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팔아서 레벨업 - 6
형들 덕분에 2층에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어.
정말 고마워!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풀어보려고.
아참, 자꾸 얼굴 왜 가리냐 묻는 형들.
얘네 일반인이야. 누구나 먹는 업소녀도 얼굴 가리고,
나도 얘네한테 그래도 고마운 마음과 정도 있는데 가리는 건 인간 상식 아닐까?
그리고 진짜냐 묻는 형들.
넷상이니까 믿던, 말던 그건 형들 자유야.
직접 본 다낭 여행 동생들은 다르겠지만 ㅎㅎ
여기서 조회수 나와서 내가 무슨 득을 본다고?
구라 야설 쓸 거면 그런 사이트에 가서 어그로 끌면서 푼돈이라도 받는 게 낫지 않을까?
난 그냥 내 썰을 풀 뿐이야. 그러니까 각자 알아서 판단하자.



19년도 여행 내내, B랑 친구들과도 즐거웠고,
A랑도 클럽에서 좀 팔아주고, 알게 된 한국 동생하고도 클럽에서 잼나게 놀았어.
지난 번에 보여준 워킹녀 영상은 2층에 올려놨으니까 참고하시고.
워킹녀가 내게 보내준 영상 때문에 난 얘가 워킹녀라고 100퍼 확신했어.
그리고 걸렀지.
그러다 간만에 오큐에 갔어.
금요일 10시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적더라.
근데 거기서 혼자 보드카를 겁나 마시는 E를 알게 됐어.
오큐 자주 가본 형들은 알거야.
바 테이블에 있으면 치아 교정하고 되게 까불면서 춤추는 바텐더.
대놓고 팁 바라는 걔 말이야ㅋㅋ 작년에도 가보니까 아직도 일하더라.
걔가 나한테 눈치로 E를 계속 보라고 싸인을 주더라.
만취는 아니고 꽤 취한 것 같아 보였어.
근데 의외로 주변에 남자가 없다는 게 이상했지.
한국인은 아니고, 일본인도 아니고…
흥미로워서 접근했지. 나도 혼자 왔다고.
아 근데 울고 있더라? 바텐더랑 나랑 식겁했다.
일단 휴지부터 챙겨서 주고 하는데, 말이 안 통해.

중국어인데, 중국어 같지 않고, 영어를 엄청 잘하더라.
알고 보니 홍콩인이었어.
남친이랑 헤어진지 며칠 됐고, 슬퍼서 혼자 있는 거래.
그래서 위로하고 달래고 그랬지.
세상에 남자 많다. 주변에 봐라. 전부 다 남자다.
넌 이쁘다. 그러니 골라 잡을 수 있다. 뭐뭐… 그런 위로들.
그러더니 좀 진정… 인가? 아닌가? 암튼 그만 울고 짠하면서 술로 달리더라.
난 별로 안 마셨는데 얘는 달렸으니 애가 확 취하더라고.
남친이랑 헤어진 애를 데려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ㅎ 고민되더라.
근데 나보고 자기 힘들다고 호텔 가자고 하더라.
자기 호텔 말고 내 호텔로. 외롭다고.
외롭다는 한 마디에 내 호텔로 돌아왔어.
근데 신기한 건 외국인 여성은 로비에서 따로 안 부르더라.
암튼, 호텔로 들어와서 좀 눕혔어.
너무 인사불성이라서 씻을 수도 없고, 뭘 할 수가 없잖아.
그냥 기다렸지. 한 20분 지나니까 물 달라면서 일어나더라.
그리고는 물병 들고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씻더라.
그 다음에는 나도 씻었지.
자연스럽게 침대로 들어가서 누웠는데 자더라.
이걸 먹어야 돼 말아야 돼? 하다가 음 역시 나도 욕구가 먼저였어.
결국 손을 댔지. 가슴도 B정도는 되고 의젖이 아니라서 말랑해서 좋았다.
아무 반응이 없길래 가슴부터 ㅇㅁ 했지.
그랬더니 작게 신음 소리 내더라. 그리고는 얼굴 당겨서 키스하는데
그때 내 손은 바로 밑으로 향했지.
예상 밖으로 안 젖었더라. 거기서 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서로 아래 위로 애무하면서 상황을 좀 즐겼어.
도킹이 자연스럽게 되더라고.
취한 애를 어찌 할 수는 없어서 그냥 뭐… 위 아래로만 즐겼던 것 같아.
얘도 상황은 즐기기는 하는데 뭐랄까 신음 소리를 참는 식으로 소심하다랄까?
이게 또 ㅎㅂ 포인트라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 했지!
그렇게 뜨밤이 지나고 내일 나랑 놀자고 말했어.
그랬더니 알겠다며 졸리다며 자더라.
근데 형들 그거 알지?
여자가 다정하게 말하지만 뭔가 감정이 없고 차가운 느낌.
얘가 그렇더라.
그리고 한 세 시간 지났나? 부스럭 소리에 깼어.
얘가 옷을 입고 있더라고.
그래서 뭐하냐고 했더니, 자기 호텔로 돌아간대.
자기 남친에게 돌아가야겠대.
아… 쎄 하더라니. 외로워서 급발진했구나 생각이 들더라.
그런 애를 잡을 수나 있겠어?
그래서 잘 가라 했지. 뭐…

너무 썰만 길어져서 내 통수 친 ㅎㄱ애 사진 투척.
암튼, 내상은 아닌데 뭐랄까… 현타가 오지게 오는 순간?
그리고 뭔지 모를 짜증이 밀려오더라고.
그냥 뭐 각자 다른 나라 사람이 앞으로 무슨 연이 닿겠냐 싶은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하고 말았지.
그렇게 이번 여행의 뒷맛은 별로 좋지 않았어.
연말이 다가오고 나도 바쁘고,
또 여행 가려면 돈을 모아야 하니까 휴식기에 들어갔어.
그런데 알지? 우한 폐렴이 터진거야.
사태 심각성은 인지했지만 2020년 설날까지만 해도
모든 하늘 길마저 끊길거라도 아무도 예상 못했을 거야.
설날, 제사 끝나고 부모님과 다낭으로 향했어.
뗏이라 B와 C는 만날 수 없었지만,
돈을 벌어야 한다는 A가 있었어.
부모님께 A 보여 드리고 얘가 가이드 해서 같이 다녔어.
부모님과 나는 층이 달라서 A는 가는 척하고 늘 내 방에서 지냈지만 ㅎㅎ
애가 살갑더라. 부모님과도 번역기로 대화하면서 잘 지내고.
어머니가 그러더라. 베트남 애 같지 않고, 애가 성격도 괜찮아서
며느리로도 좋겠다고. 나도 그 말에 조금 혹 하더라고.
암튼 그때 울 부모님이 일주일 고생했다며
얘한테 고마웠는지, 용돈이라면 200불 주시더라.
꽤 짠 분들이신데 정말 마음에 들었구나 싶더라.
그리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터졌지.
그렇게 다들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어.
그 사이에 서로 서로 연락들도 뜸해졌지.
나도 여친을 만났고.

그리고 2022년 6월.
여친과 헤어지고 이번에는 호치민으로 향했어.
얘기는 또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