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기간여행 Ep.4
오늘도 어김없이, 하이랜드에서 커피 한 잔하며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낮에는 딱히 할 일이 별로 없네요. 제가 그냥 목적 없이 돌아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랜막 근처에 있는 마사지샵을 한번 가봤습니다. LP동에 있는 곳인데요, 솔직히 그냥 평범하더라고요. 시간을 때우러 간 곳이라 크게 기대는 안 했던 탓인지 정말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저녁엔 둘이서 이번 여행 들어 처음으로 한가라 예약을 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웬걸... 순번이 10번째더라고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드디어 ㅉㅇㅂ이 시작되었고, 우리 방에서는 저녁 7시 30분쯤 차례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아이들이 들어오는데 순간 멍해졌습니다. 정말 동물원에서 탈출한 듯한 무리들이라니... 15명 정도 들어왔는데, 이건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벳 인생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그나마 멀리서 실장님 목소리가 들렸어요. "뒤에 한 번 더 있습니다!"라는 말에 약간의 희망을 갖고 뒷팀을 기다렸죠. 이번엔 한 20명쯤 들어왔는데, 수량은 많더라고요. 그렇지만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실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은 어딜 가나 같을 거란 얘기에 동의하며 그냥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나와서 이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그저께 갔던 ㄹㅋ에 연락해보니 약 15명 정도 남아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ㄹㅋ이지만 메뚜기가 없어서 심리적으로 조금은 덜 불편하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ㅉㅇㅂ을 시작했는데, 그저께보다는 살짝 늦게 도착해서인지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중 한 명을 골라 ㅊㅇ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봤습니다.

중간에 놀다가 2차 여부를 물어보니 짧게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오늘은 피곤하기도 했고,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콜!
숙소에 먼저 도착해 있으니 상대방이 도착하더군요. 바로 방으로 올라가 빠르게 시작했는데, 뭔가 급한 일이 있는 건지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는 썩 좋아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 급하게 마무리한 후 빨리 가라는 말까지 듣고 나니 조금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이게 내상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일찍 잠들어서 꿀잠을 잤습니다. 아침에는 개운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4일 차도 지나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