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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세번째 여행기] 방콕에서의 마지날 밤 - Episode6

폼뺀콘디
2025.01.13 추천 0 조회수 2678 댓글 10

 

브로들, 이번으로 세 번째 여행기를 마무리하려 해:D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넘어왔고, 형님들과의 방콕 일정은 간단하게 차이나타운, 아이콘시암, 크루즈 정도로 마쳤어.  
다행히 형님들이 태국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셨는지, 오늘은 각자 화이팅 해보겠다고 따로 움직이셨어.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  
저녁에는 방콕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 그녀를 L이라고 부르자.  
L은 두 번째 여행 끝부분에서 등장했던 그 인물 중 한 명이야. 작은 키에 하얀 피부를 가진 그녀는 한국이나 일본 사람처럼 생겼고, 옷 스타일도 완전히 한국 여성 느낌이라 태국인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저녁 10시쯤, L이 호텔 앞으로 나를 데리러 왔고, 우리는 가볍게 포옹한 후 텅러로 향했어.  
L이 이전에 몇 군데 링크를 보내주며 골라보라고 해서 그중 고급스러워 보이는 바를 선택했는데, 이름은 "AINU."  
시설도 깔끔했고, 라이브 밴드의 수준이 대단했어.

 

 

[AINU에서 찍은 동영상 캡처 이미지 – 화질은 조금 아쉬움. 얼굴 공개는 안 되니 사진으로 대체.]  
L과 근황 얘기를 나눴는데, 내내 웃더라고. 내가 태국어를 할 때마다 그녀는 내가 개그맨 같다고 했어.  
아니, 식당 직원, 마사지샵 아주머니들마저도 그렇고 만났던 푸잉들까지, 내가 말만 하면 왜 다들 그렇게 웃는 건지?ㅋㅋ  
어쨌든 여기 칵테일 맛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았어.  

칵테일 네 잔과 안주 두 개 해서 총 2000바트 정도 나왔던 것 같아. 여기는 선불 QR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던데, L이 결제하면서 한마디하더라.  
"오늘은 누나가 다 쏠 거야! 알겠지?!!"  
그만 좀 까불어줬으면 좋겠어. 나보다 열 살이나 어린 주제에 누나 코스프레라니ㅋㅋ  

L은 움직일 때마다 내 손목을 잡고 끌고 다니는데 진짜 창피했어. 마치 내가 길 잃을까봐 보호해주는 것처럼 말이야.  

그러고 나서 L이 또 묻더라. "요즘 '돕앤더티'가 핫한데 가볼래? 아니면 다른 바에서 한잔 더?"  
사실 클럽도 가보고 싶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여자를 만나러 클럽에 가는 거지 여자랑 같이 클럽을 가는 건 별로라 패스했어.  

결국 "Status"라는 곳을 가보려 했는데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테라스 옆에 있는 다른 바로 이동했어.  
참고로 Status를 가려고 했던 이유는 라이브 밴드 실력이 좋다는 소문도 있었고, 입장 시 '솔로'나 '커플' 식으로 손목밴드를 준다고 들어 궁금했거든. L과 함께 있어도 다른 푸잉들이 다가올지 확인해보고 싶었고, 혹시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라인 정도는 받아보려 했었는데 아쉽게도 불발로 끝났어.  

 

 

L이 자기 음료 맛없다고 내 음료랑 억지로 바꿔 마시더라 (원래 내 음료가 보라색이었는데 말이야). 마지막엔 소맥 한 잔이 땡겨서 L을 데리고 코리아타운에 갔어. 그렇게 아침 6시 반? 7시쯤까지 신나게 놀다 나오니 날이 이미 훤히 밝아 있더라고.

L은 호텔에서 좀 쉬고 가겠다고 해서 택시 태워 보내고, 나는 호텔로 돌아와서 그냥 기절하듯 쓰러져 버렸어... (절대로 친구끼리 같이 잔 건 아니야!). 마지막 날에는 우리 브로들도 다 아는 888에 가서 마무리 관리도 받았는데, 시설이 정말 좋더라.

 

 

비행기를 타자마자 곯아떨어졌고 눈을 떠보니 이미 한국에 도착해 있었어. 하루도 제대로 잠을 못 자고 놀기만 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

P.S.  
곧 떠날 여행은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이야. 나는 늘 안전한 여행을 추구하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 방콕에서는 쇼핑몰 CEO, 직장인, 경찰, 식당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과 연결되었고, 그들과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 왔어. 이번 여행에서는 그들 중 누가 새로운 인연으로 다가올지, 또는 또 다른 새로운 인연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려고 해.

태국 여행을 즐기면서 이 나라가 점점 더 좋아지는 이유와 여행의 목적이 명확해지고 있는 것 같아. 태국 사람들이 보여주는 친절함, 긍정적인 마인드, 현재를 있는 그대로 즐기며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들은 정말 많은 힐링과 에너지를 선물해 줬어. 나는 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한국에서의 삶에서도 큰 원동력을 얻었지.

이만 글을 줄이고, 네 번째 여행 후기로 다시 나타날게!

댓글 10


마무리 까지 확실하게 ㅋㅋ

네번째 후기도 기대 할게요

다음 후기도 기다려 지는군요

막날까지 달려줘야죠 그게 진리죠

다음번에 언제 가실려나

음 다음번도 기대 합니다

마무리 까지 깔끔합니다

역시 마지막 날도 중요하쥬

다음 후기도 기대 하겠습니다

바로 오라오라병 스타트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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