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 여행기 보고 간 베트남 여행기 - 4편 -

아침에 후에로 향했습니다. 그날은 열이 조금 나고 감기가 심해져 약국에 들러 약을 사 먹고 쉬었던 기억뿐입니다. 일정도 여유로워 그냥 쉬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후에는 왕궁들이 많았지만 서로 거리가 좀 있어 오토바이 아저씨 한 명을 투어 가이드로 신청했습니다.

후에에 있는 이름 모를 탑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절에서는 이런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인싸처럼 셀카도 찍어보고,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만났습니다. 솔직히 말해, 외국에서는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비슷하게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어가 끝난 후에는 혼자서 후에 왕궁을 돌아다녔습니다. 자금성을 본떠 만든 이곳은 크기가 엄청나지만 거의 다 복원된 상태라 인위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경복궁과 비교하면 별로였습니다.

밤에는 후에 다리 근처에서 등갈비 쌀국수를 먹었는데, 제가 먹어본 쌀국수 중 탑3 안에 드는 맛이었습니다. 추천할 만합니다.

그날 오토바이를 타고 다낭으로 이동하는 투어를 했습니다. 

이동과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 투어는 60달러 정도로 가격은 비쌌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좋은 투어를 고르라면 이걸 선택하겠습니다.

후에에서 다낭으로 가는 하이반패스를 지날 때의 풍경은 압도적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쉬웠지만 여전히 멋졌습니다.

안개가 짙게 끼어서 사고가 날까 두려웠지만 무사히 다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비를 너무 맞아서인지 감기 기운이 심해져 편도염까지 왔습니다. 

열이 갑자기 39도까지 올라 침도 삼키기 어려울 만큼 목이 부어서 병원을 갔고, 

약값으로 한국 돈 5만 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덤탱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아파서 그냥 사서 먹었습니다.

다낭은 그리 특별한 활동거리가 많지 않은 곳입니다. 

만약 다른 목적 없이 방문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저는 바로 호이안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호이안에 도착했을 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사진 한 장 찍지 못하고 휴양만 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라곤 망고 주스 가게 직원이 자신이 호이안을 소개해주겠다고 연락처를 요청한 것뿐입니다. 

당시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정중히 거절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행 중 계속해서 하노이에 있는 여성과 연락을 유지했습니다. 

제가 나짱으로 간다고 하자 그녀는 비행기 표를 끊어 함께 가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녀가 오든 말든 큰 상관은 없었지만, 

좋은 호텔에서 머물 기회를 삼아 4성급 호텔을 예약하고 나짱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이동 시간은 무려 1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이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가능하다면 비행기를 타라는 것입니다. 

육로 여행은 매우 피곤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이야기이고, 

다음 이야기는 내일 이어서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