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여행] Episode 7(1) -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 with P
어제 P가 친구랑 찍은 동영상을 하나 보내줬어. P 친구 두 명도 같은 일을 하는데, 둘 다 정말 예쁘더라! 물론 P가 제일 예쁘긴 하지만.
다음 여행 때 티아라 지연 닮은 친구(싱크로율 85% 정도)와 내 친구를 서로 소개하기로 했어. 기대되네 ㅋㅋ
그러니까 미리 준비 좀 하라고 했잖아!
나: "아~ 오늘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진짜 행복하다~"
친구: "ㅅㅂ, ㅅㅂ, 또 ㅅㅂ…"
나: "그래서 오늘 어디 갈 건데?ㅋㅋ 근데 나 가기 싫은데~"
친구: "닥치고 따라와!"
친구 놀리면서 결국 "타이거 에까마이"에 또 입성! 근데 주말이라 그런지 의자가 없네.
그런데도 오늘 분위기가 제대로 살았어, 완전 호랑이 기운 넘침!

점점 뭔가 더 신나지는 분위기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싼풍 노래가 울려 퍼졌어.
위아더월드~♬
앞뒤옆 푸잉과 푸차이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가 됐다! 미친 듯이 놀았어~♬
그러다 한국에서 온 ㅁㅊㄴ 2명이랑 신나게 춤췄는데, 이 사람들이 태국인들보다 더 열정적이더라 ㅋㅋ
그리고 그 덕분인지 주변 푸잉 테이블 순방이 시작됐어. 칵테일, 과일소주, 위스키가 계속 쌓이고...
촌~~~깨우!! 나는 취미로 놀면서 SNS나 라인으로 친구 만드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 남녀 상관없이 다 OK! 다 친구야!
내가 그렇게 ㅁㅊㄴ처럼 놀고 있는데, 갑자기 L이 온 거야. 아니 왜 자꾸 따라오는 건데? ㅋㅋ
그리고 남친분, 무슨 죄냐고… 진짜 웃겨.
그래도 인사만 하고 다시 인싸 모드로 돌아가서 열심히 놀았어. 이날은 내 친구도 완전 핵인싸였거든. 춤 진짜 잘 춰서 매력 폭발!
펍이 마무리될 때쯤 뒤에서 누가 톡톡 건드리더라. 같이 춤추며 놀던 친구들이 말을 걸었어.
"마이 프랜 라잌 유."
나: "반가워! 나는 제이야."
그녀: "끝나고 뭐 해?"
나: "몰라~ 근데 배고파 ㅠㅠ."
그녀: "같이 밥 먹으러 갈래?"
나: "좋지~!"
그녀: "오케이, 따라와~ :D"
알고 보니 이 친구는 중국어 통역 일을 하는 사람이었어. 역시 세상은 인연으로 가득하네!

은근슬쩍 손을 잡더니 그녀는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어갔어.
길가의 국수집에서 그녀의 친구들을 포함해 5명이 모여 함께 국수를 한 그릇씩 먹었지.
그녀가 결제를 하는 동안, 나는 슬며시 오토바이 호출 어플을 켰어.
그녀가 물어보더라. "어디 가? ◎~◎???"
그래서 웃으며 말했지. "난 너랑 오래 있고 싶어서 그래. 단순히 붐붐만 원하지 않아."
그랬더니 그녀가 미소 지으며 눈을 반짝이며 말하더라. "★_★ 어머, 정말?"
난 웃으면서 덧붙였어. "내일 시간 되면 다시 보자!"
그러고는 그녀에게 가볍게 입 맞춘 뒤, 오토바이에 올라 숙소로 돌아가는 중이었어.
그런데 갑자기 경찰이 오토바이를 멈춰 세워서 순간 적잖이 긴장했지.
마약 단속을 하는 것 같았는데, 그 상황에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 중국인 몇 명과 서양인들이 이미 단속에 걸린 상태였거든.
무섭기도 했지... 경찰들이 풍기는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었거든 ㄷㄷ
경찰이 나에게 묻더라. "태국에는 왜 왔냐?"
그래서 나는 대답했어. "웰라 빠이티야우." (여행 중입니다.)
또 묻길래, "깜랑 빠이 롱램." (호텔 가는 중입니다.)라고 답했지.
"너 태국어는 왜 할 줄 아냐?"라는 질문도 받아서, "툭완 리얀 파싸 타이." (매일 공부합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어.
그렇게 이런저런 질문을 주고받다가 갑자기 경찰들이 내 주머니를 뒤졌지만, 아무 문제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굿~!"이라고 외치며 웃더라.
마지막으로 "쑥산 완삐마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외치는 경찰들에게 인사하며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로 복귀했어.
숙소에 도착한 뒤에는 "P"에게 내가 혼자 있다는 인증샷 하나를 보냈고, 그날 밤 행복한 기분으로 꿈속에 빠졌지. 이렇게 4일 차 여행을 마무리했어! :D
브로들, 이 후기가 재밌었다면 추천 한 번 부탁해! :D
아, 그리고 혹시 “P”의 하관이 궁금한 브로들을 위해 영상 하나 올려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