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태국간다 (1편)
그날이 드디어 왔다.
방콕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곳이라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방콕의 작은 친구가 일 끝나고 배고프다며 밥을 먹자고 연락이 왔다.
알겠다고 하고,
일이 끝나면 연락하라고 했다.
그 사이에 새로운 장소들이 많이 생겼다는 걸 깨달았다.
큐브 를 방문했는데,
예전 사장님을 다시 만났다.

큐브는 그나마 괜찮았다.
친구가 일을 마쳤다고 나왔는데 정말 귀여웠다.
뭐 먹을래 했더니 삼겹살을 원했다.
이 시간에 문 연 곳이 없어 결국 늦게까지 하는 태국 음식점으로 갔다.
나나역 근처였다. 5분 정도 줄을 섰다.

몸집은 작지만 엄청 먹었다.
나도 많이 먹는 편인데 말이다.
(한국 돌아올 때 알았던 사실인데,
그녀는 라오스 출신이었다.
가난 때문에 학교도 못 다녔던 불쌍한 아이였다.
항상 신분증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아침에 친구를 보내고 원래 로맴 피비라는 친구와 아침부터 스시로 갔다.
나는 원래 스시를 잘 안 먹는다.
새우와 계란 같은 것만 먹어서... 그래도 갔는데 그녀도 잘 먹더라.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밤에 보자고 했지만,
난 파타야로 가야 했다.
그래서 볼트를 타고 파타야로 향했다.

안녕 파타야,
넌 항상 좋구나!
아마존 라떼를 사서 잠시 바다를 바라보며
인생이란 무엇인가 생각했다.


미카는 언제나 아름답고 유명해서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참 착하다.
다음엔 롱탐 하자고 제안했더니
오케이라고 했다.
서이헉으로 출동했다.
처음 오는 뉴비들은 와~ 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나는 천천히 걸으며 얼굴 하나하나 스캔했다.
꼬맹이들이 텐션 높았다.
"듬 깔아주지 말고 저스트 원드링킹 오케?"
라고 하면 콜라 한 잔 하면서 밖을 구경했다가
클럽 노래 나오면 리듬 좀 타주면 된다.
썽태우에 잘생긴 외국인들이 타니까 난리가 났다.
정말 잘생겼다.
첫날 고향 임팩트를 느끼며 서이헉 바로 옆 클럽으로 갔다가 이제 놔줘야겠다고 결심했다...
망했다...
푸잉들 다 얼굴 부서졌다...
발 닦고 자자.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