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6일의 호치민여행 (넷째날)

안녕하세요. 오늘은 4일차 아침을 맞이하며, 조금 부시시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타이거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오늘의 일정을 이야기해봅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 고민해보니, 크게 할 일이 없다고 하네요.

오늘은 ㄱㄹ에 갈 거냐고 묻자, 동생은 즉각 반응합니다. "행님! 바로 가야죠! 마지막 밤인데 안되요, 가야 해요." 그래, 그럼 오늘도 ㄱㄹ로 가자고 결정했습니다. 사실 저는 클럽 투어를 하고 싶었어요. 코코만 다니다 보니 다른 클럽에도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작전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잘로에서 첫날 만난 ㄲ에게 연락했습니다. "오늘 출근하냐? 오늘 갈 테니까 대기해라. 나랑 놀고 클럽 가자." 그러자 그는 좋다고, 괜찮다고 답하네요.

오전에는 롯데마트에 들러 한국으로 가져갈 선물들을 사고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베테랑에 오후 4시 30분 예약을 하고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아참! 베테랑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는 걸 항상 기억하세요.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오늘의 첫 끼는 베테랑에서 해결하게 되었네요.

베레랑에서 고기의 품질은 정말 훌륭했고, 술도 빠질 수 없는 친구였죠. 서브와 장난을 치며 김치말이와 된장을 함께 즐겼습니다. 특히 된장이 일품이었어요. 모든 음식이 맛있었습니다. 고기는 4인분을 주문했는데, 세 명이서 다 먹지 못할 정도로 양이 꽤 많았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시간이 딱 맞아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ㄱㄹ로 GOGO~~ 도착하자마자 첫날의 ㄲ과 마주쳤습니다. 조금 일찍 와서 그런지 선택의 시간이 빨리 찾아왔습니다. 오늘의 ㄲ들이 아주 괜찮았어요. 아~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건가? 고민했지만, 결국 배신하지 않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동생 ㅍㅌㄴ는 괜찮았고, 친구 ㅍㅌㄴ는 음... 친구가 자신감이 떨어졌나 봅니다. 확실히 눈높이가 낮아진 것 같아요. 그래도 문제없이 넷째 날도 열심히 부어라 마셔라 하며 놀았습니다.

그렇게 즐기다가 이제 잠시 헤어짐의 시간이 왔습니다. 우리 일행은 항상 "어디다?" 하면 "온니 코코"입니다. 가자 코코 GOGO~~ 코코에서 두 시간 정도 놀았는데 너무 열심히 놀아서인지 땀이 비 오듯 흘렀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숙소 GOGO~~ 숙소에 도착해서 ㄲ들에게 안주는 알아서 배달시키라고 하니 개구리 음식을 시키네요.

개구리 조림이라니... 흥미롭군요. 친구가 자꾸 먹어보라고 권합니다. 어릴 적에 한 번 맛본 기억이 있지만, 다시 도전해봅니다. 한 입 먹어보니 그리 나쁘지 않네요. 그러자 친구는 계속해서 권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시계는 1시를 가리킵니다.

동생과 친구에게 전투 준비는 되었냐고 묻습니다. 속으로는 '코코에 가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서둘러 준비하라고 재촉합니다. 그들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저는 제 친구와 함께 코코로 향합니다.

코코에서 또 한바탕 신나게 놀았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문을 닫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즐기다가도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일 다시 와야 할 텐데, 더 놀 곳은 없을까?

마침 앞에 있는 미스사이공은 아침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가자! 더 놀자!"라며 미스사이공으로 향했습니다. 열심히 놀아보지만 코코만큼의 재미는 느끼지 못하고, 6시까지만 놀기로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나서 아침에 또 한바탕 전투를 치릅니다. 10시까지 친구와 부둥켜안고 잠들었는데, 이날은 동생이 먼저 저를 깨우네요. "일어나세요 형~" 하고 말입니다.

동생이 처음으로 꽁까이를 맞이한 날, 그리고 네 번째로 꽁까이를 경험한 날. 두 아이는 자매라며 서로를 꽁까이라고 부르며 가르쳐주고 있네요. 정말 대단한 녀석들이에요,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