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MBTI J의 인생 첫 결단!! 준비없는 파타야 여행" 전반전 - 5

MBTI
2024.11.04 추천 0 조회수 2345 댓글 17

 

유노모리 온천에서 휴식을 취할 때부터, 

나는 친구에게 파타야의 클럽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어. 

그래서 A브로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그는 흔쾌히 자신이 예약한 테이블이 있으니 와서 즐기라고 했지.
나와 친구는 각자의 방에서 지친 몸을 달래며 잠시 쉬고 정비하는 자유 시간을 가졌어. 

자정이 되자 우리는 다시 만나 판다에 가기 위해 썽태우에 올랐어.
숙소에서는 한없이 느긋했지만,

 막상 썽태우를 타고 워킹 스트리트로 향하니 다시 심장이 두근거리며 텐션이 올라오기 시작했어. 

얼굴을 스치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심장 박동처럼 울려 퍼지는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
파타야는 낮과 밤이 확연히 다르지. 

완전히 다른 장소처럼 느껴져. 

자정을 넘긴 늦은 밤인데도 대낮만큼 환해...
온갖 나라에서 여행 온 사람들이 뒤섞인 불야성의 워킹 스트리트를 지나 우리는 판다로 향했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그 밤, 

판다클럽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어. 

오랜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여전히 활기가 넘쳤지.
이미 커플이 된 사람들은 EDM 음악에 맞춰 자신들만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어. 

남자들은 미어캣처럼 푸잉을 찾느라 바빴고, 

푸잉들은 그런 남자들의 메시지에 답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마치 전쟁터 같았지.
A브로커플과 B브로커플이 먼저 와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자리를 잡았어. 

나는 친구와 함께 클럽 분위기를 살피며 간간히 게임도 하고 귀가 떨어질 것 같은 EDM 소리에 맞춰 신나게 엔돌핀을 뿜어냈지.
내 친구는 푸잉에 관심이 없어서 술을 마시며 클럽 자체의 흥을 즐겼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어. 

어느새 나도 한 마리 늑대가 되어 레이다를 돌리고 있었거든. 

그러던 중 우리 테이블 근처에서 시샤를 피우며 누구보다 흥겹게 춤추는 푸잉을 보게 되었어.

 

 

"세상 남자들 다 나에게 오라~~"라는 몸짓으로 보였지. 

그녀는 특이하게도 누구와도 테이블을 공유하지 않았어.

 마치 친구들이 일을 끝내고 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지.
그녀를 지켜보는 동안 꽤 많은 남자들이 접근했지만, 

모두 그녀에게 거절당하고 물러났어. 

그녀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에 빠져 있는 듯했지. 

이 광경을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있었어. 

하지만 그녀의 엄청난 방어력 때문에 나는 다가갈 생각조차 못 했어. 

(나중에 많이 후회했지... ㅠㅠ)
곧 다른 일이 생겨서 더 이상 그녀를 볼 수 없었지만, 

내가 클럽에서 나갈 때쯤엔 완전 마오막막해졌더라고. 

어떤 남자가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푸잉은 그의 품에 안겨 순순히 자신을 맡긴 것 같았어.
부러웠지... 

A브로는 나에게 푸잉을 빨리 찾아보라고 재촉했지만

 "오늘은 픽업 안 할 거야~ 그냥 클럽 즐기다가 들어갈게~~"라고 대답했어.
친구가 있는데 나만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별로였고, 

여행이 많이 남아 있으니 천천히 즐기자는 판단이었지. 

시간이 흐르고 새벽으로 향하자 푸잉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하기 시작했어.

 

 

"나에게 오세요." 그들은 말했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내 눈앞에서 흥미로운 일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새 내 옆에는 처음 보는 푸잉이 앉아 있었다. 

그녀는 A브로 파트너의 친구라고 했다. 

그녀는 내 친구에게 핸드폰 번역기를 사용해 이렇게 물었다. 

"여성이 필요하신가요?"
내 친구는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고, 

그녀는 약간 실망한 듯 멋쩍게 웃으며 핸드폰을 껐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작고 귀여운 미소를 지닌 사람이었다.

 몸매는 내 취향과 조금 달랐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야, 저 푸잉이 너에게 관심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말했다.
"아냐 아냐, 나는 이런 거 무리야," 친구가 대답했다.
"너 어차피 내일이면 한국 돌아가는데, 마지막 날이라도 재밌게 보내보지 그래?"
"나는 이따가 들어갈 때 안주 사서 숙소에 있는 술이랑 먹고 혼자 놀다 잘래."
"그려." 나는 더 이상 강요할 수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는 여전히 내 옆에 앉아 있었다. 

호기심에 나는 말을 걸었다.
"너는 왜 돌아다니지 않고 여기 가만히 있어?"
"너랑 말을 하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그녀가 대답했다.
애라? 내가 아까 핸드폰으로 보여주는 걸 봤는데... 요것봐라?
"나는 네가 내 친구에게 여성이 필요한지 물어보는 것을 봤다. 나는 세컨은 싫어."
"내 친구가 판다에서 일해요. 그녀와 그를 이어주려 했어요."
"어?... 그럼.. 너 라인 줘봐!"
시끄러운 EDM 속에서는 대화가 쉽지 않았다.

 서로 가까이 가서 귀에 대고 말을 해야 하니 자연스레 스킨십이 발생했다. 

차이아품 출신의 22살 푸잉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와 유쾌하게 웃고 떠드는 사이 우리 테이블로 뭔가 반짝거리며 한 무리의 스태프들이 다가왔다.

 

 

그들은 나에게 케이크를 주면서 누군가 나에게 보냈다는 것을 핸드폰 사진으로 보여주었다. 으흠...
삐질삐질...=_=;;;
케이크를 보낸 사람은 여행 둘째 날 늦은 시간에 내 호텔로 와준 소이혹의 그녀였다.

 아마 일을 마치고 판다에 온 것이겠지?
나는 전혀 몰랐지만, 

그녀는 내가 판다에 있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생일을 알려 준 적도 없었는데 라인 정보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우선 스태프들의 생일 축하 쇼를 재미있게 봐주고, 

예상 못한 일이어서 잔돈 준비를 안 해놔서 100바트씩 팁으로 줬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빠르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를 테이블로 초대했지만, 도착한 건 메시지뿐이었다.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여자가 없으면 연락해요."
나는 오늘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어. 조금 있다가 나도 들어갈 거야. 

생일 축하해 줘서 고마워. 

이렇게 정리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애매했다. 

오늘 클럽에서 처음 만난 푸잉. 

그녀 때문에 얼굴도 못 마주치고 선물만 보내고 집으로 간 푸잉. 

선물을 받을 때 보낸 사람을 본 오늘 만난 푸잉... 

그 와중에 7월 여행에서 만났던 푸잉에게 라인으로 메시지가 왔다.

 

 

(뭐하는거야 -> 뭐해?...라고 썼는데...)
화장실 가는 척하며 그녀를 찾아봤다.

 어두운 클럽에서 썬글라스를 끼고 몸에 딱 붙는 동탄새댁 스타일 옷을 입고 있어서 알아보지 못했다! 

오랜만에 만나니 꽤 반가웠다.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커스터머와 함께 클럽에 온 거라 많이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나중에 또 봐~~"
"응~ 오빠 해피버스데이~"
현재 상황은 A브로는 아까 먼저 들어갔고,

 B브로도 쉰다고 판다에서 나갔다. 나와 내 친구, 

그리고 B브로 파트너의 친구, 

이렇게 세 명이 테이블에 남았다. 

그런데 갑자기 푸잉이 가방을 메고선 "I have to go now"라고 말하고 서둘러 판다를 나갔다.
사실 처음 봤을 때부터 그녀를 픽업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는 슬림하고 예쁜 라인을 사랑하는 몸매충이니까! 

그런데 그녀와 좀 더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사라지니 괜히 더 아쉬워지는 것 같았다. 

비유가 이상할지 몰라도 딱히 끌리지는 않는데 리미티드 에디션이고 마지막 하나 남았다고 하니 엄청 고민되는 그런 느낌?
나는 클럽에 같이 있던 형님에게 내 옆에 있던 푸잉에 대해 물었다.
"그 친구 아주 착하고 괜찮아~"
"근데 지금 가야 한다고 하고 갑자기 나갔어요. 왜 그런지 알아봐 줄 수 있어요?"
"응 기다려봐 연락해볼게~"
내가 보낸 메시지도 읽지 않고,

 형님이 몇 번의 전화와 메시지를 보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복귀해 쉬려고 했다. 

그때 형님이 나에게 이야기를 해줬다.
"연락이 되었는데, 같이 살고 있는 친구한테 문제가 생겨서 급하게 가봐야 한다고 해."
"진짜 푸잉 친구한테 뭔가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할 수도 있는 거고, 다른 이유가 있어서 간 걸 수도 있고..."
조금 후 내가 보낸 메시지에 답장이 왔다.

 

 

친구가 헤어졌는데 왜 그녀가 갑자기 이사를 가는 걸까? 

궁금한 게 너무 많았지만,

 나는 그녀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기에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그저 그녀에게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답장을 보냈다. 

(나중에야 그녀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ㅎㅎ)
몸이 지쳐 있었고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나와 친구는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로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건네고 각자의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암막 커튼을 단단히 쳐놓은 뒤 침대에 누웠다. 

잠을 청하려던 그때,

 갑자기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그녀였다...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꼭 자려고 할 때 뭔가가 일어나는 것 같네... 썸네일 푸잉 커밍 쑨...)

 

댓글 17


퀸 저분 이였던거 같은데 상남자 답게 도전 하셨어야쥬 아쉽네용 ㅋㅋㅋ
하 쫄보라서 ㅋㅋㅋ

여자가 끊이질 않는 형님이시군요 부럽부럽...
수량 풍부 하잖아요 ㅋㅋㅋ

그냥 푸잉이 알아서 붙는 느낌이네
N S극 느낌이죠

니가가라하와이
개웃기네 헤어졋는데 이사는 왜 가지 ㅋㅋㅋ

내가니꽃다발이가
메인 푸잉 아쉽네
용자가 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남자는 자신감 아쉽다 나였음 바로 전진~! ㅋㅋㅋ
하 브로랑 같이 갈걸 ㅋㅋㅋ

멋지다
형도 멋지로 방타이 ㄱㄱ싱~!

이것이 파타야클라스~!

파타야 마렵네요

와 생파를 축복 받은 사람 이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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