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5박7일 하노이, 하롱베이, 캄보디아 여행후기 (3일차 하롱베이)

데이븐
2025.01.17 추천 0 조회수 2456 댓글 16

 

3일차 후기!  
2일차 밤, 숙소에서 쉬다가 식탁 위에 과일을 올려놨더니 개미가 엄청나게 모였어요. 이곳이 5성급 호텔이라 해서 기대했는데, 방마다 차이가 있는 건지 개미가 있는 방도 있고 없는 방도 있더라고요. 완전 복불복입니다.  

 

 

그래도 하롱베이에 온 만큼 배를 타고 나가봐야죠. 각종 매체에서 보던 하롱베이의 멋진 풍경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배에 올랐습니다. 저희는 단독 패키지라서, 배에 우리 일행들만 타는 아늑한 시간이었어요. 비록 숙박용 배는 아니었지만 배 안에 노래방 기계까지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아침이라 약간의 안개 정도는 감안했는데, 이게 참... 운이 따르지 않았어요. 출발한 지 한참이 지나도록 가까운 섬 몇 개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흐릿했어요. 덕분에 조금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가는 길에 가이드가 키스섬이라며 설명해 주었고, 지나가는 동안 사진을 찍었는데, 음... 타이밍을 놓쳐서인지 키스하는 모습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키스섬을 지나 승솟동굴에 도착했는데, 흔히 알고 있던 동굴과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르더군요. 바닥은 습기가 없고 시원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천장은 마치 뽁뽁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습이라 인상적이었어요.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평소에는 사람이 많아 동굴 구경도 제대로 못 하고 밀려 나가게 된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는 겨우 세 팀 정도만 있어서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1동굴, 2동굴, 3동굴까지 사람 없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네요. 중간에 대포 모양이라는 바위에 대해 설명을 듣고 보니, 그 끝 천장에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머릿속에는 전혀 다른 이미지가 떠올라서... 하, 참 묘하더군요.

 

 

동굴 탐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조금 좋아져서 더 멀리까지 풍경이 보였습니다.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이후 작은 배로 갈아타고 원숭이섬에 갔습니다. 거기서 바나나도 좀 던져 주었는데, 배가 오자 원숭이들이 절벽을 타고 내려와 마중 나오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스피드보트도 한 번 타봤는데, 파도가 없으니 속도감 있게 운전을 잘하시더군요. 꽤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큰 배로 옮겨 타 티톱섬으로 향했습니다. 가이드가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티톱이라는 사람이 과거 호치민의 목숨을 구해준 일이 있어 그의 이름을 따서 섬 이름을 지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섬에는 티톱의 흉상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다고 해서 가봤는데, 정말 한동안 허벅지가 터질 뻔했습니다. 계단이 400개가 넘는 데다 돌계단의 높낮이도 제각각이라 오르는 내내 꽤 힘들더군요. 허리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으신 분들은 중간까지만 올라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망은 기대했던 만큼 훌륭했습니다. 비록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탁 트인 풍경 덕분에 답답함이 확 풀렸습니다.

 

 

투어를 마친 뒤 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이 제공되었는데, 진수성찬이라 할 만큼 푸짐했고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육지에 도착한 후에는 하롱파크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이 케이블카는 탑승 인원이 가장 많기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더군요. 케이블카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었고, 2층에서 사람이 직접 액셀과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주탑을 지날 때 약간 기우뚱거리는데, 그 순간의 스릴이 꽤 짜릿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놀랐는지 여기저기서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재미있게 보이면서도 살짝 웃음이 나왔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니 대관람차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작년 태풍 때문에 3개의 관람차가 날아가는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안전 문제로 모든 관람차를 철거하고 지금은 뼈대만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놀이기구는 정상에서 단 하나만 운영 중이고, 지상에 있는 워터파크와 다른 놀이기구들은 성수기 때만 개장한다고 합니다. 워터파크는 꽤 규모가 큰 편이더군요.

 

 

이렇게 3일 차 패키지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삼겹살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이후 어제 받았던 마사지가 좋아 또 가볼까 했지만,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 배를 타고 났더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하롱베이는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꽤 쌀쌀한 날씨더군요. 베트남이라 얼마나 춥겠나 싶어 반바지만 챙겼더니 괜히 고생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롱베이에서의 2일간 여정도 마무리되었습니다.

댓글 16


패키지는 뭔가 빡세 보이네요 ㅋㅋ
겁나 빡셈 진짜

그래도 알찬 일정이네요
체력이 중요할듯

이제 자유 시간 인가요 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려지고싶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패키지도 할만 한가 보네요
체력만 받쳐주면 좋을듯

오호 추천 드립니다

추천각이군 역시

추천이면 가야지 바로

ㅋㅋㅋㅋㅋㅋㅋ

패키리 일전 빡셔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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