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소년 성장기3
안녕하세요,
여러분.
원래 이번 이야기는 푸잉과의 데이트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사진들로 간략하게 대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사실 지금은 마음을 정리하는 중이라 데이트 내용을 회상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그냥 먹고 관광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튼 첫 번째 푸잉이는 다음날 아침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떠났습니다.
이제 나의 베트남 솔로 여행 첫날이자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이발소 방문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파타야에서 이발소를 다녀왔기 때문에
'원조 베트남 이발소는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깨끗했고,
가격은 다른 곳보다 조금 비쌌지만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역시 원조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파타야 푸잉들은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발소 서비스를 받은 후 오후 5시 전까지 맛집을 찾아다니고 마사지 받고 쇼핑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목욕재계하고 미리 예약해놓은 가라오케에 출동했습니다.
베트남 가라오케는 일찍 가는 순서대로 초이스를 시켜준다고 해서 1등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6시에 가라오케에 도착했더니 실장님이 배고프면 라면 하나 드시라고 해서
라면 하나 먹으며 혼자 소맥을 마시며 초이스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나보다 일찍 온 사람들이 세 팀이나 있더군요.
참 부지런하십니다.
저는 제가 1등일 줄 알았는데 말이죠.
꽁까이 마담과 실장이 들어와 이미 알고 있는 시스템 설명을 다시 들었습니다.
제 글을 읽었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팁을 잘 주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나가야 하는 팁 외에도 마담과 실장에게 한국 돈으로 약 3만 원씩 팁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솔로로 가라오케에 와서 100만 원 정도 쓸 생각으로 왔기에 웨이터들에게도 팁을 잘 챙겨주었습니다.
보통 솔로로 오면 최소 꽁까이 2차까지 40~50만 원은 써야 할 것입니다.
네 명이서 오면 비용이 절약되겠지만요.
베트남에서는 핵심만 이야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태국이 좋습니다.
베트남 마담에게 숏은 안 하니까 롱 되는 사람들만 초이스 들어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초이스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사진 한 번 찍어서 소장했어야 했는데,
대략 30~40명 정도 되는 꽁까이들이 좁은 방에 빼곡히 들어왔습니다.
그들의 눈빛이 모두 저를 바라보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조금 창피해서 웃으며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습니다.
그중 두 명의 눈길이 끌렸습니다.
순간 정말 고민했습니다.
과연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결국 저를 가장 원하는 눈빛의 그녀를 고르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 속 그녀입니다.
이름은 어려워서 생략하겠습니다.
베트남 꽁까이는 태국 푸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우선,
이 친구도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언어로 이루어진 대화를 뒤로하고,
우리는 몸짓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그 피부는 정말 곱고 부드럽습니다. ㅎㅎ
많은 아이들 중에서 자신이 선택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그는 홀로 술을 들이켰다.
그러나 결국...
화장실에 가서 꺼억 꺼억 소리를 내더니,
마오의 마음은 막막해졌다.
결국 GG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기가 막힌 타이밍에 마담이 들어왔다.
참고로,
마담은 한국말을 잘 이해한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새장국을 절대 할 수 없다.
그래서 급하게 다시 선택을 진행했다.
아! 아까 뽑으려다가 놓친 아이가 아직 남아있다.
그런데 방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