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타이 후기 2편
방콕에 도착한 첫날, 나는 푸잉 친구와 그들의 친구들과 함께 새벽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는 일찍 눈을 뜨게 되었는데, 이는 매번 일찍 자고 일어나는 습관 때문이었다. 아침 8시 반이면 자연스럽게 깨어나곤 했다. 일어나자마자 동행한 친구와 함께 룽르엉 쌀국수로 해장을 하고, 호텔 헬스장으로 향했다. 약간의 운동 후에는 수영장으로 가서 맥주와 피자를 시켜 여유로운 오후를 만끽했다.

그날 저녁에는 현지 푸차이 친구를 만나 클럽에 갈 예정이었기에 오후는 한가롭게 보냈다. 수영장에서 몇 시간을 보낸 후, 망고를 사기 위해 클렁터이 시장으로 갔다. 아직 내 방에서 자고 있는 푸잉 친구를 깨워 세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푸잉 친구는 시장이 더럽다고 가지 말자 했지만, 나는 망고를 사기 위해 굳이 갔다.

나는 시고 달달한 망고를 사고 싶었지만, 구글에서 누군가가 그린망고가 맛있다고 해서 그린망고를 2kg 샀다. 역시 시장이라 가격은 정말 저렴했다. 그렇게 망고를 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룸서비스에 망고를 잘라달라고 부탁했는데, 너무 셔서 먹을 수가 없었다. 한 개 먹고 바로 뱉어버렸고, 나머지는 현지 푸잉 친구가 호텔 경비원들에게 주겠다고 가져갔다. 우리는 현지 푸차이 친구를 만나러 방을 나섰다.
오늘은 푸차이 친구와 클럽에 가서 새로운 푸잉을 찾기로 했기에 내 푸잉 친구는 집으로 보내고 약속 장소로 갔다. 남자 셋이 스크린 골프를 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GOT라는 클럽으로 향했다. 이곳은 현지인들만 가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할 것이다. 택시를 타고 도착했는데 입구부터 정장 입은 경비원들이 우리를 막았다. 그러나 현지 푸차이 친구가 설명하여 결국 들어갈 수 있었다.
클럽 안은 사람들로 붐볐으며 겨우 자리를 잡아 와인을 주문했다. 푸차이 친구는 열심히 여자를 찾아다녔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들에게 작업을 걸길래 내가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 테이블 옆에 있던 귀여운 얼굴의 회사 다니는 현지 푸잉들과 2:2로 술을 마시며 놀았다. 데리고 나갈 각은 보이지 않아 라인만 물어보고 우리는 푸차이 친구를 두고 나왔다.
GOT 클럽 분위기는 그러했고, 우리는 코리아타운으로 향했다. XOXO라는 곳에 갔는데 테이블을 합석시켜줬다.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술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맥주 한 병만 시키고 그로기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푸잉들이 계속 술게임하자며 놀자 했다. 사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결국 라인만 따고 호텔로 돌아왔다. 체력이 바닥났던 것 같다... 다음 날 골프 일정 때문에 호텔로 오자마자 쓰러져 잠들었는데, 아침에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내 옆에 현지 푸차이가 코골며 자고 있었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왜 얘가 내 옆에서 자고 있지? 자는 놈을 그대로 두고 친절하게 물 한 병과 칫솔 치약을 놔두곤 골프치러 나갔다.
그렇게 두 번째 날이 마무리되었다~ 다음 편에서는 골프장에서 프리티 캐디와의 추억과 루트 66 클럽 후기를 남겨볼 예정이다.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