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기 8탄 쉘위붐붐??

솔직히 놀면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쓸 시간이 없었어.  
아무튼, 그날 그녀에게서 동생들이 남은 술을 마시고 간다는 메시지가 왔더라고.  
그래서 혹시 같이 가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당신 너무 피곤해 보이니까 동생들 가면 우리 빨리 자자”라는 메시지를 보냈지.  
그녀에게서 "알겠다"는 답장이 오는 걸 확인하자마자, 남은 맥주부터 세어봤어.  

4캔 정도 남아 있는 걸 보고, 나는 일단 두 캔을 원샷했지.  
그 모습을 본 동생들과 그녀는 엄청 웃더라고.  
나는 그냥 싱긋 웃으며 엄지척으로 답해줬지.  

그러다 그녀가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 갑자기 동생들이 짐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일어나더라.  
마침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동생들이 집에 간다고 얘기를 해줬어.  
새벽 시간이 너무 늦어서 걱정돼 "어떻게 집에 가냐"고 물었더니,  
이미 택시를 불렀다고 하길래, 동생들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얼른 10만낍을 줘서 택시비 하라고 했지.  
동생들은 두 손을 모아 고맙다며 인사하고 호텔방을 나갔어.  

이제 우리 둘만 남은 시간... 심장이 미친 듯이 뛰더라.  
일단 침대에 누운 뒤 오늘 어떻게 해야 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그녀의 가슴에 조심스레 손을 얹어봤어. 특별한 반응이 없어서 옷 안으로 손을 넣고 천천히 만졌지. 그녀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아무 말 없이 그저 조용히 있었어.
나는 마음을 다잡고 하나씩 단추를 풀어 나갔다
어느 순간 그녀의 옷을 모두 벗기고 관계를 맺었다.
그녀 또한 그 답답하고 좁은 공간 속에서
내가 라오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곳이 정말 아늑하게 느껴질 정도로 작고 compact 하다는 거야.
처음엔 잘 들어가지 않아 서서히 공략해 나가는 그 순간의 느낌, 그게 내가 라오스를 다시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야. 꿈만 같던 그녀와의 첫날밤을 보낸 뒤, 그녀는 내 품에 꼭 안긴 채 깊이 잠들었지.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다시 한번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날 이후로 나는 그녀와 단 1분도 떨어지지 않은 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의 친구를 불러 함께 식사도 하고 술도 한잔하며, 외출하기 좋은 저녁이 되면 야시장에 나가 범퍼카를 타고 풍선 터뜨리기 같은 놀이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