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1부

모쏠파오후
2025.03.13 추천 0 조회수 87 댓글 6

 

안녕 브로들, 오랜만이다. 2주 전에 처음 방콕 여행을 다녀왔는데, 방콕에서 큰 기대와 함께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던 기억이 나. 그러다 파타야를 하루 방문했을 때는 너무 만족스러웠었지. 하루 동안 짧게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는데, 집에 가는 내내 '그냥 비행기 취소하고 파타야에서 더 머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마음을 먹고, 이게 인생에서 파타야에 길게 머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약 10일 일정으로 다시 찾아갔어. 이번엔 다양한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여러 숙소를 예약해봤는데, 아무리 새로운 곳을 찾아다녀도 진짜 마치호텔이 가져다주는 안정감과 만족도를 넘을 수는 없더라고. 
T 파타야 호텔에도 한번 머물렀는데, 헐리 클럽을 중심으로 다닐 계획이라면 위치가 정말 최적이었어. 
1일 차에는 지난번 짧았던 1박 2일 동안 만났던 푸잉들이 기억에 떠오르더라. 그 순간들이 잊히지 않아서인지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

 

 

그날 소이6에서 만난 푸잉은 첫눈에 봐도 여신 포스를 뿜어내는 느낌이었어. 귀여운 매력이 더 크긴 했지만,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도 있어서 눈길을 확 끌더라고. 난 이 푸잉과 꽤 친해졌다고 착각했지만, 그게 정말 큰 착오였다는 걸 곧 깨닫게 됐지.
첫날 9시 반쯤 비행기에서 내린 뒤 바로 그녀에게 LD 두 잔을 사주며 바파인을 진행했어. 이후 소이6 근처 야시장에서 간단히 먹을 걸 사 가지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그녀가 갑자기 도라에몽을 보기 시작하는 거야. "뭐지?" 싶었지. 처음 겪는 바파인이라 이런 게 평범한 건지 혼란스러웠지만 그냥 "좋아하는 것 같네" 하고 넘어갔어.
씻고 나왔을 때 그녀는 이미 화장을 다 지운 상태였어. 한국에서는 보통 화장 지운 얼굴을 최대한 안 보여주려고 하잖아? 그래서 신기했지. 생얼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어. 몸매 하나는 워낙 압도적이라, 한국에서도 저 정도면 한 번쯤 돌아볼 만한 수준이니까.
자의반 타의반(?) 자연스레 붐붐으로 이어졌고, 당시 그녀가 막 일을 시작한 지 2주 정도라 나쁜 인상은 없었어. 하지만, 2주 뒤 다시 만났을 땐 특유의 냄새가 조금 나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
그렇게 그녀를 집에 보내고 다음날을 맞았는데, 그녀가 갑자기 자기 쉬는 날이라며 다시 내 호텔로 오겠다고 하더라고. "오, 이게 웬 떡이냐" 싶었지. 하지만 그녀가 퇴근하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워킹 스트리트의 아고고 바와 판다 클럽 같은 곳을 구경하며 소소하게 즐겼어. 그러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따고 팔로우까지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 그녀에게서 DM이 날아왔어. "혼자 있냐?", "어디냐?" 같은 질문들 말이지.
나는 순간 당황해서 호텔에 혼자 있다고 거짓말을 했어. 그런데 그녀가 "거짓말하는 거냐"며 다시 물어오는 거야.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지. 그래서 판다 클럽을 빠져나와 그녀에게 DM으로 "너 가게로 바로 가겠다"고 전했고, 바로 볼트를 불러 오토바이를 타고 그녀 가게 앞으로 갔어.
직접 가서 솔직하게 얘기했지. "호텔에서 만난 한국인과 판다 클럽에 갔다"고 말이야. 그러자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왜 거짓말했느냐고 묻더라. 나도 미안해서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했어.
다행히 그녀도 조금씩 기분이 풀리는 것 같더니 "알겠다"며 넘어갔어. 그때가 밤 12시쯤 됐고, 그녀 퇴근 시간이 1시였거든. 그래서 1시까지 LD를 사주며 그녀와 시간을 함께 보냈어.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됐지...

 

 

호텔로 다시 함께 갔는데, 그녀가 오늘 생리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라고. 뭐, 나는 어차피 같이 잠만 자도 상관없었고, 그녀도 돈 달라는 이야기는 없어서 나도 돈을 줄 생각은 별로 없었어. 그래서 둘 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
같이 씻고 누워서 조금 더 친밀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그녀가 영어를 잘 못해서 의사소통은 오직 태국어로 해야만 했어. 덕분에 대화가 정말 어려웠지. 내가 상상했던 시나리오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 그녀는 거의 계속 짧은 영상들 위주로 보았던 것 같아. 간간이 대화를 하긴 했지만 크게 기억에 남을 만한 내용은 아니었어.
다음 날이 되었을 땐 내가 "너 쉬는 날에는 뭐할 생각이냐?"라고 물었더니, 집에서 잠이나 잘 예정이라더라고. 하지만 그걸 내 호텔에서 하겠다고 해서 좀 당황했지. 그냥 그때 돌려보냈어야 했는데 말이지... 지금 생각하면 진짜 내 시간이 아깝더라.
점심쯤 일어나서 함께 간단히 한식을 먹기로 했어. 그랩으로 한식을 시켜먹으면서 그녀에게 '중증외상센터'라는 한국 드라마를 추천해줬지. 그런데 그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더니 엄청 빠져서 7화까지 계속 스트레이트로 보는 거야. 내가 말 좀 걸었더니 드라마에 방해된다고 하며 그만 좀 하라더라고. 정말 재밌게 보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나도 몇 화 같이 봤어. 그런데 나는 그녀와 좀 더 재미있게 놀고 싶었기에 기대와 달리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아.
그렇게 각자 드라마와 유튜브를 보면서 따로따로 시간을 보냈고, 오후 5시쯤 되니 이제 그만 좀 보자고 말을 꺼냈는데, 그녀가 갑자기 삐지더라. 드라마 그만 보라는 거냐고 하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에 들어버렸어. 미안하다고 달래봤지만, 그녀는 계속 묵묵부답으로 이불 속에 있다가 저녁 7시 반까지 쿨쿨 잤어.
솔직히 그때 빨리 집에 가라고 했어야 했는데, 매번 이렇듯 여자에게 끌려다니는 내 성격은 고치지도 못하고 있었지. 저녁 7시 반쯤 일어나서는 아무 일 없었던 듯 나한테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 저녁은 그녀가 고른 메뉴로 그녀가 사줬고, 식사를 마친 후 또 다시 '중증외상센터'를 보고 싶다며 다시 드라마를 틀게 했어. 그렇게 식사하며 또 즐겁게 드라마를 감상했지.
10시쯤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고, 나 포함 셋이서 놀자고 했었어. 그런데 막상 10시가 되니까 두 친구가 나를 두고 그냥 가는 거야. '뭐지? 왜 날 빼놓고 가지?' 싶었지만, 너무 순식간에 나가버려서 뭐라 할 틈도 없었고, 굳이 끈질기게 나도 데려가 달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냅뒀어.  
그녀는 "1시 전까지 돌아올게"라고 해서, 나도 그동안 혼자 워킹 스트리트에 가서 놀아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워킹 스트리트에 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어. 그러다 그녀에게 연락했더니 "비치로드에서 술 마시고 있어. 너도 올래?"라고 하더라고. 난 괜찮다고 하고, 거기선 인스타용 사진을 찍지도 않고 그냥 재미있게 술만 마시며 시간 보내고 있었어.  
그렇게 1시쯤 숙소로 돌아왔는데, 언제 오냐고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더니 답이 없더라. 3시까지 기다리다 전화를 걸었는데 연락도 안 되는 거야. 결국 그녀는 자기 숙소로 가서 잔 것 같더라. 상황이 이쯤 되니 정말 허탈하고 기분이 나빠졌어. 혹시 아고고에서 논 게 들킨 건가 싶었지만, 그럴 리도 없고… 아무튼 내가 돈 얘기를 제외하고는 잘해주려 노력했던 게 많았는데, 그런 만큼 더 서운해지더라.  
결국 그날 밤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기다리다 혼자 잠들었어.  
다음날 오후 2시쯤 그녀에게서 "출근했어"라는 DM이 왔는데, 나는 너무 서운한 상태라 답장을 하지 않았어. 그리고 귀국하는 날 이유를 물었더니, 그날 손님이 연락 와서 그쪽으로 갔다고 하더라. “그랬으면 나에게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이렇게까지 서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니, 그녀가 정말 미안하다며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이게 아마 1~2일차 이야기 같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건 내 기억과 추억을 정리하면서 쓰는 거라 조금 심심할 수도 있어. 그래도 브로들, 재미있게 읽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계속해서 시리즈로 작성해볼게!

댓글 6


와 2주만에 다시 ㄷㄷㄷ

푸잉 지리네

으헐 덕볶이라도 ㄷㄷㄷ

와 마무리 아쉽네

소이혹에 이런 인재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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