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6일의 호치민여행 (셋째날)
삼일차 아침은 조금 다르게 시작됩니다. 전날 밤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일어나서 일행들을 깨우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
"일어나자!"라고 외치면, 동생은 벌떡 일어납니다. 하지만 친구는 좀처럼 눈을 뜨지 않습니다. "친구야, 시간이 벌써 9시가 넘었어. 이제 일어나자,"라고 말하니, 친구는 피곤한 목소리로 알겠다고 대답합니다.
모두가 아직 잠에서 덜 깬 상태지만, 우리는 서둘러 씻고 모이기로 합니다. 그렇게 모두 모인 후에는 우선 배를 채우기 위해 아침 식사를 하러 출발합니다. GOGO!

아점을 먹기 위해 하로 껌승 맛집에 도착했다. 첫 입을 베어 물자마자, "이거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점심부터 맥주와 함께 껌승을 와구와구 먹으며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야! 그런데 왜 우리는 항상 맛있는 음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한 끼만 먹고 있는 거지?"라고 웃으며 묻곤 했다. 그렇다, 우리는 밥을 잘 먹고 다니지만 자꾸 술을 많이 마시고 다녀서 그런가 보다. 친구와 동생은 나의 텐션을 따라오려 애쓰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호치민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호치민 동상을 향해 출발하며 새로운 모험을 기대했다.

호치민 동상 앞에서 혼자 여행 중인 외국인에게 사진을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남기고, 버스 투어를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은 호치민에 머무르는 동안 가장 더운 낮이었던 것 같습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며 돌아다니다가 결국 백화점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이공 스퀘어 건너편에 있는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백화점으로 향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며 친구에게 옷 한 벌 사주겠다고 했지만, 몇 군데를 돌아다녀도 친구의 옷 사이즈가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사주려고 해도 맞는 옷이 없다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간 퓨ㅁ 매장에서는 다행히도 친구 사이즈의 옷이 한 벌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입고 나가자고 결심했습니다.
저 역시 구경하다가 예쁜 시계 하나를 득템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베트남에 올 때마다 항상 챙겨야지 하면서도, 시간 설정이 어려워서 매번 놓치곤 했어요. 그래서 숙소에 잠시 들러 재정비를 간단히 하고, 맥주 한 잔으로 기분을 돋운 뒤 신나게 황제로 향했습니다.
황제에서 받는 두 번째 마사지는 언제나 기대 이상입니다. 이번에는 마사지사들이 장난기가 넘쳐났습니다. 19금 베트남어를 가르쳐 주고, 서로 이름을 붙여가며 장난을 쳤죠. 오늘 받은 마사지는 그 어느 때보다 시원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사지를 마친 후, 이제 다음 장소로 빠르게 이동해야 할 시간입니다. ㄱㄹㅇㅋ로 GOGO~
저녁 6시쯤, 우리는 천천히 한잔을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마이크가 보이지 않아 조용히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간결하고 정확하게, 딱!딱!딱! 일행들도 딱!딱!딱! 좋았습니다.
그렇게 꽁에게 물어보았죠. (아시죠?????) 그런데 친구가 선택한 그 꽁들은 전부 나가버렸습니다. 친구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하... 오늘 한숨을 벌써 두 번이나 쉽니다. 옷 살 때 한 번, 그리고 지금 또 한 번.
하지만 다시 선택의 시간이 있으니 놀아보기로 했습니다. "친구야 괜찮아,"라고 말하며 조금 더 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이번에는 많이 뽑으라고 했습니다. 막 뽑았습니다.
다행히도 평탄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게임하고 놀면서 친구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빅뱅의 '뱅!뱅!뱅!'에 맞춰 춤까지 추었습니다. 와~ 오늘 친구 텐션 정말 좋네요. 너무 마음에 듭니다.
잠시 헤어짐의 시간을 보내려 폭폭비어클럽에 가려다가, 우리에겐 코코가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코코~GOGO!


기념사진을 하나씩 찍으며, 코코는 마치 나의 기분을 담아내는 그릇과도 같은 곳이라 느껴집니다. 바운스를 느끼며 신나게 놀고 나서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친구들도 금방 도착했습니다. 간단히 한잔하며 장난치고 놀다가 점점 피곤해지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모두 각자의 길로 출발합니다.
셋째 날은 텐션이 넘치고 즐겁고 희망찬 외침들과 함께 하루를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붐붐!! 붐붐!!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넷째 날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