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4박6일의 호치민여행 (둘째날)

변마
2024.11.22 추천 0 조회수 2429 댓글 17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은 자꾸 사라지는 듯합니다. 

잊혀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행 둘째 날에는 특별히 인상적인 사진이 없었습니다. 

친구의 내상을 듣고 기본 계획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는 생각보다 내상이 심했습니다. 

아침에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라도 풀고 쌀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친구는 그저 쉬고 싶다고 했습니다. 

몸이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죠. 

알겠다며 동생과 함께 파스퇴르 쌀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둘이서라도 괜찮다며 오늘 밤에는 마음껏 구경하고 야시장도 가고 클럽 투어도 해보자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친구가 걱정되었습니다. 

(참고로 그 친구는 해외여행이 처음입니다.) 

둘이서 식사하는 동안에도 걱정되었고, 

배가 고프지 않을까 염려되었습니다.

전화를 걸어 무엇을 사갈까 물어봐도 그냥 자겠다고 하더군요. 

더 쉬겠다는 말에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와 동생도 피곤했지만, 

놀러 온 것이니까 관광객 모드로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가 쉬는 동안 롯데마트에 가서 장을 보자고 했습니다. 

쇼핑의 즐거움 때문일까요? 둘이서는 텐션이 올라갔습니다. 

사고 싶은 것은 다 사자며 기념품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팔찌도 하나씩 샀는데, 다음날 모두 함께 착용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원래는 둘만 사고 다음날 괜찮다며 추천해서 한 개씩 더 산 것입니다.

 

 

팔찌를 구입할 때, 

저는 소띠라서 소띠 팔찌를 선택했습니다. 

친구도 마침 소띠라서 함께 맞추었죠. 

동생의 띠는 없어서 그냥 마음에 드는 걸로 골랐습니다. 

생각보다 금인데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어요. 

그렇게 구매를 마치고 장을 본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놀 시간입니다. 

텐션을 올려보자며 풀빌라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 같이 수영을 즐겼지만, 

뭔가 허전하고 채워지지 않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다가 가볍게 숙소에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죠.

그러다 배가 고파져서 밥도 안 먹은 상태로 콴부이가든이라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그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배를 채우고 간단히 맥주도 한 잔 했습니다. 

이후에는 가보고 싶은 클럽에 가자고 했는데, 

나오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멈출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결국 숙소 근처까지 갔다가 비를 피하려고 와인바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야속한 비였습니다. 

갈 곳은 많았지만, 비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ㅜㅜㅜㅜㅜ

 

 

그러나 뜻밖에도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았고, 

가격도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모든 것이 더 좋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분위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와인 한 병을 천천히 마시다 보니 피곤함이 몰려왔고, 

숙소 근처라 바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그래, 비도 오고 하니 쉬자며 각자 개인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홀밤이라니... 에너지가 넘치고 씻고 나니 다시 상쾌해졌습니다. 

그래서 "HEY~~~~ 나가자!"라고 외쳤죠. 

지금은 비가 오지 않으니 놀자고 했지만, 

반응은 둘 다 이미 잠들어 있었습니다. 

저도 결국 "그래, 오늘은 홀밤 하자"며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겼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놀고 싶은 걸까요? 

나는 호치민을 잘 알고 있는데 말이죠. 

물론 부이비엔 거리 정도겠지만요. 

안되겠다 싶어 혼자라도 가보자는 마음으로 혼자의 밤을 시작했습니다. 

혼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당연히 COCO로 향했죠.

COCO에 도착하자마자 맥주 세 병을 시켜 마시면서 코코댄서를 보고 너무 좋았습니다. 

점점 COCO에 빠져들었죠. 

이야~~ 정말 COCO는 최고였습니다. 

그때부터 흥이 넘쳐났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흥이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내 여행의 책임은 흥이고,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나왔지만 너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물론 혼자였지만 이때부터 혼자만 생각하고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내 시간을 내가 즐기자는 마음으로 모든 포커스를 나에게 맞추었습니다.

놀다가 실수도 한 것 같은데도 내가 즐거워야 한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COCO에서 마음껏 놀고 집에 와서 자고 일어나니 조금씩 기억이 조각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셋째 날 누구보다 먼저 아침을 준비합니다... 

하...

댓글 17


날씨가 ㅠ.ㅠ
비만 아니엿어도 ㄷㄷㄷ

코코가 개꿀잼이엿낭 보네요
개꿀이요 ㅋㅋ

어려지고싶어요
친구분이 내상을 빨리 떨쳐 내야 하는데 ㅠ.ㅠ
그게 제일 문제 입니다 진짜

코코는 역시 인가요 메모각
꼭 추천 ㅋㅋㅋ

날씨가 안도와주네요 ㅜㅜ
그러게요 하 ㄷㄷㄷ

하 날씨가 안받춰 줘도 잘 즐기셧네요 ㅋㅋㅋ
그래도 최선을 다했죠 ㅋㅋ

역시 여행은 혼자라도 즐겨야죠 ㅋㅋㅋ
그쵸 계속 챙기다가 끝날순 없죠 ㅋㅋ

분위 좋네요

CoCo는 무엇인가요?

코코 클럽인가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필리핀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73
관리자
2024.08.16 조회 12199
필리핀 필리핀 텔레그램 소통방
+27
관리자
2024.09.10 조회 16158
베트남 호치민 텔레그램 소통방
+19
관리자
2024.09.10 조회 12396
베트남 노하우에요
+1
킴디혜
2025.03.14 조회 82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2부
+5
모쏠파오후
2025.03.14 조회 70
베트남 짭짭일기 8일차
+5
짭짭
2025.03.14 조회 149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1부
+16
모쏠파오후
2025.03.13 조회 320
베트남 짭짭일기 6일차
+13
짭짭
2025.03.13 조회 347
그외 레벨압
+6
밤문화초보자
2025.03.13 조회 155
베트남 짭짭일기 5일차
+12
짭짭
2025.03.12 조회 416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