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련주의 최신방벳기(2024) - 2일차 : 오늘은 다르겠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마음이 착 가라앉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무언가를 느끼고 싶다.
후기를 쓰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뒤로는,
글을 쓸 때마다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말처럼,
나도 원래대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
휴대폰으로 글을 보다 보면 글자가 이상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가운데 정렬로 글을 쓰면 그런 문제가 덜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써본다.
자, 이제 초련주의 2일차 방벳기 시작한다.
아침에 산뜻하게 일어난 초련주는 창밖을 바라보며 공허함을 느낀다.

캬아... 이곳의 풍경은 정말 멋지네요.
어제 밤의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사실 저는 이런 경치를 보러 온 게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원래는 침대보를 싸고 있어야 했거든요... 크흑...
어쨌든, 같은 파티원들에게 카톡을 보내봅니다.
"기상~!!!!!!!!! 상황 보고하라."
하지만 두 명 모두 아무 반응이 없군요.
제길... 배가 고픈데...
그래서 GS25로 내려가 간단한 샌드위치와 삼각김밥을 사들고 우걱우걱 씹고 있는데,
드디어 한 놈이 반응을 보입니다.
"뭐해요~ 다들 파트너들은 가셨나?"
(이미 진작에 갔지 뭐~)
그랬더니 사진 한 장을 저에게 보내더군요.
내 파트너가 아직 가지 않았음을 신발로 확인한 나는,
함부로 문을 열 수 없어 갇혀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고 아랫놈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재워놓고 그냥 올라왔다니,
이게 무슨 상황인가.
"꺠우니까 옷 입고 그냥 가더라고요..."
라는 말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가겠다는데 어쩌겠는가.
그냥 가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분통이 터졌다.
이 여자들,
돈은 받아가면서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는구나.
정말 상종 못할 인간들이로구나.
나는 그 놈과 함께 샌드위치와 삼각김밥을 우적거리며,
같은 방을 쓰는 놈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침 5시쯤 옷을 입고 자기를 깨워 그냥 갔다는 것이다.
"왜 그냥 보냈어? 다시 옷을 찢..., 아니 뭐라도 했어야지."
나는 타박을 주었다.
하지만 그는 바쁘다며 빨리 가야 한다고,
잠결에 그냥 보냈단다.
아... 이런 상황이라면 보편적인 여자였다면 그냥 웃으며 넘겼겠지만,
나는 복잡한 생각에 빠져들었다.
세 명 모두 그런 식이라니,
정말 초련주는 실패한 것 같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녀들은 이게 당연한 줄 알게 된다.
옷을 입고 깨워달라니,
그냥 가라니... 그러면서 돈은 받아가는 거냐.
물론 그녀들의 잘못도 있겠지만,
우리가 그렇게 만든 면도 있다.
이 트렌드를 바꾸기 위해서는,
마담부터 조져야 한다.
그래서 힘들어도 두 번 해야 한다.
열과 성의를 다해서 말이다.
그래도 안 되면,
뭐라도 행동을 취해봐야지.
모두가 일어났으니,
이제 아침을 먹으러 가야겠다.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7군 선라이즈를 잡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러보는 껌승집에 도착했습니다.
롯데마트 건너편,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이곳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위생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베트남에서 위생을 기대하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으니까요.
아침 식사를 마친 우리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깊이 있는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초: ㄷㅇ로 가자.
파티원2: 아니, 거기 별로라던데. ㄴㅂㅇ으로 갑시다!
파티원1: 하루씩 원하는 대로 가면 되지~
초: 그렇다면 ㅇㅌ, ㄱㄹ은 어때?
파티원2: 내 아는 사람이 가봤는데 ㄴㅂㅇ 좋다고 하더라. 거기로 갑시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ㄴㅂㅇ이었습니다.
이미 예약했던 ㄷㅇ를 취소하고 다시 ㄴㅂㅇ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열띤 토론 끝에 배가 고픈 우리는 막뚱이네 짬뽕집에서 짬뽕을 시켜 먹었습니다.

여기 음식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특히 추가한 군만두가 일품이에요.
역시 돈을 조금 더 내야 서비스보다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건가 봐요, 크크.
짬뽕을 먹으면서 잠시 고민했어요.
ㄱㄹㅇㅋ 가기 전에 뭘 할까 하다가 한 곳이 당첨됐죠.
바로바로~~~!! ㅍㅇㅅㅍ! 무려 ㅂㅂ 가능한 ㅅㅍ라니,
가기 전에 몸 좀 풀러 ㄱㄹ 가자는 의견에 바로 예약을 했어요.
그런데 에? 7군에 있네요.
우리가 갔던 껌승집에서 멀지 않아요,
지도상으로는...(그리고 후회했죠... 택시 탈걸...)
결정됐으니 움직여야죠.
(씻고 가야지)
(왜 씻어? 거기서 씻겨 줄 텐데?)
(그건 그렇네.)
실없는 소리를 하며 출발해서 걸어가는데... 이때 알았어요.
저는 분명 길치예요~_~;;;;;; 뭔가 걸어가는데 자꾸 이상한 다리가 나오고... 네,
저는 푸미흥 방향으로 걷고 있었던 거였어요 ㄷ.ㄷ...
크흠...
(앞으로 저 형한테 길 찾는 거 맡기면 안 되겠어~)
(유산소 운동했다고 생각해 임마!!!!!!!!!!!!!)
하면서 다시 길을 찾아갔는데...
아, 멀더군요.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차마 덥다고 말은 못하겠고..
이제 와서 택시 타자고도 못하겠고..
여튼 걸어서 드디어~~ ㅍㅇㅅㅍ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이 없습니다.. 찍는 걸 깜빡했거든요..~_~a.... 아닌가 찍었던가... 여튼 있으면 올려보는 걸로 하고)
ㅍㅇㅅㅍ는 ㅌㄹㄱㄹ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 전 그냥 랜덤으로 돌렸습니다.
사장님이 추천해 주시던지 하고요... 뭐... 알겠습니까 본다고 ~_~;;;;;;
랜덤으로 돌린 상태에서 두둥~ 금액을 지불하고 방에 들어가니
시설은 썩~~~~~~~~~~~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하긴 뭐.. 우리가 시설 기대하고 여기 왔습니까 크크크....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어차피 밖에서 잠시 서 있어도 땀을 쫙 빼는데..
이건 ~_~ 의미 없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말이죠~
그렇게 사우나에 앉아서 뻘생각하고 있으니
흐릿흐릿한 유리창 너머로 저의 때를 밀어줄 관리사 분이 들어오시는데~~~
아이고 손가락이야..... 반응이 탐탁치 않으니~~!
이쯤에서 한 턴 끊어갑니다!! 흥칫뿡!!!
다음화: 에...에..? 뭔가 죄 짓는 기분????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