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네 번째 여행] Episode 8 - 친구의 도움으로 특별했던 마지막 밤 & 호텔 매니저 이야기

폼뺀콘디
2025.02.28 추천 0 조회수 1667 댓글 13

 

[방콕 5일 차]  
오늘은 몸에서 쉬라는 신호가 온 것 같아.  
친구도 무리를 했는지 약국에서 약을 사와서 먹더라고, 웃기게도.  
그래서 5일 차 일정은 호캉스, 마사지, 맛집 탐방, 그리고 누루마사지로 소소하게 보냈어.  
혹시 형들이 궁금해할 누루마사지는 프롬퐁 근처 "큐브"라는 곳이야.  
오후 4시쯤에 갔는데, 그때 보이는 푸잉은 대략 20명쯤? (전체적으로 보면 50명은 넘는 것 같아.)  
스타일을 사장님께 말하면 추천해주시는데, 진짜 취향 저격이었어. 너무 만족스러워서 나중에 다시 간다면 또 누루마사지를 받을 것 같아.  


한 명을 고르고 나서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아쉽게 고민하다 못 고른 푸잉이 거기에 있더라. 그래서 슬쩍 연락처만 받아놨어. (ㅇㅇ! 기회는 항상 다음을 생각하는 법이지.)  
누루마사지가 궁금한 사람들은 네임드 샵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꼭 경험해보길 추천할게!   아, 참고로 친구는 아무데나 갔다가 별로 좋지 않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그러니 잘 골라야 해.

[방콕 6일 차] Last Day  
쉴 틈 없이 놀았더니 슬슬 이제 한국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하.  
그런데 아쉽게도 'P'랑 제대로 된 데이트는 못 해서 살짝 씁쓸했어...  
마지막 날, 친구랑 나랑 맛집 들르고 마사지 받고 짐 정리까지 마쳤어.  
그리고 저녁에는 "유니크바"에 갈 생각으로 택시를 탔지.   
근데, 웬걸? 택시기사가 우리를 "유니크바"가 아니라 "후웨이꽝 테라스"에 내려준 거야!  
친구가 "여기도 유명하다는데 그냥 가보자!"라고 해서 어찌어찌 가게 되었는데, 그 선택 덕분에 마지막 밤을 정말 즐겁게 보냈어.  
그곳은 노래방, 당구대, 라이브 공연 등 놀 거리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꽤 괜찮더라고.  

사람은 너무 많지 않았지만, 조금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 있던 두 명의 푸잉이 눈에 들어왔어.

 

 

나는 사실 왼쪽에 앉아 있던 친구가 마음에 들었어.  
나: "야, 저 사람들이 우리 계속 쳐다본다."  
친구: "오, 이쁜데~?"  
나: "마지막 밤이니까, 너 가서 한번 말 걸어봐."  
친구: "ㅇㅋ! 근데 담배 하나만 피고 간다!"  
(근데 너 혹시 떨고 있는 거냐? ㅋㅋ)  

그렇게 친구는 그녀들의 테이블로 갔다.  
그런데 왼쪽에 있던 푸잉이 갑자기 내 옆자리로 앉는 거야.  
왼쪽 푸잉: "오빠, 여자친구 있어?"  
나: "없어. 너는?"  
왼쪽 푸잉: "나 남자친구 있어…ㅠㅠ"  
나: "그렇구나. 인스타 팔로우 해도 돼?"  
왼쪽 푸잉: "좋아, 오빠 되게 잘생겼다~"  
나: "아니야, 나 늙어서 못생겼어. 힘도 없어ㅋㅋ"  
왼쪽 푸잉: "ㅋㅋㅋ 오빠, 태국어 잘하네~ 다음에 꼭 같이 놀자!"  
나: "알겠어~ 잘 가!"  

그렇게 왼쪽 푸잉은 남자친구를 만나러 떠났지만... 왠지 다음에 태국에 올 때 그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져 있으면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이 친구도 오른쪽 푸잉과 얘기를 마치고 돌아왔어.  
친구: "야, 우리 테이블 계산하고 자기네 테이블로 오래."  
나: "ㅇㅋ, 첵빈!"  

오른쪽 푸잉(N이라고 할게)은 키가 168cm 정도 되는 호텔 매니저였고, 몸매가 정말 모델처럼 완벽했어. 자기는 돈이 없다고 웃으면서 말했지만 부모님은 꽤 부자인 것 같더라고.  

우린 셋이 대화를 이어갔는데...  
N: "제이~ 너 내 동생(왼쪽 푸잉) 마음에 들었지?"  
나: "아니, 난 그냥 태국 친구가 필요할 뿐이야."  
(솔직히 남자친구도 있고 이미 떠났으니 굳이 신경 쓸 필요 없지.)  
N: "아 진짜? 헤헤~ :D"  
나: "넌 남자친구 있어?"  
N: "없어~ 나는 남자를 신중히 골라야 돼."  

그렇게 15~20분 정도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N이 동생한테 간다고 하더라.  
아니, 그럴 거면 왜 우리랑 합석한 건데? ㅋㅋㅋ 어이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왔다.  
나: "잘 가, 다음에 봐~"  
N: "ㅇㅇ, DM 보낼게~^^"  

그리고 친구랑 나는 마지막 밤을 이렇게 남자 둘이 오붓하게 보내게 됐다며 웃으며 얘기했어.  
친구: "마지막 밤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ㅠㅠ"  

근데 더 웃긴 건, 푸잉 두 명이 와서 안주를 잔뜩 시켜놓고 정작 아무것도 안 먹었다는 거야.  
결국 나랑 친구는 그들이 남기고 간 음식... 아니지, 정확히는 버리고 간 음식을 폭풍흡입했다ㅋㅋ 웃음밖에 안 나더라.  

그런데 그때 갑자기 띵동~~!! 인스타 DM이 오기 시작했어.  

N: "나 Park Terrace에 도착했어!"  
나: "오! 거기 유명한 곳인데 나 한 번도 못 가봤어ㅠㅠ"  
N: "너 지금 친구랑 같이 있어?"  
나: "ㅇㅇ 아직 후웨이꽝 테라스야."  
N: "너 혼자 여기로 올 수 있어?"  

그래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여줬더니 친구가 눈물을 머금고 허락해줬다.  
(사실 원래 내가 첫눈에 왼쪽 푸잉을 더 좋아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지.)   

댓글 13


푸잉들 상타치가 많네
요즘 푸잉들 확실 업글 댓네요

테라스 조치
인정이죠

테라스 확장한대도 좋던데
확장한대도 가봐야 겟네요

나도 이런 푸잉들 어디서 만나보냐
방타이 오시죠

이런 사이즈는 어디서 들거 오지
어버치기 매치기 하는거죠

역시 방콕인가 상타치는
취향 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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