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방파타야 마지막화(feat. 사요나라 파타야)

인니
2024.11.21 추천 0 조회수 2508 댓글 12

 

안녕하세요, 브로들. 현싸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마지막 편이 될 것 같아요. 

아쉽게도 재미는 없을 예정이에요.
제 글을 보면, 아무래도 플러팅이나 침대 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조회수와 댓글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내용이 없어서 기대하신 분들께 죄송해요.
이번 편에서는 어제까지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
어젯밤, 새벽 2시경 그녀에게서 온 메시지를 확인한 나는 혼란에 빠졌다.

 내가 그동안 품었던 그녀에 대한 마음과 나를 차단하고 다른 사람과 데이트할 것이라는 상상이 뒤엉켰다.

 배신감과 증오, 그리움과 애틋함 같은 복잡한 감정들이 한데 섞여 설명하기 어려웠다.
사실 큐트 푸잉을 보내고 클럽에 가려 했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술을 많이 마시고 잠들려고 했으나 새벽 6시에 깨어났다. 

깨어나자마자 영상통화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녀의 집에 가려면 파타야에서 방콕을 거쳐야 하고,

 방콕에서 그녀의 집까지 운전으로 9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태국인들이 이런 방식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어찌어찌 시간을 보내며 잠을 자고 일어나니 11시 30분쯤이었다. 

그녀가 거의 도착했다고 해서 나는 샤워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갔다. 

호텔 로비에 있는 바에서 맥주를 마시던 중 갑자기 울리는 영상통화 벨소리에 놀랐다.

 파타야 도착 후 처음 오는 그녀의 영상통화였다. 

세븐일레븐에서 이것저것 사는 모습이었고,

 마마상에게 줄 돈을 뽑고 있었다. 

우리 방으로 바로 올 예정이라 화장품도 구매했다.
택시에 탔고 내 호텔로 오는 중이라고 말하자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다행히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들키지 않았다.
그녀가 거의 도착했을 때 영상통화를 종료했다. 

그동안 함께했던 추억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영상통화하며 웃었던 기억, 

여기 와서 날 곤란하게 만든 일들, 

만났던 다른 푸잉들, 

그리고 그녀의 언니에게 화냈던 내 모습 등등...
추억에 잠겨있던 , 

누군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녀는 연신 "쏘리... 쏘리..."라고 반복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쁜 여자야.'
그녀는 계속해서 사과를 했고,

 나는 물었다. 

"그동안 어디 있었어? 왜 내 연락을 무시했어? 다른 사람이 생긴 거야?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는데!"
그녀는 여전히 

"쏘리... 쏘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나는 분노에 차서 말했다. 

"나는 널 증오해. 넌 내 인생 최악의 여자야. 

태국은 불교 국가라 윤회사상이 중요하다고 들었어. 

넌 이번 생에 나쁜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다음 생엔 벌레로 태어날 거야." 

(이 말을 하면서도 너무 심하게 말한 것 같았지만, 당시에는 정말 화가 났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나는 솔직히 말했다. 

"널 너무 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어. 당장 내 방으로 가자."
그녀는 캐리어나 여행 가방도 아닌 이상한 가방에 옷과 고데기 같은 것을 잔뜩 담아왔다.

 나는 그녀의 짐을 들어 우리 방으로 갔다.
"너는 진짜 퍼킹 짜오추야," 내가 말했다. 

"너 어디 갔었는지 솔직히 다 말해."
그녀는 자신이 투자 중인 건설 현장에 갔다고 했다. 

그곳은 정말 시골이라 핸드폰이 고장났는데 고칠 곳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왜 나한테 말을 안 하고 갔어?" 내가 물었다.
그녀는 금방 올 줄 알았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거짓말 하지 마," 내가 말했다. 

"너 남자 만나고 왔잖아. 사실대로 말해도 돼, 괜찮아 정말."
그녀는 정말이라며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나에게 이야기하기 싫었다고 했다며 가족 문제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는 너한테 모든 걸 다 말하잖아, 왜 넌 나한테 말 안 해?" 내가 따졌다.
그녀는 앞으로 다 말하겠다며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중, 

그동안 그녀를 너무 보고 싶었던 마음 때문에 증오의 감정은 사라지고 그녀를 끌어안았다.
침대 위로 그녀를 던져버리고 우리는 열렬히 키스를 나누었다. 

그녀의 목에는 자그마치 키스마크 8개를 남겼다.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싶었지만, 

그녀는 생리 중이라고 했다. 

파타야에 온 이유 중 하나가 그녀와의 뜨거운 사랑을 기대했기에 아쉬웠다

(파타야 와서 처음 아쉬웠음..ㅠㅠ)
그리고 그녀는 생리통과 열, 

기침까지 있었다. 약을 먹은 뒤 우리는 침대에서 서로 껴안으며 조금 시간을 보냈다. 

그녀의 몸과 머리에서 나는 향기를 온전히 느끼고 싶었다.
한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배가 고프다고 했다. 

그래서 그랩으로 이것저것 주문했다. 

백 몇십 밧 정도 나왔던 것 같다.
그녀가 음식 값을 주었고, 

나는 1층으로 내려가 음식을 받아 루프탑 라운지로 올라갔다.

 

 

그녀는 나에게 음식을 먹여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전화벨이 울리자 그녀는 인상을 쓰며 무언가를 말했다.
나: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그녀: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마이뺀라이~
나: 다 말해주기로 했잖아. 빨리 말해봐, 무슨 일이야?
그녀: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어. 엄마가 돈을 달라고 하셔. 

사망보험금으로 들어간 돈이 있는데 이미 다 써버렸대. 

그래서 또 돈을 달래. 난 돈이 없다고 말했어. 

우리 엄마에겐 포기했어.
그녀는 투자하고 있는 집이 언제 완공될지, 

이번에 첫 집 할부금을 냈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나는 가게 마마상이 화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연락두절 상태였으니까. 

그녀는 괜찮다며 돈만 주면 된다고 했다.
마마상은 이렇게 말했다더라, 

머니 머니 머니 머니.
그녀는 나에게 무삥과 찹쌀밥을 먹여주며 여자친구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조금 더워서 우리는 다시 방으로 이동했다.
나: 오늘 나랑 함께 있을 거지?
그녀: 아니, 오늘 가게에 가야 해. 안 가면 2천 바트를 내야 돼. 2천 바트 내줘.
나: 왜 내가 줘야 해? 내가 너의 고객이야?
그녀: 나한테 주는 게 아니라 마마상에게 주는 거야.
나는 여기서 살짝 정이 떨어졌다. 

그래도 결국 2천 바트를 그녀의 가방에 넣었다.
그녀는 아픈지 눈이 반쯤 감겼다. 

우리는 각자 샤워를 하고, 

그녀는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피부는 아주 좋았고, 

쌩얼도 내 기준으로 예쁜 편이었다. 

그런데 화장을 하니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나는 그녀에게 줄 선물이 있다고 말하며 한국에서 가져온 잠옷을 주었다. 

그녀는 소녀처럼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
나는 그것을 버리는 시늉을 하며 너가 너무 미워서 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안하다며 그러지 말라고 했다.
잠옷에는 내가 즐겨 쓰는 향수를 뿌려 두었다. 

잠잘 때라도 날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그 뒤 나는 최대한 꾸몄다. 

마지막으로 그녀와 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당연히 잊혀질 것이지만 

날 놓친 걸 아까워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의 가게로 갔다.
함께 소이혹 입구에서 내려 걸어갔다. 

친구들이 날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지들끼리 막 뭐라 했다...

 

 

썽태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나는 짜오추라고 했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노!"라고 외쳤다. 

그녀의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그 언니는 나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6듬을 사주었고, 

내 푸잉도 한잔 사달라고 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절대 안 돼, 농담하지 마!"
언니와 그녀는 태국어로 무언가 열심히 이야기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마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바에서 일하는 푸잉 몇 명이 지나가면서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여기저기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 바에서 약 1시간 정도 머물다가 나왔다. 

왜냐하면 나는 9시에 택시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배고파했고, 

우리는 지난달에 들렀던 음식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녀가 한식을 먹고 싶어했다. 

김치를 매우 좋아한다고 해서 대동집으로 갔다.

 

 

삼겹살과 오징어 볶음을 주문해 먹으며, 

나는 그녀에게 소맥을 만들어 주었다. 

그녀는 김치를 좋아한다고 했고, 

나는 우리 집은 겨울마다 김장을 담근다고 말했다. 

다음에 파타야에 올 때 김장김치를 가지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의 추억이 있는 맥주집으로 이동했다. 

내가 지난달에 마이클 잭슨 춤을 췄던 곳이다. 

거기서 맥주를 주문하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이 가사가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야." 

크러쉬의 '잊어버리지마'라는 곡이었다.
나는 점원에게 다가갔고, 

점원은 우리 커플이 저번 달에 왔던 것을 기억하며 내가 마이클 잭슨 춤을 췄던 것도 떠올렸다. 

그녀에게 크러쉬의 '잊어버리지마'를 부탁했고, 

가사가 태국어로 나온 것을 찾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 따라 불렀다. 

그리고 가사를 다 본 후,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7일 만에 잊어버릴 거라 생각하며). 

마지막일 수 있으니 점원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노래가 끝난 후, 그녀에게 인형을 사달라고 부탁했어.

 그러자 그녀는 센탄으로 가자고 했지. 

센탄의 1층에 라코스테 매장이 있었어. 

그녀는 신발을 보기 시작했고, 나는 속으로 '혹시 나를 위해 사주려나?' 하고 기대했지.
하지만 결국 그녀는 자신의 신발을 샀고, 나에게 돈을 달라고 하더군. 

나는 "돈이 없어!"라며 짜증을 냈어.

 돈이 없다면서도 4천 바트를 주고 신발을 사고, 

나에게는 2천 바트를 내달라고 했어. 

정말 어이가 없었지.
인형을 산 뒤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함께 이동했어. 

그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어.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우리 영상을 올렸고, 

내 폰을 뺏어서 내 인스타 스토리에도 올렸어. 

그 결과 푸잉들에게서 메시지가 쏟아졌지.
작별 인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 

그녀는 나와 만난 이후로 4일 동안 고열에 시달렸지만 병원에는 가지 않았어. 

아마 비용 때문이겠지? 

몸 상태가 안 좋은데도 계속 일하러 갔던 걸 보면 말이야.
우리는 매일 영상 통화를 했어. 

그녀는 10월 9일 휴가를 내고 네일아트와 마사지 등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 

그날 우리는 약 9시간 동안 영상 통화를 했지.
그녀는 어디를 가든 나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어. 

만약 그녀가 바에서 일하지 않는 일반 태국 여성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녀가 일을 할 때면 주로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에만 연락할 수 있었어. 

회사에서 그녀에게서 전화가 오면 급히 밖으로 나가서 20~30분 정도 통화하곤 했지.
잠들기 전에는 항상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그녀는 집에 도착했다며 잠잘 준비를 한다고 답장을 보내곤 했어.
이 상황은 점점 지쳐갔어.

 내가 혼자서만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었거든.
그리고 어제는 갑자기 "코땅너이 코땅너이"라고 말하더군. 

그래서 그게 뭐냐고 물으니 "돈 주세요"라는 뜻이라고 했어. 

돈 이야기가 계속 나오니까 정말 싫더라.
왜 지금까지 정성을 쏟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차라리 한국에서 좋아하는 옷 사고 클럽 가고 골프 치면서 한국인을 만나 연애해야겠다고 결심했어.
그녀에게 이유를 설명하며 관계를 끝내자는 말을 하지 않으려 해. 

이유를 알고 싶지도 않을 것 같아서 말이지.
물론 모든 태국인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쉽게 만날 수 있는 여성은 피하는 게 답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행동하려 해.
당분간 태국에는 가고 싶지 않아. 

태국이라는 나라에 질린 것 같아. 

모든 여성이 저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이지.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면, 

나는 더욱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해서 갈 거야. 

그리고 더 많은 플러팅으로 여성을 유혹할 거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들! 방타이를 응원할게. 

푸잉들에게 너무 마음 주지 않는 게 답이야!

 

댓글 12


부럽네요

역시 푸잉은 푸잉인가

로맴의 끝은 역시인가 ㅠ.ㅠ

결국 돈돈돈 푸잉 ㄷㄷㄷ

저렇게 계속 돈돈 하면 진짜 손절이 답이지

어쩔수가 없네 출신은 못속이네

역시 일반 푸잉을 만나야지 출신은 어쩔수 없구나

결국 로맴의 끝은 ㄷㄷㄷ

하 좋은 푸잉 다시 찾으로 가야쥬 ㅋㅋㅋ

푸잉은푸잉 ㅋㅋㅋ

에휴 워킹은 어쩔수가 없네 진짜

역시 푸잉은 공공재다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도 아니다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필리핀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73
관리자
2024.08.16 조회 12188
필리핀 필리핀 텔레그램 소통방
+27
관리자
2024.09.10 조회 16151
베트남 호치민 텔레그램 소통방
+19
관리자
2024.09.10 조회 12389
베트남 노하우에요
+1
킴디혜
2025.03.14 조회 67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2부
+5
모쏠파오후
2025.03.14 조회 54
베트남 짭짭일기 8일차
+5
짭짭
2025.03.14 조회 137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1부
+16
모쏠파오후
2025.03.13 조회 272
베트남 짭짭일기 6일차
+13
짭짭
2025.03.13 조회 330
그외 레벨압
+6
밤문화초보자
2025.03.13 조회 146
베트남 짭짭일기 5일차
+12
짭짭
2025.03.12 조회 406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