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그외

[라오스] 비엔티안 일정을 슬슬 마무리하며

로맴매
2025.02.01 추천 0 조회수 2593 댓글 10

 

브로들, 
아침엔 여기저기 관광 다니고, 저녁엔 맥주 한잔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래저래 꽤 바쁘게 지내고 있었어. 라오스 말이야, 생각보다 정말 할 것도 많고 재미있는데 왜들 재미없다고 하는지 모르겠더라. 아무튼, 나는 이번에 또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되었어. 이제 그 얘기를 좀 풀어볼게.

첫날엔 도착하자마자 라오스 여성 한 명이 나를 만나러 왔어. 그렇게 그녀와 간단히 시간을 보내고 나서, 다음 날은 혼자서 관광을 다녔어. 계획해놨던 카페나 식당, 관광지들을 돌아다니면서 아주 만족스럽게 보냈지. 2일차는 이렇게 평화롭게 마무리됐어.  

그날 밤, 마지막으로 들렀던 한 바에서 재미난 일이 있었어. 서양 사람들, 바 사장(여자), 그리고 라오스 여성들까지 모두 나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말을 걸더라고. 영어로 대화할 기회도 많아지니까 자신감도 붙고 기분도 꽤 좋았어.

그러다 3일째 아침이 시작됐어. 이건 좀 신기한 경험이라 잘 들어봐. 메콩강 주변 야시장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축제를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마치 라오스의 MZ세대가 다 모였을 법한 분위기? 신기해서 나도 좀 둘러보다 보니까 한 라오스 여성이 나에게 말을 걸었어. 조금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와 그냥 편하게 앉아 축제를 구경했어. 그러고는 헤어지고 혼자 밥을 먹으러 갔지.  

그날 저녁, 혼자 맥주 한잔하려고 펍에 갔었는데 말이야... 뭔가 호텔로 바로 돌아가기엔 아쉬운 거야. 전날 재미있었던 기억 때문인지 뭔가 더 해보고 싶더라고. 그래서 숙소로 가는 길에 구글 지도를 켜고 괜찮아 보이는 바를 하나 더 찾아보려고 했어. 그렇게 걷다가 신호등에서 멈췄는데, 길거리에 우리 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혼자 있는 라오스 여성을 보았지.

내가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가 약간 경계하며 나를 의식하는 듯했어. 그래서 괜히 오해 살까 봐 먼저 앞으로 지나치려고 했는데, 순간 그녀가 나한테 말을 거는 거야. 순간 속으로 "아, 나 그런 사람 아니라고!"라는 생각이 들 뻔했지.  

알고 보니 그녀는 영어로 길을 묻고 있었던 거야. 내가 만났던 라오스 사람 중에서 단연 영어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더라고. 심지어 나보다 잘하던데? 내가 한국 사람이라 길을 잘 모른다고 하니까 그녀가 "그래? 어디 가고 있는 중인데?"라고 물었어. 그냥 걷고 있다고 답했더니, 갑자기 맥주 한잔하자고 하더라? 이게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서양 문화인가 했지.

외모도 괜찮았고, 몸매도 날씬하고... 아쉽지 않아서 술 한잔만 하자는 생각으로 그녀가 안내하는 장소로 갔어. 거기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그곳에 있던 서양 사람들과도 친해졌지. 그런데 밤이 깊어질수록 내가 점점 피곤해지는 거야. 그래서 집에 갈 기회를 잡으려고 시계를 몇 번 슬쩍 봤는데, 그녀가 먼저 "그럼 가자"고 말하더라.
그녀는 서툰 한국어로 나에게 "라면 먹자"고 말했다. 처음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뭐지,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그녀가 단순히 배가 고픈 건 줄만 알고 있었다. 뭐, 어쨌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그녀의 제안으로 택시를 타고 내 숙소로 갔다. 참고로 술값이며 택시비 등은 모두 그녀가 부담했다.

숙소에 도착한 후 방에서 대화를 나누며 그녀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이 흥미로웠다. 알고 보니 그녀의 어머니는 라오스 출신이지만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고, 아버지는 중국계와 미국계 혼혈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녀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이해가 갔다. 현재는 라오스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 했는데, 벌써 4년째라고 했다. 그 정도면 경제적으로 꽤 여유가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부모님은 미국에서 금은방을 운영하신다고 했다.

대화를 나누다 내가 잠시 뜸을 들이고 "여기서 자고 갈 거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고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씻자"며 나부터 샤워를 시작했다. 그런데 문득 "에라 모르겠다" 싶어 그녀에게 같이 씻자고 제안했다. 의외로 그녀는 순순히 받아들였고, 우리는 함께 씻을 수 있었다.

샤워를 마친 후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잠을 청하려던 순간, 나도 모르게 용기를 내어 먼저 입을 맞췄다. 그리고 우리의 밤이 시작되었다. 그녀와 나는 성향도 잘 맞았고 서로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그녀도 나의 리드를 받아들였으며, 자유롭고 열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한 번 더 깊은 대화를 나누며 새벽까지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함께 시간을 보낸 뒤 그녀가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배웅했다. 오늘은 또 다른 라오스 여자와 간단히 밥을 먹기로 약속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막 찾아다니며 애타게 무언가를 바라는 것보다, 이렇게 아무런 기대 없이 돌아다니다 운 좋게 좋은 인연을 만나는 기분이 정말 짜릿하다. 이건 진짜 횡재한 느낌이다. 다들 포기하지 말고 분발하길 바란다.  

 

댓글 10


일정 끝물까지 쉴틈 없군요 ㅋㅋ

또 보내셨군요

홍콩 보냈네

숨쉬고 잇는지 확인 ㅋㅋㅋㅋㅋㅋ

마무리 일정에 가스나도 마무리 했네요 ㅋㅋㅋ

마무리도 깔끔하네요

마지막 까지 태극기 꼽아주셧네

마지막 까지 꽉 채웟네요

역시 마무리도 뜨밤이지

뜨끈 뜨근 하네요 ㅋㅋㅋ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필리핀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73
관리자
2024.08.16 조회 12154
필리핀 필리핀 텔레그램 소통방
+27
관리자
2024.09.10 조회 16083
베트남 호치민 텔레그램 소통방
+19
관리자
2024.09.10 조회 12344
그외 레벨압
+6
밤문화초보자
2025.03.13 조회 73
그외 회사에서 몰래
+9
2시2분2초
2025.02.27 조회 1897
그외 2렙 어딘가요
+10
JYP1111
2025.01.22 조회 3573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