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갑작스러운 파타야 출동기 -2- 발렌타인? 하트로 마무리를 꿈꾸며

드라큘라발작
2025.03.01 추천 0 조회수 1078 댓글 10

 

숙소에서 야간 산책을 준비하다가 체력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조금 고전을 했어. 그러다 문득, 부아카오에 새로 생기는 스테이크 집이 생각나서 열렸는지 궁금해서 가봤지.  

 

 

가게는 거의 완공된 것 같았지만, 아직 직원 구성이 덜 된 느낌이더라고. 이번 여행 중에 오픈하면 맛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패스. 이후 트리타운으로 가는 길에 가볍게 마사지를 받고 9시를 넘겨 늦은 저녁을 먹으러 킹콩에 들렀어.  

 

 

가격 대비 엄청 맛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깔끔한 맛 덕분에 맥도날드나 버거킹을 먹느니 차라리 이곳이 낫다는 정도의 인상이야. 이곳에 오는 길에 주변 바를 구경하는 재미도 나쁘지 않고 말이지. 세트 A 정도를 간단하게 먹고 나와서 브아카오와 트리타운 주변을 빠르게 훑어봤는데, 새로운 얼굴들이 많긴 했어. 그런데 주말 시작과 발렌타인 데이라 그런지 괜찮아 보이는 푸잉들은 이미 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분위기였어.  
소이홋으로 이동했지만, 평소처럼 골목을 지나면 눈에 띄는 몇 사람이 있을 법한데, 오늘은 아무도 떠오르질 않더라. 그래서 결국 맥도날드 앞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갔어.  

 

 

이름이 영 데일리 커피였나? 어쨌든 여기 한 곳만 있길래 들어갔는데, 주변 라이브 공연 소리를 들으면서 비치뷰를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장소더라고. 참고로, 영수증을 제출하면 2층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으니 참고해 두면 좋을 듯. 커피를 한잔 마신 뒤에는 300밧 정도 하는 적당한 크기의 꽃다발을 하나 샀어. 이벤트도 즐겁게 해야 하니까. 곰 인형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흰 장미 다발로 선택했는데, 사진 찍는 걸 깜빡했네. 그래도 푸잉이 사진을 많이 찍어뒀으니 나중에 받아봐야겠어.  
그 후엔 ‘꼬출 든 남자’ 모드로 푸잉이 일하고 있는 아고고바로 향했지. 가는 길에 여기저기 푸잉들에게 하트 스티커를 받았는데, 이게 보니까 호감이 있거나 LD 같은 걸 사주면 와서 붙여주는 형태인 것 같더라고.

 

 

스티커는 딱 10개로 완성. 얼굴에는 3개, 티셔츠에 7개를 붙였어. 꽃 선물했다고 목에도 스티커를 10개 채워달라니… 이 나이에 목 사진 찍고 올리기에는 좀 무리인 것 같아서 참았어.

 

 

푸잉(여자)의 몸에 나비 문신이 있어서 어울릴만한 꽃을 골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꽃이 생각보다 작아 보이네. 300밧 주고 산 거면 뭐, 이런 거지. 하지만 아고고에서 너무 주목받는 것도 은근히 창피하더라. 그런데 신기한 건 그 푸잉을 아는 또 다른 푸잉이 나에게 자꾸 관심을 보였다는 점. 와서는 다리를 주무르고, 살짝살짝 무언가를 유도하는데, 여기저기 만져주길 바라는 느낌이랄까? 정신은 계속 피곤해지고, 푸잉들 사이의 질투와 집착도 이젠 지겨운 수준.
너무 피곤해서 사실 그냥 쉬고 싶었지만 약속은 지켜야 하니 5잔 기념주나 올려주고, 두 명이나 바파인(클럽에서 여성 동행) 해달라고 부탁하던 걸 거절하고 호텔로 돌아왔어. 잠시 잠들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길래 열어봤더니,

 

 

꽃 선물했던 그 푸잉이 매운 팟타이를 들고 병문안이라고 찾아왔더라. 사실 난 아프다 핑계 댄 거였는데.
병문안 와서 붐붐(친밀한 시간을 의미) 얘기를 꺼내길래 속으로 "내 몸은 자유가 없구나" 싶었지. 그래도 그냥 맡겼더니 알아서 진행하더라고. 한 번으로 끝인가 싶었는데 기어코 두 번을 완료하시고는 곧장 잠들어버림. 나도 잠시 눈 붙였지만, 또 깨워서 보니 배고프다고 해서 같이 음식 시켜 먹었어.

 

 

난 피자와 까르보나라, 푸잉은 닭발 들어간 칼국수를 시켰는데, 결국 닭발 칼국수 한 입 맛보게 됐지. 근데 특별한 생각은 안 들더라. 그냥 그런 맛. 그러더니 자기는 일이 있다면서 나갔는데… 아니, 왜 자꾸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지? 이제 그러려니 하고 포기했어.
밤 잠깐 자는 동안 이미 어딘가 다녀온 후 바로 또 붕붕을 제안하는데, “우리 벌써 세 번이나 했잖아”라고 하니까 이번이 처음이래. "아직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신종 사기를 치는 듯한 느낌에 어이가 없었어. 뭔가 친절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잘못 얽힌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
결국 잘 마무리하시고는 화장하고 치장한 뒤, 다시 일을 하러 나가셨어. 난 혼자 방에 남아 잠시 현타(현실 자각 타임)에 빠져봄. 오늘 밤에 유명 AV 배우인 타치바나 메아리가 월드 무대(클럽)로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라고. 놓칠 수 없는 이벤트를 상상하며 남은 피자 조각을 씹으면서 점점 바닥난 에너지를 끌어올려 생각에 잠겼어.
문제는 이제 내 몸이 더 이상 어떤 상황에서도 '알럽우유'를 꺼낼 수 없는 상태라는 것. 이쯤 되면 정말 큰일이지 않나 싶다.

댓글 10


오호 태국에서 발렌타인 데이라
ㅋㅋㅋㅋ

푸잉이가 선물인가요 ㅋㅋ
푸잉이가 선물이엿나 ㅋㅋ

키스 마크 새길 기세인디
겁나 빨릴뻔 ㄷㄷㄷ

하트 모아서 푸잉 교환 가능? ㅋㅋ
신박한대요 ㅋㅋ

푸잉이 좋네 한국이엿음 저럴일 없을건데 ㅋㅋ
힘들죠 아무래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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