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호주 방아다 탄생기 1

출발
2024.10.08 추천 0 조회수 1191 댓글 21

비행기 표를 손에 쥔 후, 

나는 휴민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여러 후기들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방린이보다 더한 방신생아였던 나는 후기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심지어 날이 밝을 때까지 후기를 본 적도 있었다. 

출발 3주 전부터는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졌고, 

아마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았으리라 생각한다. 

마치 군대 제대 3주를 앞둔 말년 병장의 기분이었다.
그렇게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의 8박 9일 일정의 첫날이 다가왔다.

 참고로 나는 형님보다 3일 일찍 출발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됐지만, 

어쨌든 오후 7시쯤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달리 나는 마이크 택시를 타고 1000밧을 주고 파타야로 향했다.

 

 

택시 기사 아주매미는 텐션이 좋았고, 속도를 내며 파타야로 향했다.

 그는 운전 중에도 핸드폰을 자주 사용해서 조금 불안했지만,

웃으며 왜 파타야에 가냐며 레이디 조심하라고 이런저런 팁을 줬다.

 나는 호주에서 살았기 때문에 영어는 어느 정도 할 줄 알았다.

 아주매미도 생각보다 영어를 잘했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파타야에 도착했고,

 팁 포함해 1100밧을 주고 미트호텔에 입성했다.
태국 오기 전에 미프라는 곳을 알게 되어 몇 주 동안 연락하던 푸잉과 화상통화를 했는데, 

그 이후 미프를 삭제한 것은 비밀이다.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미프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호텔에 들어오니 대략 밤 8~9시 사이였다. 

씻고 바트를 준비하며 환전을 하러 갔다. 

TT가 가장 좋은 환율을 제공한다고 알고 있었기에

 약 6만 바트를 충전하고 소이혹으로 출동했다. 

현금이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는 스타일이라 지갑은 항상 빵빵하게 채웠다.
나는 클럽 플레이 외에는 모든 면에서 평균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다. 

소이혹 골목 앞에 들어서니 대략 밤 9~10시 사이였고, 

양 옆으로 저글링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홀로 지나가는 질럿 같은 느낌이었다.

첫 방문한 날, 소이혹골목의 시작점에 도착했다. 

그날따라 거리는 유난히 한산하고, 

봄기운이 완연해 공기마저 따뜻했다. 

나는 여섯 층을 올라가면 육수가 펄펄 끓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다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잠시 약국으로 후퇴하여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했다. 

그곳에서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 후 다시 거리로 나서며 '일단 끝까지 가보자'는 결심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학창 시절, 남녀공학인 학교에서 여자반이 모여 있는 복도를 홀로 걷는 듯한 기분이었다.

 길을 걷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힐끗거리며 지나갔다.
처음엔 그 경험이 즐거웠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내 스스로 즐거움을 찾는 것이었다. 

그렇게 소이혹골목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오른쪽에서 느껴진 누군가의 시선에 발길을 멈추고 그 사람과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이 사람과의 만남은 앞으로 많은 일들로 이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상대방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이끌렸다. 

상대방은 영어도 할 줄 알아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었다.
그날 밤, 나는 첫 번째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LD 바에서 벨을 울리고, 

마마상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순간 나는 마치 소이혹 바의 구단주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그 경험 후에 나는 비용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호주와 비교할 때 태국에서의 경험은 매우 저렴하게 느껴졌다.
나는 신속한 선택과 함께 정신적, 육체적 교감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려고 한다.
그 밤, 우리는 인터넷에서 추천받은 무카타를 먹으러 갔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해장하는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식사 후 우리는 힐튼 호텔의 루프탑으로 가서 아름다운 밤경치를 감상하며 서로의 회사를 즐겼다.

 

 

나는 친구에게 무엇을 마시고 싶은지 묻지 않았다.

 대신, 내가 선택한 두 가지 칵테일과 안주를 주문했다. 

칵테일이 도착하자, 우리는 각자 하나씩 골라 마셨다. 

그러나 친구는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아서 결국 대부분을 내가 마셔야 했다.
루프탑에서의 시간은 마법 같았다. 

야경을 바라보며 키스를 나누고, 연인처럼 시간을 보냈다. 

그 순간의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방타이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면서, 

현실로 돌아와도 그 기억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세 일 후에 합류하기로 한 친구에게 화상 통화로 타이 여자친구를 소개했다. 

나의 친구는 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데, 

그것은 그가 태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함께 골프를 치기로 한 형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결국 3일 동안은 혼자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우리는 썽태우를 탔다.

 호텔에 도착한 첫날 밤, 나는 장난삼아 같이 샤워할 것을 제안했으나, 

예상대로 부끄러워하는 반응이 돌아왔다.
그렇게 서로의 다른 면모를 발견하며 밤을 보냈다. 

처음 만난 사람과의 경험이었지만,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아침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서로를 탐색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밤은 짧으면서도 길게 느껴졌고, 

다음 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아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댓글 21


그것이빨고싶다
형님 왜 제목이 호주입니까???
호구인데 잘못 적은거 아님??ㅋㅋㅋㅋ
그것이빨고싶다
그런가??
호주에서 살았기 때문에 호주라고 쓴거 같은데요
그것이빨고싶다
정답을 알려줘~
호주 출신이라 그래요 ㅋㅋㅋ 적어 놨는데 글좀 읽어요 ㅋㅋㅋㅋㅋ

글 잼있게 쓰시네요

첫 출전 응원합니다 ㅋㅋㅋ
두근두근 합니다

오호 설레임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좋죠 ㅋㅋㅋ

글에서 품격이 느껴지네요
품격까지요 ㅋㅋㅋ

우후 달달한 냄새
슈가 시럽좀 탔슴다 ㅋㅋㅋ

부품 꿈이 느겨 집니다 ㅋㅋㅋ

방아다 여행 기대 되네요

탄생의 시작 ㅋㅋㅋ

내가니꽃다발이가
방아다의 태초의 시작 ㅋㅋㅋ

방아다는 이렇게 준비 햇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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