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타이 후기 3편
푸차이 친구의 코고는 소리가 아침을 알리는 신호가 되어, 우리는 늦지 않게 깨어나 골프를 치러 나섰다. 오늘의 동행은 푸잉 친구와 내 친구, 그리고 나였다. 특히나 내 푸잉 친구의 지인이 캐디로 일하고 있어, 젊고 매력적인 캐디들이 우리를 도와주었다. 우리는 라운딩 후 함께 술 한잔할 계획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푸잉들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그날 캐디로 오기로 했던 친구가 출근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내 한국 친구의 캐디는 출근하여 그만 혜택을 누렸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다른 손님들도 그녀를 캐디로 바꾸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도 나는 푸잉 친구가 있어 괜찮았다. 마치 우리가 커플이고, 내 친구와 그 캐디가 또 다른 커플인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라운딩을 하며 술 한잔씩 기울이며 즐겼고, 이후 네 명이서 클럽에 가기로 약속한 뒤 시내로 돌아왔다.
호텔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마사지 받으러 가기로 했다. 방에 들어가니 푸차이 녀석은 여전히 자고 있었고, 룸서비스로 음식을 시켜 먹은 흔적이 남아있었다.
나는 그를 깨워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그는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택시비가 없다기에 300바트를 주었는데, 이 모습을 본 내 푸잉 친구는 화가 나서 나중에 나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렇게 그를 보내고 우리는 마사지를 받은 후 한식당으로 향했다. 캐디에게 몇 시에 볼 거냐고 묻자 밤 11시에 만나자고 해서 그냥 포기하고 다른 푸잉 친구를 불러 루트66으로 갔다.
결국 2:2로 균형이 맞춰졌고, 첫날에 남겨둔 술과 새로 주문한 술을 가지고 다시 루트를 찾았다.
첫날에는 모서리 쪽 자리에 앉아 많은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없었지만, 오늘은 한가운데 테이블을 차지하게 되었다. 모두 함께 신나게 즐기고 있었는데, 몇몇 까올리 형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휴민에서는 그런 브로들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어느 나라에서든 기본적으로 여성을 대할 때나 처음 만나는 사람을 대할 때 매너 있는 태도는 필수적이다!
한 까올리 형은 루트에서 진상을 부려 직원들과 트러블이 생겼고, 푸잉들도 그를 꺼렸다. 그는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았지만, 너무 보기 안 좋았고 부끄러웠다. 왜 푸잉들이 좋아하는 순위에서 까올리가 낮은지 이해가 갈 것 같았다. 우리 테이블과도 뭔가 트러블이 생길 뻔했지만, 푸잉 친구가 겨우 막아주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금방 잊고 놀다가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닭튀김 파는 곳이 있어 닭튀김과 밥을 사서 호텔로 돌아와 다 같이 마무리를 했다. 캐디와 놀았으면 또 다른 추억이 생길 뻔했지만, 그래도 나름 알찬 하루였다.
다음 편에서는 아고고 후기를 들려줄 것이다! 이 날 이후로 다음 방타이 때는 무조건 아고고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황홀했기 때문이다.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