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6일의 호치민여행 (마지막날)
안녕하세요. 드디어 긴 여정의 끝,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전날 새벽 6시에 귀가한 탓에 깊은 잠에 빠져 있었는데, 동생이 "일어나세요 형~~" 하고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지막 날인 만큼 다시 한번 기운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침 늦게까지 꾸물거리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밥 먹으러 가자!"라고 외쳤습니다.
"밥 어디로 먹으러 갈까요?"라는 물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놀 시간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괜찮은 곳으로 가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더조선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마음에 드는 것을 옆에 두고, 마지막 날 파티에서는 모두가 만족감을 느낍니다. 친구도 기뻐하고, 제 파트너는 한국어를 잘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저를 즐겁게 해줍니다. 동생의 파트너는 클럽을 좋아하는지, 흥이 넘치는 제 모습을 보고 자꾸 춤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더조선에서 2시간만 놀고 스파로 가려고 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열심히 춤을 추었습니다. 사실 팁은 제가 받아야 했는데 말이죠. 시간이 후끈후끈하게 지나가고 숙소에 들러 짐을 챙겨 스파로 가려 하니 벌써 시간이 애매합니다. 아, 더조선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썼네요.
결국 숙소에서 간단히 맥주 한잔하고 공항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스파에 가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집에 돌아가야 하니까요. 공항에 도착했는데 베트남 항공 티켓팅 하는 곳에 사람이 없어서 의아했습니다. 입국 수속도 빠르게 끝나고 시간이 넉넉하더군요.
버거킹에서 식사를 하고 필요한 것들을 사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이트로 이동할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었죠. 그런데 기장과 승무원들도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결국 게이트 변경 소식이 들려왔고 반대편으로 걸어갔습니다.
잠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다른 게이트로 이동해 줄을 서 있는데 지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15분인가 30분인가 지연된다고 해서 바닥에 앉아 졸다가 겨우 탑승했습니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잠이 쏟아져 바로 잠들었는데, 이륙도 안 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냥 다시 잠들기로 하고 중간중간 기내식 때문에 깨기도 했지만 거의 계속 잤습니다. 마침내 도착했을 때는 와~ 한국이다 싶었습니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간은 7시였는데 한국에 오니 9시더군요.
다행히 잠이 많이 와서 짜증은 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오래 지연되었다는 것도 몰랐네요. 이렇게 저의 4박 6일 여행은 막을 내립니다! 이제 또 언제 갈 수 있을까요? 바쁜 시즌이 다가오는데 정모에도 가고 싶고, 이런 생각 하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공사 계약이 조금만 딜레이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살짝 해봅니다. 정말 가고 싶은데 2박 3일이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이번에 못 가면 3월까지 기다려야 할 텐데 너무 긴 것 같습니다. 이런 속마음을 살짝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