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5박7일 하노이, 하롱베이, 캄보디아 여행후기(4일차 하노이)

데이븐
2025.01.18 추천 0 조회수 2473 댓글 10

 

하롱베이 관광을 마친 뒤 캄보디아로 가기 위해 다시 하노이로 버스를 타고 이동! 첫날 비행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원래 1일 차에 가야 했던 코스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 일정들을 소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바딘광장. 그런데 1일 차에 못 갔던 게 오히려 좋은 일이었을까요? 아침 일찍 이동한 데다 일정이 월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된 덕분에, 호치민 주석의 미라를 볼 특별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몇 년간 오고 가면서도 미라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저는 운 좋게 사람이 거의 없을 때 방문해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라이터는 반입 금지라 소지하면 안 됩니다.)

심지어 가이드도 처음 본 광경이라며 하루 종일 저희 운이 참 좋았다고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들으니, 매년 10월부터 12월까지 러시아에서 방부처리 전문가가 와서 약 3개월간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저는 딱 작업이 끝나자마자 개방된 날에 맞춘 셈이었죠. 내부에는 하얀 제복을 입은 공안들이 곳곳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어서 분위기가 꽤 엄숙했습니다. 유리로 된 관 안에 누워 있었는데 관리 상태가 너무 좋아서 밀랍 인형이 아닐까 싶은 정도였어요. 솔직히 순간 가짜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답니다.

사진 촬영은 엄하게 금지되어 있어서 핸드폰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딘광장 외부 사진만 찍어왔어요. 정면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묘소가 개방된 날은 정면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바딘광장 안에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데, 유일하게 김대중 전 대통령만 건강상의 이유로 차를 타고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딘광장을 둘러본 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호치민 주석이 거주했던 관저로 이동했습니다. 평소 근검절약을 실천한 인물답게 큰 건물 대신 소박한 작은 건물에서 지냈으며, 집도 여러 번 옮겨 다니며 살았다고 해요. 정확히는 세 채의 집이 있었는데, 각각의 집과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물이 참 예뻤습니다. 주석이 타고 다니던 자동차와 직접 조성한 호수도 구경하며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한기둥 사원까지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곳이라고 하더군요.  
계단을 올라가 기도를 드린 뒤 다시 내려와 사원을 두 바퀴 돌면, 도는 방향에 따라 아들이나 딸을 점지받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꽤 많아서 멀찍이서만 구경했어요.

 

 

관광을 마친 후 바로 하노이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 롯데와 CGV 같은 곳들이 보였는데, 꽤 번화하더군요.  
점심 때가 되어 근처 분짜 식당을 찾아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습니다. 이곳이 맛집인가 싶을 정도였어요.  
처음 먹어본 분짜라 원래 단맛이 나는 음식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게는 좀 많이 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추가해서 먹어봤는데 결과적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섞이게 되었네요.

 

 

식사를 마친 후 공항에 도착해 캄보디아로 이동! 비행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짧았습니다.  
캄보디아 씨엠립에 도착하니, 공기가 뜨겁고 습해 정말 후덥지근한 날씨가 반겨주네요. 베트남 북부와는 날씨가 완전히 달라서 '아, 남부는 이런 기후겠구나' 싶었습니다.  

신공항이라 그런지 도심에서 꽤 떨어져 있어서 시내로 이동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이동 중에는 신호도 잘 안 잡혀 답답했지만, 창밖에 펼쳐진 끝없는 초록 풍경이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  

해가 진 후에는 이틀 동안 머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면세점에서 사 온 블루라벨 한 병을 깔끔하게 비우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댓글 10


벅찬 일정이엿군요

그런데 옆자리가 허전해 보입니다

블루라벨 꿀잠 각이네요

이젠 부터 자유 일정인가요

분짜가시 먹는거까지 깔끔하네요

글에 정성이 느껴지네요

여행코스가 저랑 비슷하네요 ㅋㅋ

패키지인가 역시

하 블루라벨 좋네요

패키지 일정은 다 비슷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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