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1년만에 떠나는 현란한 여행기 1일차

현란한칼싸움
2024.12.03 추천 0 조회수 2294 댓글 18

 

아침 10시 39분, 태국에서의 세 번째 날이지만 실제로는 첫날을 보낸 후기를 적어본다. 나는 항상 계획적인 ISTJ 성향이라 이번 여행도 철저하게 준비했다. 헬스, 수영, 공부, 클럽이라는 일정에 맞춰 필요한 장비들도 모두 챙겨갔다.

그러나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다. 티웨이 항공이 40분 지연되어 푸잉 공항에 도착했는데, 내가 열 번이나 방문했던 태국에서 처음 보는 낯선 모습이었다. 흰색 벽으로 새롭게 단장된 듯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기차놀이 하듯 앞사람을 따라가며 길을 찾았다. 이곳은 약간 외진 곳이라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MTB라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마치 만들다 만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통로는 6·25 전쟁 때 강원도 쪽 북한이 만든 땅굴처럼 생겼다. 인천국제공항이 새삼 대단해 보였다. 결국 익숙한 푸잉 공항에 도착하여 이미그레이션을 마치고 캐리어를 찾았다. 비행기만 제시간에 도착했더라면 최적화된 일정이었을 텐데 아쉬웠다.

ISTJ답게 미리 예약한 도요타를 타고 파타야로 향했다. 1시간 20분 만에 도착하니 금요일 오후 3시였다. 원래 계획은 2시에 도착해 짐을 던져놓고 워킹 스트리트에 가는 것이었지만, 모든 것이 어긋났다.

너무 배가 고파서 짐을 던져놓고 먹을 것을 사러 나갔으나 주변엔 편의점밖에 없었다. 크로아상 하나와 초코우유, 에비앙 생수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첫날 저녁은 그렇게 지나갔다. 헬스장을 다녀온 뒤라 너무 배가 고팠지만 피곤함에 지쳐 음식을 순식간에 먹고 잠들었다. 그러나 나는 잠자리가 예민해서 여행 중에는 잘 자지 못한다. 결국 아침 8시에 깨어났고, 이틀 동안 겨우 네 시간 잤다.

배가 고파 모자만 쓰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 티켓 가격은 289바트였는데 기대했던 만큼의 퀄리티는 없었다. 유럽여행 중 IBIS 호텔에서 묵었던 기억 때문에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조식이었다.

 

 

아침이 밝았지만, 내 앞에 놓인 것은 단 세 가지 과일뿐이었다. IBIS 호텔의 조식은 기대 이하였고, 실망스러웠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잠을 청하려 했으나, 잠은 쉽게 오지 않았다. 그래서 계획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운동부터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친구가 추천해준 COCO라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다른 곳에는 에어컨이 없었지만, 친구는 COCO에는 에어컨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내가 머무르는 곳은 SOI1인데, COCO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썽태우가 있지 않은가? 썽태우를 타고 COCO로 이동했다.

1일권은 299바트였고, 5일권은 999바트였다. 처음엔 5일치를 결제하려 했으나, 결국 1일치만 구매했다. 왜냐하면 에어컨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제를 하는 동안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대구의 유리온실 안에 있는 헬스장처럼 더운 느낌이었다. 그런데도 푸잉 네 명은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다.

나는 겨우 스트레칭을 3분 했는데도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두 시간씩 운동해도 이렇진 않았는데, 정말 놀라운 타일랜드였다. 어깨 운동하는 날이었지만 가슴 운동을 하게 되었다.

 

 

다섯 세트를 끝내자마자 머리가 아파서 포기해야 했다. 여행 기간 동안 헬스를 못할 것 같았다. 정말 하느님을 만날 뻔했다. 운동 후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오후 다섯 시쯤 씻고 약간 꾸미고 쏘이혹으로 향했다.

1년 만에 와서 그런지 적응이 쉽지 않았다. 나는 쏘이혹을 걸을 때 모델처럼 걷는다. 그래서 주변 음악에 맞춰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저기서 "오빠 잘생겼어요", "오빠 사랑해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나갈 때마다 푸잉들이 내 가슴과 어깨를 만졌다.

오늘 밤 판다 클럽에 갈 예정이라 쏘이혹에서는 모델 놀이만 하고 있었다. 쏘이혹 워킹을 끝내고 LK 메트로로 갔다. 걸어가는 중에 지칠 뻔했지만 LK 메트로는 호객 행위가 많지 않아 좋았다.

나는 극도로 내성적인 사람이다 보니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 LK 메트로에서도 "잘생겼어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영업 그만하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그냥 바에서 맥주 한 잔만 마시고 워킹 스트리트로 이동했다.

워킹 스트리트에서는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에서 맥주를 마셨다. 루시퍼 바로 옆이고 담배 묘기를 부리는 아저씨가 앞에 있었다. 까올리 형님 두 분이 예쁜 푸잉들과 함께 계셨다.

혼자 맥주를 마시며 리듬을 타던 중 까올리 형님의 파트너 둘과 눈이 계속 마주쳤다. 살짝 미소를 지었다가 혼자 다시 춤추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누군가 엉덩이를 살짝 꼬집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 푸잉이었다! 이런 경우도 있나 싶었다. 그녀에게는 이미 파트너가 있었는데 나에게 끼를 부렸다니... 그녀가 자리를 비우면 친구 푸잉이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밤 10시가 되어 판다 클럽으로 이동했다.

 

 

V10을 예약했지만 이미 손님이 와있어 V12로 자리를 옮겼다. 화장실 쪽에 위치한 자리였다. 레드라벨과 다양한 믹서를 주문하여 총 2480바트가 나왔고, 결제를 마친 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내 뒤에는 홍콩에서 온 여성들이, 내 앞에는 태국 여성들이, 내 옆에는 중국인 형님이 자리하고 있었다. 판다라는 곳에서 느낀 점은 태국 사람들이 가장 잘생긴 것 같다는 것이다. 모두 평균 이상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앞에 앉은 태국 여성과 눈이 마주쳐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곧이어 촌깨우가 들어왔다. 그녀는 예쁘지는 않았지만 매너를 지키기로 했다. MD분이 오셔서 한 잔 대접했고, 1천 바트를 팁으로 드렸다. MD에게 천 바트를 주고도 태국 여성에게는 돈을 주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었다. "팁 안 주셔도 된다"고 하셨지만, 우리는 보통 나이트클럽에 가면 5만 원씩 찔러주곤 한다(잘 부탁드립니다 MD님). 오늘 밤의 즐거움을 기대하며 그렇게 말했다.

11시 30분이 지나고, 자정이 다가와도 테이블에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뒤에 있는 홍콩 친구들과 함께 한잔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정말 잘 노는 사람들이었어요. 존박을 닮은 홍콩 친구가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함께 놀던 중 나이를 물어보니 그는 39살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외모를 보며 관리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나이를 말해주자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 역시 30대 중후반이거든요.

그는 저에게 영화배우를 닮았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돌아가신 분이지만, 이선균 배우님을 닮았다고 하더군요. 감사합니다, 형님! 역시 홍콩은 특별한 곳입니다. 괜히 여성들이 홍콩을 찾는 게 아니죠.

테이블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촌스러운 푸잉이 제 목에 흡입 신공을 시전했습니다. 그 결과 엄청나게 큰 자국이 생겼습니다. 하...

 

 

비비로 온통 칠했지만,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어 난감했다. 새벽 1시쯤 되니 졸음이 몰려오고 술에 취한 듯한 기분이 들어 그 자리를 떠났다. 내 목에 남겨진 푸잉의 자국과 함께 말이다.

술기운에 몸을 맡긴 채 숙소로 향하는 썽태우에 올랐다. 피곤함이 극에 달해 도착하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아침이 되어 조심스럽게 그 흔적을 만져보았다.

유흥에서 배운 기술을 선보였지. 반응이 어찌나 뜨거운지, 닭살이 돋아났어. 푸잉의 그곳은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 같았어.

오잉 오잉, 이 기술을 펼쳤지. 네가 내 목에 자국을 남겼으니, 나도 너에게 흔적을 남기겠어. 나는 목의 네 군데에 흔적을 남겼어, 좌우 앞뒤로 말이야.

푸잉과 함께 숙제를 마무리하라고 했고, 택시비로 500바트를 주었어. 원래는 안 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이제 점심을 먹고 마사지 한 번 받은 후에 수면제를 먹고라도 잠을 자야겠어. 오늘은 힙합 클럽에 가볼까 생각 중이야.

오늘의 여행기도 곧 남겨보도록 할게!

현란한칼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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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첫날 부터 인증 마크 당하셨네
하 그러게요 ㄷㄷ

관리하는 남자 ㄷㄷㄷ
조금이나마 해야죠 ㅋㅋ

키스 마크 쩐다 ㄷㄷㄷ
하 힘듭니다 ㅠ.ㅠ

여행가서도 운동 너무 열심히 하네요 ㅋㅋ
뭐라도 해야 할거 같아서 ㅋㅋ

몇일 갈거 같은데 저 자국은 ㅋㅋ
최대한 가려 봐야죠 ㅋㅋ

와 첫날부터 찐하게 달렷네요
첫날이 중요하다 그래서 ㅋㅋ

존잘인거 같은데 브로도 ㄷㄷㄷ
아닙니다 ㅠ.ㅠ

인증 마크 더 만들어야죠 ㅋㅋ

와 KS인증 마크네요 아주

키스 마크 ㄷㄷㄷ

나도 마크좀 만들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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