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국수 한그릇에 마음이 사르르

현란한칼싸움
2025.01.08 추천 0 조회수 1959 댓글 9

 

후... 요즘 내 새장국이 계속 전고점을 갱신하고 있어서 기분이 묘하다. 기록을 경신한다는 게 참 묘하게 기쁘면서도 어딘가 찝찝한 느낌이 드네.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여권 진짜 압수당할지도 모른다고 웃더라. 특히 핀업 가보라고 추천했던 그놈, 그거부터 어떻게 좀 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

뭐, 어쩌겠어. 아직 내게 2일이나 남아있으니까. 오늘 계획은 확실해, 무조건 판다로 간다. 판다는 마치 새벽 2시에 먹는 순댓국밥 같아. 익숙한 맛이고 절대 실망시키지 않잖아. 오늘은 정말 대충이 아니라 그야말로 풀세팅이다. 내 7연발 친구가 나더러 약간 억울하다고 하더라. 나 정도면 2000밭이 최대라는 건데... 공덕역에선 꽤 괜찮지 않나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지 뭐.

어쨌든 평소 루틴은 비슷해. 아침에 일어나면 호텔 근처 자스민인가 뭔가 하는 가게에 들러서 수박이랑 바나나에 계란 어쩌고를 한 상 먹어주고, 코코헬스 가서 운동 틀어박는다. 사실 조져야 할 건 푸잉인데 내 몸만 열심히 단련 중이네. 오늘은 좀 더 느긋하게 움직일 예정이라 여유를 즐기려 한다.

오후 3시~4시쯤 되니 슬슬 음의 기운을 충전해야 한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걸어서 6분 거리에 있는 6번가로 자리를 옮겼지. 거기 빠에서 스프라이트 한잔 홀짝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진 두 장이 날아왔다. 전부 지난 10월에 만났던 푸잉들이었어. 한 명은 크레이지푸잉이고, 다른 한 명은 예스클럽에서 만난 애였지. 둘 다 지금 당장 자기한테 오라고 성화더라.

솔직히 좀 무섭더라. 비행기 타고 5시간 넘게 날아와서, 한 해에 많이 와봐야 두세 번인데 어떻게 이렇게 바로 걸려버리냐고. 하루에도 몇백 명씩 남자들 상대할 텐데 날 기억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이상했어. 여기서 벗어나려면 방법은 두 가지뿐이었다.
=ㅁ===ㅁㅁ====ㅁ

-----------------------

=== ㅁ(내위치) ===
약간 이런 분위기였어. 저기 표시된 네모난 게 푸잉들(현지 여성들) 있었던 곳이야. 왼쪽으로 가나 오른쪽으로 가나 별 차이는 없었는데, 마치 관운장처럼 술기운이 사라지기 전에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가기로 했어.

막 도착하자마자 다짜고짜 "오빠!" 하면서 엄청 큰 소리로 부르는 거야. 10월에 알게 된 조금 독특한 푸잉이었지. 갑자기 내 손을 잡고 조물딱 거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대낮인데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솔직히 좀 당황스럽더라. 그리고 왜 자기한테 연락 안 했냐며 취조가 시작됐어. '너 같으면 너한테 연락했겠냐?' 싶었지만, 어쩌겠어. 그러면서 "너 판다MD랑 사귀잖아"라고 하니, 지금은 아니라면서 본인이랑 놀자고 하는 거야.

사실 얘 외모는 괜찮았는데 성격이 복잡해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착한 편이었어. 내가 그냥 집에 가겠다고 하니까 안 된다며 5분 정도 옥신각신했어. 결국 보내줬긴 했는데, 가기 전에 "내가 널 지켜보고 있을 거야"라는 눈짓(?)과 함께 엉덩이를 한 번 맞고 갔어. 그런데 옆 가게에서 또 붙잡혔다? 이번엔 예스클럽에서 알게 된 푸잉이랑 마주친 거지. 얘랑은 간단히 술 한잔 한 적 있었는데, "다시는 쏘이혹(거리 이름)에 안 온다더니 왜 왔냐"면서, 혹시 나 말고 다른 여자랑 놀다 온 거 아니냐고 물었어. 여기서도 또 잔소리를 듣게 되더라고.

진짜 그날은 친구들한테 혼나고 푸잉들한테도 혼나고 완전 난리였다. 얘가 예전에 집이 없어서 내가 혼자 잘 거라며 돈을 준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진짜 ㅆ호구였지. 지금은 혼자 사는 집이 생겼다고 하더라고. 자기 집에 놀러와도 된다고 했지만, 난 새로운 향기를 맡고 싶어서 아는 맛은 제육덮밥과 돈까스로 만족하려고 마음먹었어.

그리고 파타야에 와서 아직 여자랑 같이 잔 적 없다고 얘기했어. 사실 그렇잖아. 어쨌든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노몰붐(조용했던 시기)이었으니까. 결국 그 푸잉도 나한테 "내가 널 지켜보겠다"는 손짓을 하고는 헤어졌어.

그렇게 다시 왼쪽 방향으로 이동했는데, 날 귀엽다고 하던 푸잉이 있는 가게에 들렀어. 그리고 어제 혼자 잤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했지. 그리고 오후 일과가 끝난 뒤 무카타(태국식 바비큐) 먹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했어.

결국 집에 와서 친구들과 다시 한 번 내 행동에 대해 반성 아닌 반성을 하고 혼나는 시간을 가졌지. 유튜브를 보며 뒹굴거리다가 파란 셔츠에 흰 바지를 입고, 최대한 정성스레 드라이를 하고 향수까지 뿌린 뒤 최대 2천 바트를 들고 다시 나설 준비를 마쳤어.
내 친구 중 한 명은 새벽 2시가 넘었는데도 잠 안 자고 나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내리고 있다. 내가 옷을 꽤 잘 입는 편인데도 이 친구 때문에 자주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매번 이렇게 보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시쯤 미스트 바에서 출격했는데, 음악은 역시 최고였다. 하지만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꽉 차 있었다. 맥주 하나 들고 사람들을 둘러보고 있는데, 어떤 여성이 팔을 톡톡 건드렸다. 알고 보니 어제 나랑 어울려 놀았던 그 사람이었다. 둘째 날 연달아 보는 건 처음이라 좀 신기했다. 마침 앉을 자리도 없어서 담배 핑계로 그 테이블로 가게 됐다.

그런데 거기서 키 170에 딱 봐도 모델 같은 사람이 앉아 있었다. 외모도 태국 사람 같지가 않고 굉장히 세련돼 보였다. 이러다 판다 클럽을 안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만의 플러팅 기술을 발휘하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섞어가며 대화를 이어갔고, 분위기는 나름 괜찮게 흘러갔다. 시간이 좀 지나 인스타나 라인을 물어볼 타이밍이라고 느껴졌는데, 갑자기 판다 클럽의 MD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클럽이 오늘 기술 문제로 닫는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월하로 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계획이 엉망이 된 기분이었다.

어쩔 도리가 없어서 오늘은 그냥 저 모델과의 시간을 조금 더 진전시켜보자는 생각으로 위스키를 주문했다. 술 마시면서 계속 춤을 추던 중 몸이 좋은 태국 남성 한 명이 테이블에 합류했다. 파타야에서 꽤나 먼 곳에서 일하는 친구라 했다. 그렇게 여셋 남둘이 모여 춤추며 조금씩 더 흥이 올랐다.

시간이 흘러 슬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갑자기 그 여성이 "암 워킹걸 4천 밧"이라고 말했다.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반응이 애매해서 그냥 물러섰다. 그 와중에 이 여성이 정말 짧은 원피스를 입고 내 근처에서 계속 유혹하는 행동을 했지만, 마음이 확 식어버렸다.

오늘도 이렇게 밤을 새운 기분이다. 그리고 만약 새벽에 또 해장국 먹으러 가자고 하면 정말 큰일날 것 같다...
그래서 있었던 일을 정리하자면, 나 예전에 나한테 귀엽다고 했던 그 푸잉에게 술 기운에 연락을 했어. 미스트에 있고 술에 취했는데 집에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본인은 지금 집에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보고 싶다고, 너희 집으로 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뜬금없이 오라고 하네?

새벽 3시에 볼트를 불러서 얘가 알려준 주소로 갔지. 약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 파타야에서 이렇게 생소한 지역은 또 처음이었어.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고, 세븐일레븐조차 없더라고. 도착했는데 얘가 나왔는데 쌩얼 상태였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다 가리더니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 있었지. 그래서 난 일부러 모르겠다는 척하며 옆을 지나쳤고, 얘한테 “어디냐”고 메시지를 보냈어.

그랬더니 얘가 갑자기 뒤에서 나를 꽉 안는 거야. 얼굴 돌리지도 못하게 하면서... 어리둥절한 채 누들집으로 갔어. 누들 먹는 동안 계속 나 잘생겼다고 하더라고. (속으로는 고맙기도 하고 살짝 민망하면서도 웃겼음.) 근데 생각해보면 얘 입장에서는 좀 이상할 수도 있었을 거야. 새벽 3시에 클럽 2부를 가거나 다른 데 갈 수도 있는 시간인데, 굳이 자기를 만나러 오는 거니까.

국수를 다 먹고 계산하려고 했는데 얘가 대신 계산해주더라. 그 순간 좀 설렜어. 얘는 키는 꽤 큰데 체중이 많이 안 나가는 것 같았어. 40kg이나 될까 싶더라. 그래서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얘를 번쩍 들어 올려서 바벨컬 네 번 정도 하고, 이어서 스쾃트 네 번 더 했지. 그러고나서 맥주 한잔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세븐일레븐이 너무 멀다고 하더라. 결국 다시 볼트를 부르고 "그냥 집에 가서 자야겠다" 싶었음. 또 혼날 것 같긴 하지만.

근데 볼트를 타려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이 푸잉이 문을 막더니 내 품으로 들어와 버리는 거야. 이게 무슨 상황이지? 그렇게 둘이 함께 볼트를 타고 메이호텔로 출발했어.

현란한칼싸움
보유 포인트 : 10,400P
10,400P / 30,000P (34.7%)

댓글 9


풍이를 헬스 용품으로 쓰셧네 ㅋㅋㅋ

모델 푸잉 느낌 쎄 햇나 보네요

흠 느낌 이상할땐 패스 해야지

키 170 부터 뭔가 쎄하다

푸잉를 다른데서 들어 놨다 해야죠 ㄷㄷㄷ

사람 마음이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할때 우선 피하고 보는게 상책이죠

ㅋㅋㅋㅋㅋㅋㅋ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필리핀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73
관리자
2024.08.16 조회 12210
필리핀 필리핀 텔레그램 소통방
+27
관리자
2024.09.10 조회 16167
베트남 호치민 텔레그램 소통방
+19
관리자
2024.09.10 조회 12405
그외 레벨압
+6
밤문화초보자
2025.03.13 조회 158
그외 회사에서 몰래
+9
2시2분2초
2025.02.27 조회 1979
그외 2렙 어딘가요
+10
JYP1111
2025.01.22 조회 3667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