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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피닉스 골프 클럽 후기

매니퍼키아우
2025.03.04 추천 0 조회수 672 댓글 7

 

회사 단체 워크샵이라고 이름 붙어 있긴 하지만, 실상은 매일 골프와 유흥에 집중된 일정이었다. 주요 활동을 나열하자면 골프, 유흥, 그리고 카지노. (동남아 여행의 3대 주요 목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카지노는 정말 강력하게 반대하고 싶다. 솔직히 말리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번 워크샵에 참여한 14명 중 도박과 카지노를 좋아하는 사람이 무려 10명이나 되는 상황이었다. 그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4박 5일 동안 단 한 명도 돈을 따지 못하고 모두 큰 금액을 잃었다. 추정 총 손실금액이 약 4천만 원에 달했다. 내 돈은 아니지만,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거의 자동차 한 대 값이 그냥 사라진 셈이다.
거기에 플러스, 여행 기간 내내 밤새 게임에 빠져 피로는 극에 달했고 실패의 좌절감까지 겹쳐졌다.
둘째 날 방문한 골프장은 하노이 도심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피닉스 골프장이었다.

 

 

하노이 인근 골프장들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느낌이지만, 피닉스 골프장은 경치 하나만큼은 독보적으로 아름다웠다. 흐릿한 하늘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부드럽게 퍼져 이곳만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다만, 솔직히 페어웨이 관리 상태나 그린 컨디션은 아쉬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플레이 성과와 관계없이 코스를 따라 움직일 때마다 보이는 숨 막히는 풍경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그저 넋을 놓고 바라보게 만드는 대자연의 장면들이 여전히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전날 카지노에서 돈을 잃고 온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대부분 흐리멍텅한 상태로 골프를 대충 치거나 멋진 풍경에도 무관심했다. 그러면서 연달아 담배를 태우며 밤에 다시 카지노로 가기로 결심하는 모습은 진짜 안타까웠다.

 

 

골프가 끝난 뒤 점심은 또 삼겹살 구이와 된장찌개였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삼겹살은 더 자주 먹는 것 같은 기분이다.) 피닉스 골프장 자체는 관리 상태가 평범하고 오래되어 낡은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오직 풍경 하나로 모든 아쉬움을 덮어주는 곳이었다.
하노이 인근의 여러 골프장을 가본다면, 피닉스 골프장은 리스트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곳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자연의 멋짐 속에서 스윙을 날리는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방문지다.

댓글 7


니가가라하와이
피닉스는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내가니꽃다발이가
뷰가 캐리 하는구만요

이게 골프장인가 그냥 공원 같네

겁나 자연스런 느낌은 골프장이네

카지노 ㅋㅋㅋㅋ

피닉스는 그냥 가도 좋을거 같은데

카지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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