 했어. 마지막에 옷을 입으려니까 꽁이 옷을 입지 말라는 제스처를 하며 번역기로 누우라고 하더라고? 그리고는 간단한 마사지를 다시 해줬어.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어. 꽁이 갑자기 영상통화를 하면서 날 보여주며 “한국 사람 여기 있어!”라고 말하는 거야. 상대방이 누구인가 물어보니 자기 사촌 여동생인데 같은 업소에서 일한다고 하더라. 순간 머리가 띵했지만 그냥 참고 샤워하고 가게를 나왔지.
어쨌든, 뭔가 내상을 입은 것 같으면서도 아닌 듯한 묘한 경험을 하고 나서 숙소로 돌아갔어.  
가는 데 20만 동, 오는 데 18만 동으로, 교통비만 38만 동이나 들었어. ^^;  
숙소가 가까운 곳이 아니라면 이곳은 조금 비효율적인 느낌이야. 교통비가 꽤 많이 들더라고.  
그 후 저녁을 먹으러 '이뿌도'라는 가게에 다녀왔어.  
원래는 야키니쿠를 먹으려 했는데, 아쉽게도 자리가 없어서 못 갔어.  

 

 

돈코츠라멘과 교자를 주문했는데, 이 집은 다시는 안 갈 거야. 국물은 싱겁고, 면은 마치 고무줄 같더라. 정말 기대 이하였어. 교자 역시 그저 그런 수준. 이렇게 저녁을 망친 뒤 ㅠㅠ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웠어. 나온 김에 한 번 제대로 끝까지 즐기자는 생각도 들었지.
그렇게 해서 ㅂㅇㄷ에 가게 됐어. ㅂㅇㄷ은 ㅍㅌㅇ, ㄹㅊㄹ과 함께 호치민 3대 업소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어. 개인적으로 기대가 꽤 컸던 곳이기도 했고, 꽁들이 대체로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더 기대됐어.
이곳은 특이하게도 호텔 안에 있어. 그냥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되고, 그곳에 마사지 리셉션이 있어. 여기서 바디 마사지를 선택한 다음, 계산 없이 바로 사우나로 들어가게 돼. 사우나는 일반적인 절차와 비슷해. 옷을 다 벗고 먼저 샤워를 하러 가지.
샤워 전에 작은 파우치를 받는데, 여기에 귀중품을 보관해서 들고 다니면 돼. 샤워를 끝내면 사우나를 즐길 수도 있고, 아니면 냉탕이나 온탕에 몸을 담글 수도 있어. 그렇지 않고 바로 대기실로 갈 수도 있어.
대기실에서는 종업원들이 다가와 발 마사지나 머리 마사지, 어깨 마사지를 받을 건지 묻곤 해. 이 경우 팁을 줘야 하니 부담스럽다면 정중히 거절하면 돼. 그리고 잠시 기다리다 보면 누굴 볼 거냐고 슬쩍 물어보는데, 여기도 유명한 번호가 있다고는 해도 나는 잘 몰라서 번역기를 통해 어리고 예쁜 꽁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하면서 팁을 건넸어.
그 후에는 위층으로 이동하게 되더라.

 

 

사진 속에 보이는 저건 파우치야. 거기에 지갑이랑 핸드폰을 넣어뒀었어. 시설은 이렇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꽤 좁은 편이야. 
여기서 약 5분 정도 기다리면 '꽁'이라는 사람이 들어오게 돼. 근데, 솔직히 말해서 처음 봤을 땐 좀 실망했어. 전에 얼굴이 예쁘다고 들었는데, 내 기준에선 기대에 못 미쳤거든. 그래도 뭐, 체인지를 요청하자니 미안해서 그냥 서비스를 받기로 했지.
근데, 이분이 마사지 전문가인 걸까? 마사지는 정말 잘하더라고. 게다가 영어도 어느 정도 가능해서 대화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어. 이런 곳을 방문해 보면 의사소통이 가능한지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거든. 그런 면에서 꽁은 꽤 괜찮았던 것 같아.
예상 외로 훌륭한 마사지를 받은 후 얘기를 좀 나누게 됐는데, 꽁이 한국인들에 대해 얘기하면서 피부가 깨끗하고 잘생긴 사람들도 많다며 칭찬을 하더라고. 한류의 장점이 이런 데서도 빛나는구나 싶었어. 그리고 내가 왁싱 관리를 하고 있어서 깔끔하다고 칭찬받았는데, 완전 정반대인 사람들도 있다면서 싫다는 얘길 꺼냈어. 그래서 어느 나라가 그런 점에서 힘들냐고 물어봤더니, 중국은 반반이고 베트남 사람들 중에도 깔끔하지 않은 경우가 좀 있다고 하더라. 반면에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은 대부분 위생적으로 깔끔한 편이라고. 샤워도 매일 한다고 그러더라고. 그런데 얘기 끝에 가장 최악으로 꼽힌 나라는 인도였어. 요즘 파타야나 베트남에 놀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던데, 꽁이 좀 씻고 다니라는 농담 반 진담 반 얘기를 하더라.
서비스가 끝나고 나니 몸에 힘이 쭉 빠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어. 첫날에는 세 번, 둘째 날엔 두 번을 받았더니 슬슬 내 몸도 부담스러워 하는 게 느껴지더라고. ㅋㅋ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던 중 거리에서 내가 딱 좋아하는 타입의 꽁을 보게 됐어. 하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어서 숙소로 그냥 돌아왔지. 더 무리했다간 진짜 큰일 날 것 같았거든.
오늘은 숙소를 옮길 예정이야. 기존 숙소는 재팬 타운에 있는 에어비앤비였는데, 새롭게 옮길 곳은 힐튼 호텔이야. 오늘 계획은 특정 장소를 방문하고 나서 가능하면 꽁과 협상해서 호텔로 데려오는 거지. 그냥 좋은 숙소에서 더 즐기고 싶어서 힐튼으로 잡았어. 잘될지는 직접 가봐야 알겠지만.
오늘 저녁 7시쯤 출발할 예정이고, 방문 후 후기는 내일 남길게. 아참, 내일은 호치민을 떠나 라오스의 비엔티안으로 이동할 예정이야. 그러면 다음에 또 이야기 나누자!

댓글 5


꽁 사이즈 좋은데

싱크90퍼면 딱인데

방벳 간다 ㄷㄷㄷ

사이즈 즙대네

로컬도 사이즈 잘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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