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여행] Episode4 - 방콕입성 & 쇼핑몰 모델과의 첫만남
브로들, 요즘 날씨가 많이 춥다던데 다들 잘 지내고 있지?
이번에 다녀온 파타야 여행 후기는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어!
[방콕 1일 차]
우리는 방콕에 무사히 도착했고, 숙소는 프롬퐁 역 근처의 레지던스로 체크인 완료했어.
숙소 크기가 엄청 크더라! (우리 친구가 예약했는데 인정)
오늘은 방콕 친구 "L"이 6개월 전에 소개해준 쇼핑몰 사장 "D"를 만나기로 했어.
"D"는 24살이고 키는 170cm. 모델 활동도 겸하는 친구인데, 진짜 기대 크게 하고 있던 사람이야.
완전 내 스타일이라 더 설레더라고~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D로부터 연락이 왔어. 파크테라스와 타이거 에까마이 중 한 곳에서 만나자는 거였고, 결국 타이거 에까마이에서 저녁 9시에 보기로 정했지. 그런데 D와 메시지를 주고받던 중,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어.
P: 나 오늘 10시에 퇴근해.
헉... 맞다, 오늘 P를 만나기로 했지! 아, 큰일 났어. 사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두 사람이 쇼핑몰에서 일하는 D랑 경찰 P였거든.
◎ 두 사람의 공통된 특징
1. 피부가 엄청 하얗다.
2. SNS 팔로잉에 까올리(태국식 과도한 꾸밈)가 없다.
3. 교정기를 착용하지 않았다.
4. 클럽이나 술을 잘 즐기지 않는다.
내가 푸잉(여성)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완벽히 갖춘 사람들이었어. 정말 선택하기 힘든 상황이었지.
나: 미안해, 오늘은 친구 챙겨줘야 돼서...
P: 그럼 몇 시쯤 가능할까?
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ㅜㅜ
P: 일부러 오늘 휴가 냈는데...
나: 정말 미안해~ 다른 날 보면 안 될까?
P: 네가 가능할 때 알려줘.
D를 만나기 전에 친구와 함께 맛집과 때밀이방을 다녀왔는데, 사잔카 정말 좋더라! 그리고 약속대로 9시에는 타이거 에까마이에 도착했어.

평일이라 조금 시간이 지나니 테이블이 약 2/3 정도 찼고, 확실히 방콕은 사람들이 고르는 기준이 높다는 게 느껴졌어. 앞쪽 테이블엔 외국인 브로들도 몇 명 보였고, 주변에 꽤 예쁜 사람들도 많더라. 그런데 다들 눈치만 보면서 조용히 술만 마시다가 가버리는 거 있지. 아마 대부분 코타 XOXO 같은 데로 간 게 아닐까 싶어.
그 와중에 "D"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합석해서 분위기 끌어올렸을 텐데... 좀 아쉽더라. 친구랑 음악 들으면서 한잔 마시고 있는데, 10시, 11시... 그런데도 "D"가 안 오는 거야. 솔직히 방타이에서 이렇게 2시간 넘게 기다려본 건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점점 짜증이 올라오더라고. 참다 참다가 화장실에 갔다가 복도에서 담배 한 대 피우는 중이었는데... 그때 내 이름을 부르면서 "D"가 막 뛰어오는 거 있지. 그리고 포옹까지.
"D"는 큰 키에 늘씬한 몸매, 나보다 더 하얀 피부까지 완벽했는데, 딱 한 가지 문제. 교정을 안 해서 부정교합이 좀 심하더라고. 솔직히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인지, 치아 때문에 다른 매력이 잘 안 보이기 시작했어. 왜 미리 이걸 눈치채지 못했는지 스스로도 좀 답답하더라.
근데 내 친구는 "D"를 보더니 엄청 예쁘다고 난리가 난 거야. 뭐, 얼굴 자체는 예쁘긴 했어. 그건 인정. 하지만 나는 치열 때문에 좀 마음이 시들해진 상황. 그래서 친구에게 말했지.
"야~ 마음에 들면 'D'한테 적극적으로 해봐!"
그랬더니 친구가 대뜸 묻는 거야.
"너는? ㅋㅋ"
그래서 내가
"난 괜찮아. 만약 네가 'D'보다 'D' 친구가 마음에 들면 교대할게!"
그랬더니 친구가 "생각해볼게~"라고 하더라.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정리하며 한 시간 정도 놀다가 결국 다음 장소로 이동했어. 이번엔 카오산으로 갔거든. 원래 "D"가 좋아하는 라이브 펍에 가려고 했는데, 하필 그 날 쉬는 날이더라고. 그래서 브로들도 알고 있는 계단식 클럽으로 방향을 틀었어. 딱히 계획대로 되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
※ 춤추는 쇼핑몰 푸잉 "D" 이야기
여기에서 외국인, 한국인을 포함해 대략 다섯 명 정도가 "D"에게 관심을 보이고 인스타 계정을 따라오더라. 패턴이 다 똑같아. "D"가 이곳저곳에서 춤추면 자연스럽게 "남자친구 있어?"나 "인스타 아이디 알려줄 수 있어?" 같은 질문이 나오는데, 이때 "D"는 날 쳐다봐.
그러면 그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브로, 여자친구 맞아?"라고 묻는다. 그런 질문을 받으면 웃으며 대답하지. "ㅇㅇ, 내 여친이야." 그러면 그들의 반응은 비슷하다. "오우 쉣! 브로 부럽네. 뜨거운 밤 보내:D" 하고 돌아가더라.
한 번은 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젊은 외국 남자(영까)가 "D"에게 작업을 걸려고 했던 일이 있다.
영까: 너 정말 예쁘다. 인스타 알려줄 수 있어?
D: ………… 춤만 춤.
영까: 나 한국에서 왔는데, 같이 놀자!
D: ………… 여전히 춤만 춤.
친구: 얘 내 친구 여자친구에요. (대충 꺼지라는 뉘앙스로)
내가 화장실에서 돌아왔을 때 친구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줬다. 근데 영까는 나를 노려보더니 조용히 계산하고 떠나더라. 그 상황이 좀 웃기기도 하고 기분 나쁘기도 했어.
참 재밌는 게, 사람들이 다들 "D"를 예쁘다고 말하고 접근하려 하다 보니 알지? 그런 심리적인 흐름 말이야. 그런데 그날은 "D"의 지각과 작은 실수에 대한 내 불만도 어느새 희미해져가더라. 그리고 내 친구도 이미 "D"의 친구와 커플이 되어 있었고, 나 역시 자연스럽게 "D"와 더욱 친밀해지게 됐지.
그날부터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D"도 점점 밝은 표정을 되찾았어. 사실 그녀의 늦은 도착에 약간의 충격과 빡침이 있었던 상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풀린 것 같더라.
클럽이 끝난 뒤, "D"와 그녀의 친구가 먼발치에서 무언가 중요한 대화를 나누더니, "D"가 다가와 내 손을 잡고 말하더라고.
"D": 오늘 너랑 같이 있고 싶어!
나: 너 부모님한테 혼난다~
D: 나 혼자 사는 거야!
나: 저번에 전화할 때 엄마랑 같이 있다며?
D: 아~ 그냥 집에 놀러 온 거였어.
나: 그렇구나 ㅋㅋㅋ
D: 나 술 더 마시고 싶어 :D
나: 호텔 가면 술 있는데, 한잔 더 할래?
D: 그래~~ 렛츠고~~
웃긴 건 처음엔 호가든 핑크 같은 가벼운 거만 마신다고 하더니, 마시는 페이스를 보니 장난 아니더라? 타이거 맥주에 위스키 샷까지 잘도 들어가는 거 보고 진작 알아봤어야 했나 싶었지.
저녁 늦게 우리는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히 안주를 사고 레지던스로 돌아왔어. 먼저 "D"가 샤워를 했고, 내가 샤워를 하고 나오니까 이미 술상을 야무지게 차려놨더라고. 그런 모습을 보니 뭔가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어 :D

솔직히 D는 소개받은 친구라 처음 만남에서 같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어. 참...
(처음부터 너무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L한테 욕먹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조심스러웠지.)
태국말을 좀 유쾌하게 하는 편이거든.
(약간 섹드립 코미디에 태국 MZ세대 용어까지 섞어서 말이야.)
술 마시면서 분위기를 제대로 띄웠고, 엄청 웃겨줬다고 생각해. 진짜 다들 웃음 터졌거든.
그리고 말이지, 남녀가 깔끔히 씻고 기분 좋게 술에 취했다면, 마지막엔 열정적으로 운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
위스키 병을 2/3 정도 비우고 나서
(나도 참 술 잘 마신다, 진짜ㅋㅋ)
우린 침대에 나란히 누웠어.
달콤한 키스에서 시작해
천천히, 분위기를 살리며 그녀의 감각을 깨워갔고,
"D"는 내가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천천히 벗겨냈어.
불이 켜진 상태에서 보니, 와...
피부가 백옥처럼 매끄러워, 잡티 하나 없는 완벽함!
체인지! 이제 그녀의 차례야!
와, 저 얇은 허리로 돌려대는 스킬이라니... 대단해!
보통 나는 운동할 때 주도권을 잡는 편인데,
그녀도 나와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아.
10분 정도 완벽히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
D: 헉헉, 폼 뺸 콘디 체인지~
나: 팍펀팍펀(잠깐 쉬어가자!)
D: 폼 뺸 콘디, 기분 좋아? 근데 왜 마무리는 안 해?
나: 이 자세론 마무리가 안 돼!
(그리고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더니)
앞, 뒤, 앉기, 일어서기 등 다양한 자세로 리드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어 ㅋㅋ
그렇게 기분 좋게 마무리!
근데... 4일 동안 너무 달렸나 싶다...
운동 후에 "D"를 잠깐 안고 있었는데, 그 상태로 그대로 잠들어 버렸지.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바닥에는 속옷부터 시작해서 콘돔, 젤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더라고. 그렇게 방콕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갔어. 브로들, 후기가 재밌었다면 추천 부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